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리기사들의 연이은 새벽집회, 불량업자들의 횡포 저지와 대리기사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몸부림이다. 사진은 올 7월 강남 일원에서 여러날 지속된 대리기사들의 새벽집회 모습
카카오는 사업부진을 모면하기 위해 확정콜제도를 도입하여 요금 덤핑과 시장 교란을 꾀하고, 확보한 콜 완료를 위해 무책임하고도 대책없이 대리기사를 무한 모집하면서 시장의 풍토 자체를 괴멸시켜 버렸습니다. 거기에 우선배차니, 평점공개니 하며 대리기사들을 노예처럼 길들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시장에 진입한 신규기사들은 카카오콜만으로는 수입이 안되니 로지프로그램을 사용함으로써, 업계 갑중의 갑질 기업인 로지소프트(바나플)만의 배만 불려주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로 카카오드라이버의 등장으로 기존 업체들이 대박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짐으로써 카카오와 로지소프트 간의 '더러운 결탁'이 현실화된 것입니다.
기사모집이 곧 '돈'이 되는 기존 업자들도 시장의 교란을 막기 위해 소위 '수발주율', '차수제'니 해서 기사모집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카카오는 자신들의 얼마 안되는 오더를 소화시키겠다고 거의 20만 가까운 대리기사들을 모집하는 황당한 짓을 버젓이 저지르고 있습니다. 심지어 동네 벼룩시장에도 '시급 3만원' 거짓광고를 내어 대대적으로 대리기사를 모집하는 카카오 장난, 실로 기존 업자들의 횡포정도는 문제가 아닐 지경이 되버렸습니다.
'적대적 공생관계', 카카오와 기존 업자들은 서로간 무한경쟁관계속에서도, 업계 최하위 먹이사슬에 놓인 대리기사들을 놓고 끊임없이 경쟁적으로 횡포와 수탈을 일삼고 있는 것입니다.
다죽어가는 대리기사의 몸에 더덕더덕 들러붙어 마지막 한방울의 피땀까지 빨아먹는 흡혈충들의 모습, 로지는 물론 우리사회 거대기업이라는 카카오가 대리판에서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민낯입니다.

▲ 카카오에 대한 대리기사의 기대,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오히려 카카오의 착각과 오만만 길러준
꼴이 되었다. 누구도 대신 해주지 않는 대리기사의 아픔, 스스로의 주체적 노력이 절실한 현실이다.
결코 멈출 수 없는 상생의 노력
이런 암울힌 현실 속에서 로지건 카카오건, 대리기사들이 항의하고 반대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 되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며칠 후 카카오본사 앞에서 벌어진다는 일부 대리기사들의 카카오반대집회는 그 배경 및 의도의 순수함과는 별도로, 현실을 일정 반영하고 있는 행동인 것입니다.
사단법인 전국대리기사협회는 이에 다음과 같이 촉구합니다.
1. 로지측은 프로그램 줄이기와 관리비 폐지 등, 상생을 위한 노력을 통해 대리기사와 신뢰의 소통을 시작하라.
2. 카카오는 확정요금제 페지하고 대리기사 무한모집 당장 중지하라.
3. 대리기사 다 죽는다. 표준요금제 도입하고 수발주율 정비하라.
4 전국대리기사협회는 위 요구에 성실히 함께한다면 누구건 지지하며 상생을 위한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