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거제수나무

[수련 김경선]

오늘 청옥산 휴양림에 갔다가

거제수나무[황화수(黃樺樹) 혹은 황단목(黃檀木)]를 보았습니다.

[거제수나무]

지리산, 가야산, 백운산, 조계산 등 남부 높은 산의 중복이상의 고지에 자라는 나무이다. 거제수란 이름은 '去災水'에서 온 것으로 추정된다. 이 나무는 따뜻한 봄기운이 대지를 감싸고 만물이 다시 소생할 즈음 광합성을 하기 위하여 땅속에서 물을 빨아 올려 곧 피어날 잎이 있는 꼭대기로 올려 보내기 시작한다. 나무 줄기 속에 있는 가느다란 물관이라는 통로를 길로 하여 올라가는 물은 4월말이나 5월초쯤의 곡우 때가 되면 양이 많아지고 움직임도 왕성해 진다. 이 때쯤 줄기에 구멍을 뚫고 파이프를 꽂아 물을 받아 마시면 위장병을 비롯한 잔병을 낫게 하고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 물은 심산의 맑은 물을 나무가 일단 빨아드려 고도의 필터장치라 할 수 있는 세포막을 통과한 수액(樹液)이며 미네랄을 비롯한 무기물이 풍부하므로 최고의 건강음료일 것이다. 선조들은 여기에다 재앙을 쫓아낸다는 의미를 하나 더 부여하여 거제수(去災水)나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 아닐까? <임경빈교수 글에서>.


경상도 성주의 가천면 일대에는 사투리로 거자나무, 거재나무로 불리는 거제수나무와 물박달나무의 수액을 곡우때 채취하여 '곡우물'이란 이름으로 많은 사람들이 마시고 있다. 위장병, 신경통, 관절염에 약효가 있다고 알려져 있어 해마다 품귀현상까지 빚는다. 거제수나무는 흔히 巨濟樹로 표기하고 마치 거제도에 이 나무가 많아 생긴 이름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거제도에는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거제수나무는 기후가 맞지 않아 자라지 못한다.

중부 이북의 높은 산에 자라는 낙엽활엽수 교목으로 나무높이 30m, 지름 1m에 달한다. 나무 껍질은 흰빛으로 얇게 종이처럼 벗겨지며, 잎은 어긋나기로 달리고 달걀모양의 타원형으로 길이 5∼8cm이며 끝이 좁고 길게 뾰족해진다. 톱니는 가는 복거치이고 잎의 뒷면은 선점이 있으며 측맥은 10∼16쌍으로 끝이 뾰족하다. 과수는 달걀모양의 타원형으로 길이 2cm이고 짧은 대가 있어 위로 선다.

거제수나무와 거의 비슷하나 수피가 은백색이 강하며 톱니가 불규칙하고 측맥이 7∼11쌍인 것을 사스레나무(Betula ermani)라 한다. 또 거제수나무와 자작나무의 구별은 거제수나무가 잎 모양이 타원형이고 측맥의 수가 10∼16쌍인데 비하여 자작나무는 잎 모양이 거의 삼각형이며 측맥은 6∼8쌍 정도이다.

[여울목]

거제수 나무의 수액은 소화를 돕고 맛도 담담해 아주 좋지만 알려지지 않아서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는 나무죠 개인적으로 저는 거제수 수액을 가장 좋아합니다 다만 무기질이 너무 많아 빨리 맛이 변한다는 단점이 있어 상품화 하기가 곤란하죠. 언젠가는 ㅈ제대로 대접 받을 수 있는 날이 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