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요셉은 성경에서 숨은 그림과 같다.
이 숨은 의인 요셉이 아니었으면 마리아는 미혼모가 되어 돌로 처형 당할 뻔했다.
그는 ‘항상 남의 처지를 옹호할 줄 알았으며 남의 허물을 감싸줄 줄 아는’ 사람이었다.
정작 그의 마음을 붙잡아 준 것은 그의 의로운 천성이 아니라 하느님의 천사였다.
그리고 요셉은 천사의 말을 충직하게 따를 줄 아는 의인이었다.
요셉의 의로움은 자신한테서가 아니라 하느님한테서 나온 것이다.
그러기에 그분의 의로움은 두 주먹을 움켜쥔 정의의 몽치가 아니고,
약자를 감싸는 사랑의 손길이 될 수 있었다.
성 요셉은 마리아를 지켜주신 분이며, 하느님 말씀을 충직하게 따르신 분으로서
사람들에게 큰 모범이 되었다.
이런 사람을 남편으로, 부인으로, 친구로 가진 사람은 행복할 것이다.
내가 이런 사람이 된다면 내 주위의 많은 사람이 행복해질 것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이 훌륭한 리더가 되고자 리더십 leadership을 갈고 닦는다.
그러나 정작 그 핵심에 있는 팔로우어십 followership을 실천하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순명을 잘하는 사람이 남에게 명령도 잘할 수 있다.”(준주성범)
하느님의 충실한 팔로우어인 요셉은 또한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다.
하느님의 강생에는 이런 역사가 숨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