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 껍질이 악어의 등처럼 울퉁불퉁하게 생겼다고
악어배라고도 불리우는 아보카도는 과일이다.
흔히 토마토가 과일이냐 야채냐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아보카도도 과일과 야채의 경계선에 있는 애매모호한 과일이다.
그냥 먹기엔 좀 맹숭하고 요리로 하자니 딱히 이것 한가지 만으로 만들 수 있는 요리도 마땅치 않고...
어쨋든 건강식과 미용재료로 이용되면서 귀한 대접을 받아온
멕시코와 남아메리카 원산지의 아보카도를 내가 처음 맛 본것은
리용에 있을 때이다.
대만인 친구가 먹어보라고 내민 못생긴 과일...
씨를 파낸 움푹한 곳을 수저로 뚝뚝 떠서 먹었을 때...
버터처럼 미끌거렸지만 부드럽게 입안에서 살살 녹아들었다.
그렇게 처음 이 과일과 대면한 이후...
2002년 LA를 여행하면서 들르게 된 산타모니카 해변에서
저녁식사로 아보카도가 들어간 캘리포니아 롤을 처음으로 맛보게 되었다.
말이 좋아 캘리포니아 롤이지 아보카도, 게맛살, 오이, 날치알..
뭐 그런 것들을 집어 넣은 누드 김밥이었다.
그래도 퍽퍽할 수 있는 김밥을 아보카도가 부드럽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아보카도는 과육이 버터같이 부드럽고 노란색을 띠며 독특한 향기를 낸다.
30%의 지방, 다량의 탄수화물과 단백질, 비타민함량도 높다고 하는 아보카도...
주로 소스를 만들거나 샐러드의 요리재로로 쓰이며,
빵에 발라 먹기도 하고, 기름을 채취하기도 한단다.
아보카도는 색깔이 초록색보다는 검은색에 가깝고
손으로 살짝 눌러보아 부드럽게 눌러지는 것이 잘 익은 것이다.
씨를 중심으로 세로로 자른 다음 스푼으로 씨를 들어내고 껍질을 벗긴 후,
적당한 모양으로 잘라서 사용한다.
잘 익은 아보카도를 구입했다면 냉장고에 보관하여 먹으면 되고,
덜 익은 아보카도는 실온에서 적당히 익힌 다음에 냉장보관해서 먹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