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연수를 준비하는 20대의 그대에게...
20대에는 그 당찬 열정을 가지고서도 실패자들이나 가질 만한 끊임없는 고민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덮혀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험으로 축적한 충고에도 의미를 부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또한 경험의 미숙으로 생기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20대의 후반기에 진입하고 곧 세계화된 치열한 시장에 자신을 내 보여야 할 님꼐...
지난 시간이 무익하고 나태했다면 그에 대한 계산서는 어떤 형태로던 앞으로의 님의 삶에 고통으로 제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학연수는 그저 소모시키기만 하면 되는 20대의 일회성 이벤트는 될 수 없습니다.
스스로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솔직히 고백해야 할 순간에 고통스러운 압박을 느끼지 않기 위한 필사적 노력의 대상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인식하고, 항상 그것을 하고 있는 스스로를 확인하는 것,,, 어학연수 또한 그 속에 성공이 존재한다고 굳게 확신합니다.
연수를 준비하면서 단 한 순간도 놓침이 없기를 기원드립니다.
PS : 아래는 이제 곧 20대를 떠나 보내야 할 회원님들께 정서적 공감과 자극이 될 듯 하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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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그는 다만 주어진 하나의 생을 살고, 주어진 하나의 자아를 소모시키기만 하면 되었던 것이다. 행복과 아름다움을 열망하고 광휘를 갈망하는, 오직 행복을 위해 창조된 하나의 자아를 말이다!
이렇듯, 그는 몇 해 동안 가장 극단적인 사상과, 공상에 찬 계획들에 몰두했었다. 그리고 바로 자신이야말로 젊음과 건강을 누리고 있던 까닭에, 아직 얼마든지 시간이 있는 것으로 여겼었고, 닥치는 모든 일에 대해 긍정적으로 대하였다.
김이 나는 한끼의 식사를 위해 학생의 공부를 돌봐주었고, 신문을 팔았고, 한 시간에 5실링을 받으면서 눈을 치웠으며, 그러는 틈틈이 소크라테스 이전의 그리스 철학자들을 연구하였다. 이것저것 가릴 여지가 없었기 때문에 그는 고학생으로서 어는 회사에 취직을 했다가, 어느 신문사에 입사함과 동시에 그곳을 사직했다. 신문사에서는 그에게 새로이 발명된 치아 송곳에 관해, 쌍둥이 연구에 관해, 슈테판 성당의 돔의 복구 공사에 관해 기사를 쓰게 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무전여행을 떠났다. 도중에 자동차들을 세워 탔고, 자신도 잘 모르는 친구가 또 제삼자의 주소를 적어준 것을 써먹으며, 이곳저곳에서 발길을 멈추었다가는 다시 여행을 계속했다. 이렇게 그는 유럽을 누비며 방랑을 하다가는 갑자기 굳힌 결심을 좇아 다시 되돌아왔었다. 그리고는 자신에게 결정적인 직업으로 여겨지진 않았지만, 어떻든 쓸모있는 듯한 직업을 얻기 위해 시험 준비를 해서 합격을 했다. 어떠한 기회에 부딪혀도 그는 긍정을 했던 것이다. 우정에도, 사랑에도, 무리한 요구에도, 하지만 이 모든 것이 항상 일종의 실험으로서, 또한 몇 번이고 거듭될 수 있는 것으로서였다. 그에겐 세계라는 것이 취소가 가능한 것으로 보였다. 자기 자신까지 취소가 가능한 존재로 여겨졌던 것이다.
그는 지금처럼 자신에게 30세의 해의 막이 오르리라고는, 판에 박힌 문구가 자신에게도 적용되리라고는, 또한 어느 날엔가는 자신도 무엇을 진정 생각하고, 무엇을 진정 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어야 하리라는 것을, 그리고 자신에게 진실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고백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한순간도 걱정해 본 적이 없었다. 천한개의 가능성 중에서 천개의 가능성은 이미 사라지고 시기를 놓쳤다고는―혹은 자기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가능성은 단 하나뿐이니까 나머지 천개는 놓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그는 이제껏 한번도 의혹에 빠져본 적이 없었다……
그는 이제껏 무엇 하나 겁내본 적이 없었다.
지금에야 그는 자신도 함정에 빠져 있음을 깨닫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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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에 접어들었다고 해서 어느 누구도 그를 보고 젊다고 부르는 것을 그치지는 않으리라. 하지만 그 자신은 일신상 아무런 변화를 찾아낼 수 없다 하더라도, 무엇인가 불안정해져간다. 스스로를 젊다고 내세우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아마도 곧 잊어버리게 될 어느 날 아침, 그는 잠에서 깨어난다. 그리고는…… 일종의 고통스러운 압박을 느끼면서, 지나간 모든 세월을, 경솔하고 심각했던 시절을, 그리고 그 세월 동안 자신이 차지했던 모든 공간을 기억해내는 것이다. 그는 기억의 그물을 덮어씌워 자신을 끌어올린 어부인 동시에 어획물이 되어 그는 과거의 자신이 무엇이었나를, 자신이 무엇이 되어 있었나를 보기 위해, 시간의 문턱, 장소의 문턱에다 그물을 던지는 것이다.
-잉게보르크 바하만 <삼십세>中에서
첫댓글 와 닿네요^^ 끝없이 고민하며 시간을 낭비하는..그걸 알면서도 명쾌한 결정을 하지못하는 저의 얘긴거 같아 다시한번 돌아보게 되네요....
30대로써 지난날의 후회와 과오들을 떠오르게 하네요... 아직도 늦지 않았다는 생각! 더 이후의 더나은 나를 완성시키기위한 걸음으로......... 쥔장님의 글! 가슴에 새길려구요..
젊음이야말로 가장큰 무기지요....
항상 긍정적인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 지금까지의 삶들을 다시 돌아보게되네요...
가슴이 벅차는 글이네요^^
으,찡하다
마음속에 뭔가가 끓어오르게 하는 글이군요...!!!
나의 30대는 과연 어떨까.. 궁금해지네요.
개인적으로 매우 와닿는 ...좋은 글이네요 ~~
참고하기 위해서 스크랩...!!! 감솨
너무 멋집니다..........ㅜ.ㅜ
제 모습을 돌아보게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