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개 산에서 숲 체험, 30개 하천ㆍ습지에서 생태체험교실 진행
서울의 숲과 하천을 따라 자연놀이터가 열린다. 종로구 인왕산과 백사실계곡 등 서울 시내 53개 산과 공원에서는 해설가와 함께 탐방코스를 걸으며 자연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연중 운영된다.
인왕산, 아차산, 수락산, 청계산 등 23개 산에서는 나무, 야생화, 조류 등에 대해 배우고 체험하는 숲속여행 프로그램이 마련되며, 백사실계곡, 창포원, 안양천, 방이동 생태경관보전지역 등 하천과 습지 30곳에서는 이끼 속 생물 탐구, 잎벌레 관찰, 씨앗 심기 등을 배우는 생태체험교실이 진행된다.
숲 체험 리더 및 생태해설가와 함께 자연을 탐사하며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법을 배우는 이 프로그램은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소중한 자연 체험의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의 대표적 웰빙ㆍ체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숲속여행 프로그램과 자연생태 체험교실은 지난 한 해 동안 각각 3만 5천 명과 2만 명이 참여한 인기 프로그램이다.
야간 숲속여행 프로그램 통해 더위도 피하고, 서울 야경도 즐기고
이번 프로그램에는 야간 프로그램이 포함돼 여름철에 더욱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인왕산과 중랑 캠핑 숲(6월 말 완공 예정), 서울대공원(자연캠프장), 노을공원 캠핑 숲(준비 중)에서는 야간 숲속여행 프로그램이 운영돼 시민들이 여름철 무더위도 피하고 서울의 아름다운 야경도 감상하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곳에 서식하는 곤충ㆍ조류ㆍ포유류의 소리와 냄새를 체험하는 다채로운 경험을 해보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지역별로 색깔 있는 프로그램이 신설됐으며, 대상 지역도 확충됐다. 지난해 10월 개장한 북서울꿈의숲 ‘초화원’과 ‘희망의 숲’을 비롯해 오는 6월 말 개장 예정인 중랑 캠핑 숲에서도 숲속여행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서울창포원에서는 약용식물 체험 행사가 열린다.
이와 함께, 자치구에서도 재미있고 특색 있는 프로그램이 다수 마련된다. 강동구는 보건소와 연계한 ‘굿바이 아토피 숲속여행’을, 금천구는 비석치기, 진치기 등 민속놀이를 체험하는 ‘전래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봉구는 ‘도심 속 농작물 체험 교실’을 열어 봄에는 농작물 심기를, 가을에는 수확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서초구에서도 두꺼비의 생태와 특징에 대해 자세히 배우는 ‘두꺼비 생태 교실’을 마련해 자연 체험 기회를 확대했다.
숲속여행과 자연생태 체험교실은 서울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매회 지역별로 50~60명을 신청 받으며, 12~15명씩 소그룹을 구성해 자연 탐사에 나선다.
참가자는 선착순으로 선정하며, 참가 인원이 15명 이상일 경우는 별도 상담을 통해 신청자가 원하는 일시ㆍ장소에서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또 각급 학교ㆍ기관 등에서 단체 참가를 원하는 경우에도 단체를 위한 체험학습을 따로 진행해 준다.
프로그램 참가 방법도 대폭 개선됐다. 기존에는 인터넷과 전화를 이용한 사전 접수를 해야만 참가가 가능했으나, 올해는 숲 체험 리더ㆍ생태해설가와 자치구 담당자가 유치원과 초ㆍ중등학교 등 수요예상 기관을 직접 방문하여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참가자를 모집한다. 또 공원과 등산로 입구에서 당일 접수하는 셔틀형 현장프로그램을 추가해, 사전에 예약을 하지 못한 등산객이나 시민들도 손쉽게 체험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프로그램 참가를 원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서울시 숲속여행 홈페이지(http://parks.seoul.go.kr/program), 생태정보시스템 홈페이지(http://ecoinfo.seoul.go.kr)에서 온라인으로 예약접수 하거나, 자치구로 전화 신청을 하면 된다. 자치구 문의전화는 버튼으로 연결된 표를 참고하면 된다.
문의 : 푸른도시국 자연생태과 02) 2115-7552
하이서울뉴스/김효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