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남성 여행하기(1) 복잡한 상하이를 출발하여 우리나라 땅에 6배면적의 운남성 도시들을 여행하기로 계획 한것은 한달전의 일이다. 중국의 서남쪽에 위치하면서 4계절 내내 봄날씨를 유지하고 56개 민족 중 26개 소수민족의 삶의 터전이고 3개국인 베트남, 라오스,미얀마와 국경을 접하고 있어서 육로여행의 출발점이기도 한곳이다. 이지역을 다둘러보는데만 한달 이상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한국의 장기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인터넷등을 통하여 정보를 수집하고 이지역의 정보를 접할 때마다 메모를 하면서 일정을 짜나가는것 차체가 행복한 일이었다.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준비하는 단계에서의 즐거움을 충분히 만킥하고 현지와의 전화통화를 통해서 현지의 사정등을 물어가면서 준비한 여행은 3가족 11명이 최종 출발하였다. 출발전에 알아본 현지의 재활용품 기증받는 곳을 알게 되어 평소 활동하던 상하이 카페에 다음과 같이 글을 남기자 푸동에서 차로 실어오는사람부터 가까운 이웃까지 우리의 마음이 아직 이곳에서 따듯함을 유지한다는 것을 확인하는 많은 옷가지와 신발등을 기증받았다. <.. 우리가족과 이싸이트에서 만난분들 모두 11명이 여행으로 출발합니다..여행일정등을 알아보던중에 현지에서 운남성에 가난한 사람들에게 재활용품을 기증받는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운남성 여행을 하지만 기증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우리야 상하이에 살고있고 11명이 이동하다보니 화물에 여분이 있을것 같아 가져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우리에게는 필요 없는 것들이 얼굴은 모르지만 도움이 될수있다는것 만으로도 행복해집니다.. 같이가는 사람들조차 귀찮아 할수있지만 상하이에서 살면서 할수있는일이라 주신다고만 하면 포서지역내에서는 달려가겠습니다,, 제운전실력이 푸동까지가기에는 아직 미흡하기 때문에 용서하시고 구베이중심으로 움직일수있습니다... 가능하신분은 저를 찾아주시면 보따리 쌀때 보태서 좋은일하겠습니다... 저는 좋은일 한거만큼 언제나 복받는것다고 믿는 사람이고 지금도 복받느라고 중국에 와있다고 생각합니다...> 여행의 목적지는 4개의 큰도시로 비행기로 쿤밍 도착하여 마중나온 사람들에게 상하이 사람들의 마음을 전하고 차량을 이용하여 따리(大理) 리장( 丽江 )상그리나( 香格里拉 )를 돌아보고 같은 도로를 따라 다시 리장과 따리를 거처 밤기차로 쿤밍에 와서 비행기로 상하이를 돌아오는 8박9일의 일정이다. 상하이에서 쿤밍까지 2시간50분을 걸려서 도착하였고 이것은 한국에 가기보다도 더 먼거리이고 쿤밍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따리로 이동하기 위해서 기다리던 중 한시간이 지나도 시외버스는 움직일 생각 조차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버스에 가득찬 중국 사람들은 한마디 항의하는 사람이 없다. 왜출발하지않는지? 언제 출발할것인지? 답답해하는 사람은 우리들뿐이다. 중국인들은 의례적(항상)으로 있는 일이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결국 버스터미널 내에서 1시간이상을 지체한후 버스는 따리를 향하여 5시간을 달려 따리에 도착했다. 가는 도중 주유소를 들러 기름을 넣거나 화장실을 들리는 경우 어느 곳이나 현지인이 나타나 어김없이 화장실 사용료를 한국 돈으로 7-80원을 받는다. 백족문화의 중심지인 따리는 우리말의 “대리석”의 기원이기도한 대리석의 원산지이기 때문에 따리를 우리말로 “대리” 라고하여 건축물들이 대리석을 지어진 집들이 화려하게 거리를 장식하고 있다. 백족의 흰색의상과 화려한 문향들이 대리석에 세겨져서 한층 아름다움을 더 해주는 도시이다. 따리의 도시 중앙에는 45M길이의 커다란 얼하이 호수가 자리 잡고 따리의 뒤쪽으로는 히말라야 산맥의 마지막 자락인 창산이 자리 잡고 있어서 아늑함이 느껴지는 지역으로 백족의 자치구인 고성의 중심으로 중국내 여행객이 가장 많이 장기체류하는 지역으로 그만큼 편안하고 쉬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둘째날 오전은 얼하이 호수에서 배를 타고 백족의 공연을 보면서 중국의 차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3잔의 차를 마시면서 첮째잔은 인생의 청년기의 쓴맛을 통해서 인생을배운다는 쓴잔이 나오고 둘째잔은 청년기의 고생을 통하여 인생의 중년의 달콤함을 표현하는 단잔을 마시고 세 번째는 노년의 그윽함이 배어있는 속이 우려 나오는 세종류의 차를 마시면서 인생을 표현하는 중국인의 지혜를 배울수 있었다. 이곳에도 많은 한국인들이 자리잡고 있음을 표시하듯 한국식당이 고성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으며 도미토리(여관수준의 숙박시설)까지 운영하고 있어서 한국인들 뿐아니라 전세계 외국인들이 식사하고 쉬어가는 곳으로 널리알려진 곳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반가운 한국식 음식을 보면서 반가운 마음으로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집 떠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언제나 반가운 것은 우리 음식 맛이다. 이 먼땅에서 만든 음식이 정확히 우리 음식맛을 내기는 힘들지만 흉내만 내도 맛나게 먹을 수 있는 곳이다.
한국땅의 6배에 해당하는 중국서남부의 운남성을 8박9일 동안 여행하면서 다양한 소수민족들을 만났다.
이틀을 따리에 머물고 리장으로 출발했다. 따리에서 리장까지는 5시간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중간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쇼핑하기위해 쉬어가는 관광코스에서 중국식으로 점심을 먹고 오후에 리장에 도착했다. 따리에서 리장으로 가는 도로는 우리나라 대관령 고개처럼 굽이 굽이돌아가지만 굽이굽이 돌라가는 산 밑으로 그림책에서나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스위스 집들이 멀리 벌판과 산허리에 자리 잡고 있어서 중국에 온것이 아니라 유럽에 와있다는 착각을 하게 만드는 풍경들 때문에 차안에서 연신 탄성을 지르면서 도착한 곳이 리장이다.
따리가 백족자치족 문화라면 리장은 나시족이라는 전혀 다른민족의 문화를 지니고 있으며 리장은 10만 인구의 작은 도시이지만 중국내 고성 중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고성과 5600M급의 옥룡설산과 세계최대 협곡인 호도협이 이곳에 있다.
리장의 고성은 기와집이 서로연결 된것처럼 넓게 펼쳐저 있으며 고대부터 모든 무역이 이지역을 통하여 미얀마등으로 거래되어나갔으며 기와집이 연결된중앙에는 넓은 광장이 만들어져 지금도 소수민족들이 저녁에는 밖으로 나와 춤을 추면서 안녕을 기원하는 “사방가”라는광장이있다.
리장의 유명한 옥룡설산에는 4개절이 이산속에 모두있어서 아래는봄이면서 산의 정상에는 만년설이 여전히 남아있어 3400M이상지역에서는 고산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산소통을 들고 케블카를 타고 산중턱인 4500M에 내려서자 몇걸음 걷고 산소를 마시지 않으면 호흡이 곤란할정도의 산을 오르며 옆으로는 만년설을 바라보며 눈보라속에 한겨울의 추위를 느끼면 방한복밖으로 입만 내놓고 산소를 마시며 4680M까지 올라가는 것만으로도 어려울 지경의 산이다.
산에서 내려 왔을때는 고요한 봄의 날씨속에 산을 배경으로 타는 말트랙킹은 아이들에게는 무엇보다 즐거운 경험이며 호수를 따라 말을타고 걷거나 달리는 기분은 말타기를 하루에 끝내지못하고 이틀째 다시같은 곳을 찾아가게 만들었다.
리장을 거쳐 샹그리나의 도착은 또 다른 장족문화와의 만남이었다.
넓은 초원과 대자연이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 곳이라 이상향의 도시라는 뜻이에 중국정부가 중덴이라는 이름에서“샹그리나” 라는이름으로 개명하여 사용하고 있다. 장족의 문화를 묻던 중 두형제가 한여자에게 장가를 들어 한명의 여자가 한 형제인 두명의 남편을 맞아들여 생활 할 뿐만아니라 두명의 자매가 한명의 남자에게 시집을 가서 아내가 둘이되는 것이 전통이라고 한다. 지금도 이 전통은 유지되고 있으며 장족처녀에게 어떻게 이런 전통이 유지되는가 물으니 형제가 결혼한 경우 동서간의 갈등이 없고 자매가 한 남자와 결혼한 경우 우애가 더 깊어진다고 설명한다. 스무살 장족처녀에게 결혼할 때 우리를 초대하라고 말하자 수줍게 웃으면서 얼굴을 붉힌다. 인근의 루구후 모수족의 경우에는 중국인들조차 낯설어하는 모계 사회를 이루고 있으며 엄마는 있으되 아빠가 존재하지 않는 지구상에 거의 사라진 모계사회를 이루면서 새벽닭이 울면 온 동네 남자들이 연애하던 집을 빠져 나와 자기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공연으로 표현하는 것을 이 지역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다.
첫댓글 머릿속에 그림으로 그려지는 듯 합니다.. 잘 다녀오셨네요..저도 얼른~~
기회되시면 꼭가세요 ..이날씨에 그곳은 긴팔입고다녀요 썰렁해요
자유여행가신건가요 스스로 다 찿아가시다니 대단해요
한달전부터 인테넷을 통해 틈틈이 사전정보를구 하는것 자체가 여행준비를 하는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