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묘약(128)

[正印 (남광)]

사랑이란 묘약(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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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을 하다보면

남녀 애정에 대한 상담을 많이 합니다.

주로 남자가 바람을 피워 못살겠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물론 드물게 여자가 바람을 피워 상담하러 오는 이도 있습니다.

그런데 상담자 대부분은 젊은 시절 연애를 열심히 하여

결혼한 사람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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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60대 초반의 여성 불자가 상담하러 왔습니다.

남편이 평생 바람을 피워왔는데 이제는 본인을 구타를 많이 한다고 합니다.

“보살님, 남편이 왜 구타를 합니까?”

“글쎄, 그 인간이 자기가 바람피운 것을 내가 이야기하면

자기는 바람을 피운 적 없다고 우기면서 나를 때려요.”

“남편이 바람피운 것을 어떻게 확신합니까?”

“남편 몰래 핸드폰 조사를 해서 다 알지요.”

“남편이 외박을 한 적이 많나요?”

“아니요, 외박을 한 적은 없어요.”

“그러면, 월급을 가지고 옵니까?”

“네, 월급은 잘 가지고 와요”

“보살님, 그러면 남편이 왜 바람을 피운다고 생각하십니까?”

“네 ???”

“그러면 부부가 각방을 씁니까?”

“네, 각방을 쓴지가 몇 년 되었습니다.”

“왜 각방을 쓰게 되었습니까?”

“그 인간이 바람을 피웠기 때문에 내가 각방 쓰자고 했어요.”

“네, 남편이 바람피우는 이유가 있군요!”

“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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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묘약은 그 효능이 대단합니다.

애로스의 화살은 피할 곳이 없습니다.

모든 이성과 감각이 마비가 되면

평범한 여자가 천사로 보이고

평범한 남자가 신화 속의 위대한 영웅으로 착각하게 합니다.

그러나 사랑에 대한 믿음이 깨지면

위 부부처럼 증오심에 불타서 불행한 생활을 하게 됩니다.

보통 사람의 사랑은 자기중심주의에서 출발합니다.

스스로 사랑의 감정에 빠지면 이성이 마비되어

누가 뭐래도 사랑의 애욕에 불타게 됩니다.

위 남편도 이기적인 사랑 때문에 바람을 피워 결국

부부가 각방을 쓰게 된 원인을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위 부인도 남편의 잘못을 너그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스스로 각방 선언을 함으로서 더욱 부부생활을

불행하게 만들어 간 것입니다.

모두 이기적인 사랑에 집착한 결과 때문입니다.

◇

결국 이기적인 사랑은 자신을 속이고 속임을 당하게 하므로

반드시 파멸을 가져오게 합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상대적이고 이기적인 마음을 떠나야한다고

가르쳤습니다.

그러면 설사 자기를 배반한 사람이 있다고 해도

증오가 따르지 않게 되며,

증오가 없으면 괴로움이 없어지므로

이것이 큰 사랑이 자비의 문으로 들어가는 길이라 하셨습니다.

◇

위 보살님은 집을 나와 언니 집에 있는 중 상담하러 왔습니다.

이 모든 일이 나로부터 일어난 것임을 일깨워주고

남편에 대한 참회기도를 하라고 했습니다.

그 보살님은 처음에는 그 말 자체를 알아듣지 못했는데

지금은 남편에 대한 참회기도를 잘하고 있습니다.

“여보, 전생과 이생에 나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일에 대해

지심으로 참회합니다. 부처님 참회합니다.”라는 참회문과 더불어

매일 남편을 향해 108배 절을 합니다.

그리고 매일 아미타불 정근을 6천 번 이상 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을 벽과도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염없는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

법구경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사랑에서 근심이 생기고

  사랑에서 두려움이 생긴다네.

  사랑에서 벗어난 이는 근심이 없는데

  어찌 두려움이 있겠는가?” 

그렇습니다.

위 법구경에서 말한 사랑도 이기적인 사랑을 말합니다.

만일 부처님같이 이기적인 사랑에서 벗어나

자비로운 사랑을 하면

남편을 잘 이해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잘못도 잘 바라보게 됩니다.

비록 남편이 바람을 피웠다고 해서

몇 년씩이나 각방을 쓰는 어리석은 일은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그 보살님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잘 새겨서

이기적인 사랑으로부터 벗어나야 합니다.

그러면 남편이 부처님처럼 보일 것입니다.

‘그 나이에

월급 잘 가지고 오는 남편

건강한 남편

바람피우더라도 꼭 집에 들어오는 남편

가정을 버리지 않는 남편’이

고맙고 고마울 것입니다.

그 마음이 들면

머지않아 다시 집으로 돌아가

행복한 부부생활을 할 것입니다.

그러면 남편은 더 이상 바람피우지 않을 것입니다.

남편을 졸장부로 만드는 것도

대장부로 만드는 것도

여자가 할 일입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자비불교정토회

정인(正印) 합장

2015년 11월 21일

아미타불천일기도128일

[계정혜]

감사합니다

[正印 (남광)]

덕분입니다.
나무아미타불

[연우(혜원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