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호지킨 림프종 타깃 ‘옵디보’+‘임브루비카’ 임상협력
흑색종 신약으로 심사절차를 밟고 있는 ‘옵디오’(Opdivo; 니볼루맙)과 혈액암 치료제 ‘임브루비카’(Imbruvica; 이브루티닙)의 복합제를 비 호지킨 림프종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제휴관계의 구축이 합의됐다.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는 프로그램화 세포사멸 수용체 1(PD-1) 면역 체크포인트 저해제인 ‘옵디보’와 브루톤스 티로신 인산화효소(BTK) 저해제인 ‘임브루비카’의 복합제가 나타내는 안전성과 내약성, 예비적 효능 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시험 제휴에 합의했다고 13일 공표했다.
이날 발표는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가 ‘임브루비카’의 공동개발 및 코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존슨&존슨社의 계열사인 얀센 리서치&디벨롭먼트 LLC社 및 미국 캘리포니아州 서니베일 소재 제약기업 파마사이클릭스社(Pharmacyclics)와 공동으로 내놓은 것이다.
발표내용에 따르면 임상 1상 및 2상 시험은 ‘옵디보’ 및 ‘임브루비카’ 복합제가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과 여포성 림프종(FL),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CLL)을 포함한 비 호지킨 림프종(NHL) 환자들에게서 나타내는 안전성과 항암활성을 평가하는 데 주안점이 두어진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달 말 미국과 유럽에서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되었던 ‘옵디보’는 체내의 면역계를 항암작용에 이용하도록 설계된 새로운 계열의 면역요법제이다. 예비임상에서 ‘옵디보’와 ‘임브루비카’는 혈액암 환자들을 위한 치료효과가 시사되어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는 상태이다.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의 마이클 조다노 항암제 개발 부문 사장은 “이번에 ‘옵디보’와 ‘임브루비카’의 복합제 개발을 위한 협력에 합의한 것은 면역항암제 및 혈액암 분야에서 우리의 성장에 가속페달을 밟기 위한 노력의 한 결과물”이라며 “얀센 및 파마사이클릭스측과의 협력에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얀센 리서치&디벨롭먼트 LLC社의 피터 F. 레보위츠 글로벌 항암제 부문 사장은 “이번 합의로 ‘임브루비카’와 ‘옵디보’의 복합제가 나타낼 활성과 환자들에게 발휘할 효용성을 이해 및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환자들과 적응증을 대상으로 ‘임브루비카’에 대한 이해의 폭을 지속적으로 넓혀나가면서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 및 파마사이클릭스측과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파마사이클릭스社의 밥 듀건 회장도 “얀센측과 구축한 전략적 협력관계에 더해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와도 파트너 관계를 확대하면서 환자들을 위해 새로운 치료대안을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옵디도’ 및 ‘임브루비카’ 복합제의 임상시험을 포함한 개발과정은 얀센측이 주도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합의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이날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