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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년 전에 중국에 하나라를 세웠다는 우왕의 무덤이 있는 대우능에 새벽에 가서 찍은 사진이다. 대우능은 대우산 아래에 있고, 그 산 마루에 그의 동상이 있다. 그 동상 앞에 가서 중국 땅에 한글이 뿌리내리게 도와달라고 빌고 다짐하고 내려오면서 생각한 것을 아래에 쓴 _ 길 _이라는 글이다.
2007년 11월 25일. 일기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 학교 안을 걸어가니 둥근 달이 서쪽 하늘에 환하다. 나는 다시 들어와 사진기를 가지고 달을 찍고 대우 능으로 갔다. 중국에 나라다운 나라를 처음 세웠다는 하나라 우왕의 무덤이다. 우리 단군시대 사람이다. 아침 공기가 깨끗했다. 새벽이라 사람도 적고 조용하다. 대우 능 공원을 돌다가 동상이 있는 산으로 올라갔다. 조용하고 경치도 좋다. 참 좋은 아침이다. 두 시간 정도 걸으면서 이 생각, 저 생각을 했다. 아래 글은 그 때 생각을 적은 것이다. 4000년 되었다는 우씨 옛 마을에 와서 사진을 찍었다.
- 길 -
진짜 길
뜻이 있는 길이 진짜 길이다.
뜻이 있는 길이라면 홀로라도 가자.
홀로 가면 외롭고 힘들지만 바로 함께 갈 사람이 나타난다.
여럿이 함께 가는 것도 힘들고 말이 많지만 그래도 여럿이 갈 때 진짜 길이 된다.
--------------------------- 큰 길
뜻이 있는 길이 큰 길이다. 길이 없다면 만들며 가자.
처음엔 혼자 가야지만 바로 뜻이 같은 사람이 따를 것이다.
여럿이 함께 가면 진짜 큰 길이 된다.
지금 외롭고 힘들더라도 우리 함께 힘을 모아
우리 뒷사람들이 쉽게 갈 수 있는 큰 길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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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길
한글을 사랑하는 길 내가 마흔 해 걸어온 길 이 길은 힘들고 외로웠다.
되돌아보니 까마득하고 꼬불꼬불 자갈길이었다.
잘난 사람은 가지 않는 맛없는 길을 바보처럼 걸어 왔다.
이 길이 뜻이 있는 길이었기에 그만둘 수 없었다.
나 혼자라도 가지 않으면 안 되겠기에 주저앉을 수 없었다.
바로 이 길이 내 삶의 길이었기에 기쁨 벅찬 가슴으로 왔다. |
첫댓글 형님의 중국생활을 스크랩하여 제 블로그(이영로의 삶의 일기)에 옮겨놓았습니다. 홍로 선화가 들어와 보고 많은 사람들이 다녀갑니다. 이곳에 글을 올리면 스크랩 해서 가져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