요즘시기(혹서기)의 토종벌통 관리 요령
장마에 무밀기 이젠 그야말로 고온 다습에 의한 벌통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잘 견뎌왔는데 벌집이 붕괴되거나 무왕발생 도망군이 되면 그동안 공들여 키운 보람이 없습니다.
지금시기만 잘 극복하면 수확시 까지는 별 어려움이 없으니 지금시기에 가장 주의해서 벌통관리를 해야 합니다.
우선 해야 할 일은 무더위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직사광이 벌통에 직접 닿으면 안됩니다.
한 낮에 뙤약 볕에 나가 서 보십시오. 엄청난 열기로 벌집이 녹아 벌집채가 붕괴되어 치명타를 입기 마련이죠..
그래서 처음부터 농장은 음지선택을 하는데 음지라고 볕이 안드는 건 아니니 햇볕을 직접받는 벌통은 반드시 사료포대종이로 감싸주어야 합니다.
사료종이포대는 햇볕을 가려주기도 하지만 빗물이 벌통에 스며들지 않도록 하는 역할도 합니다.
다음은 상부 상판을 공기가 통하도록 해 주어야 합니다.
비닐 테이프로 상판을 고정시킨 벌통은 이 테이프를 제거 해 주어야 상판 틈으로 뜨거운 공기가 빠져 나갑니다. 또한 곰팡이가 피지 않습니다. 환기구 설치의 효과가 있습니다.
환기구의 설치는 프로폴리스 생산을 겸하여 할 수 있으므로 무더위 벌집붕괴를 막고 환기를 좋게 하고 부수입으로 프로폴리스를 생산 할 수 있으므로 더욱 효과적입니다.
이 뜨거운 공기가 빠져나가지 않으면 벌통속 일벌들이 날개짖을 하여 공기 대류현상을 일으켜 바닥으로 빠져 나가게 하기 때문에 엄청난 노동력으로 수집 해 놓은 꿀을 엄청나게 많이 소모시킵니다.
저밀량이 많아 무게가 좀 있다고 판단되면 심대(청개다리)를 설치해야 합니다.
이것은 7월전 6월말경에 해 주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하지 않았으면 조심해서 설치해야 합니다.
꿀벌레가 발생된 벌통은 상판을 투명한 pet판이나 아크릴판으로 교체 해 주어야 합니다.
물론 테이프를 바르면 안 됩니다.
이것은 빛이 벌통상부로 들어가기 때문에 벌레가 서식 할 수 없고 습한 공기 역시 빠져나가기 때문에 벌 건강이 좋아져 일벌들이 꿀벌레를 모두 제거합니다.
지금시기엔 무왕발생 벌통도 속출합니다.
위와 같은 조치를 하지 않고 내버려 두면 여왕벌이 젊고 건강한 벌통은 살아남겠으나 늙고 건강이 좋지 않은 여왕벌은 사망합니다.
고온 다습은 토종벌이 가장 힘든 조건입니다.
그냥 내버려두면 살아남기도 힘즐죠..
외부기온이 30도가 넘으면 일벌들은 모두 벌집 내부 온도조절에 매달립니다.
날개짖을 하고 물을 물어들여와 벌집에 발라 바람을 일으킵니다. 여기에서 소모되는 먹이는 눈에 보이죠..
하루가 다르게 벌통이 가벼워지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고온다습 장마 무밀기를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가을에 채밀되는 꿀은 이미 봄,여름에 들어온 꿀은 남아나지 않지요..
겨우 가을에 수집 해 들여온 단기 수밀 된 꿀일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시기 무왕발생은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절대로 막을 수 없습니다.
무왕 발생벌통은 무조건 가차 없이 폐사시키는 게 좋습니다.
정말로 좋은꿀을 생산하고 싶으세요..
가지고 있는 벌통 중 한 두통은 봄부터 꾸준히 설탕먹이 주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면 여기에서 우수한 분봉군을 2~3군 받을 수 있습니다. 이것으로 이미 소득은 올린것이며 역할은 다 한 것입니다.
분봉군 받을 때 구왕을 본통자리에 있도록 하면 반드시 성공합니다.
이 구왕이 있는 본통자리에서 6월 말까지 각 벌통에 한칸씩 먹이로 올려 줄 만큼 생산을 해야 합니다.
방법은 강제분봉이나 통바꿔치기 등의 몇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즉 10통을 기른다면 2통에서 5칸씩은 생산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것을 밤꽃이 지면 한칸씩 잘라 각 벌통 상단에 올려줍니다.
이것이 무슨 역할을 할까요?
무밀기를 극복하는 역할을 합니다.
즉 무밀기 벌들은 반드시 상단에 올려준 산란방에서 가장 먼거리에 있는 꿀을 파먹습니다.
중간에 꽃이 피어 꽃꿀이 들어오면 어찌합니까?
산란방에서 가장 가까운 곳 즉 파먹지 않는 곳에 저장합니다. 토종벌의 기본 습성이 그렇습니다.
또 다른 방법은 빈 벌통 위로 올려주기의 방법이 있습니다. 모두 같은 원리죠..
우리나라에서 전국 공통적으로 봄, 여름, 가을 밀원을 다 담아 내려면 그냥 내버려 둔다고 되는 일이 아닙니다.
이러한 사양관리를 하지 않으면 절대로 품질도 생산량도 장담 할 수 없습니다.
그냥 내버려 두고 키우면 좋은꿀이 저절로 생산 된다고요?
아무것도 모르는 소비자는 그런가보다 할 지 모르지만
절대로 그리 될 수 없으며 벌 살리기도 어렵다는 걸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잘보고 갑니다.
조은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