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영등포교도소에서]
서울 고척동 영등포교도소가 65년의 역사를 뒤로 하고 철거된다고,
구로구는 교도소 철거에 앞서 2014년 4월 3일 오후 1~6시까지 주민들에게
개방하였지....
1972년도에 첫직장으로 근무했던 영등포교도소를 42년만에 찾아가서
작별인사 하고, 옛날의 추억을 더듬어 본다....................
내가 1972년도에 근무했던 때는 이곳이 정문이 아니었는데....
출근하여 이곳에서 근무복으로 갈아 입고,
교도소 담장안으로 들어갔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42년이 훌쩍 지나갔네 그려~~~~~~~~~
밖에서 담장 안으로 들어가는 문, 직원외에는 출입금지,
외부인 출입시는 절차가 까다로움..........
일단 이 문을 들어가면, 교도관이 왕노릇을 하였다......나도 왕이었던 때가 있었지.....
교도소 안에서 바라보았을 때의 출입문,
정문 근무할 때는 권총을 차고 있었는데,
출입문을 열었다 닫았다 정신없이 근무하다 보면
권총이 엉덩이에 달랑거릴때도 있었는데......
직원 근무사무실 및 숙소가 있던 건물앞에서 찰칵,
이 마당에서 직원 점호 및 훈시도 많이 받았는데.......아 옛날이여..........
내가 근무할 때는,
죄수들의 작업장 건물로 인쇄물을 엄청나게 찍어냈는데........
망루가 네게 정도?
망루 근무할 경우에는 M1 소총을 소지하고, 의자 없이 서서 근무함으로,
밤이 깊어지면....졸다가 ....망루 유리에 박치기도 엄청해뎄는데.....
어느 해인가...
눈이 펑펑 쏟아지는 크리스머스 이브날 ....
교회사람들이 망루 밑에서 찬송가 부르고 메리크리스마스 할 땐....
고향생각 엄청나게 하기도 했지....
굿바이! 영등포교도소
립목 김철곤
설레이던 마음으로
첫발을 디뎠던 그날
세상이 온통 푸르고
푸른 초장으로는 말들이
하얀 갈기를 휘날리며 내달렸지
담장안에선
희망의 꽃들이 피고지고
새로운 꿈들이 돋아나고
그렇게
시간이 가고
세월이 흘러
설레이는 마음으로
영등포교도소 굿바이 안녕!
해본다.
죄수가 이발사였고,
옷 벗어 놓고.....이발할 때....
죄수가 담배 가져 가면...모른척 눈감아 주기도 했지............
죄수를 가두어 두었던 감방......
가끔 점호를 취하고, 기압도 많이들 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