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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평창강149km을 다녀오고 이번주는 조금 짧은 101km의 섬강을 기획한다.
섬강은 한강의 여섯 지류중 짧은 편에 속하며 발원지 강원도 횡성의 봉복산 이후로 부터 횡성- 원주-남한강에 합류하기까지
이렇다 할 조망이나 특별한것 없는 강이다.
섬강의 유래는 송강 정철(조선 중종-선조)의 관동별곡( 선조 13년인 1580년)중
"평구역(양주)에서 말을 타고 흑수(지금의 여주땅)로 돌아드니
" 섬강(蟾江)이 어듸메뇨 치악(雉岳)이 여기로다"
소양강 흘린물이 어디로 흘러 간단 말인고...
관동별곡에 등장 하는걸 봐서 옛날부터 섬강 이란 이름이 쓰였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며,
그외 달강 달래강 으로도 불렀으며 섬강의 섬(蟾두꺼비 섬)은 두꺼비를 뜻하며 달을 의미 한다고 한다.
섬강을 지나는 원주시 간현리 절벽위에 "토정 이지암"(1559년-1633년)이 썼다는 병풍바위를 뜻하는 병암(屛岩)이란
글씨가 있는데 그위에 올라앉은 바위 모습이 두꺼비를 닮았다고 섬강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송강 정철이 관동별곡을 지었을 당시 1580년대 이 당시 토정 이지암 선생은 21세 였으니 토정선생의 썼다는
병암(屛岩)과 섬강의 유래는 맞지 않은듯하다
그리고 서거정이(1420년 세종때 출생-1488 성종 19년 ) 쓴 "신증 동국여지승람에
"동쪽에는 치악이 서리고 서쪽에는 섬강이 달리니 천년고국(千年古國)이다" 라고 했으며
또하나 그의 시에는 "치악산은 푸른 빛을 모아서 조령에 있었고 섬강은 흰빛을 끌어서 여성(驪城 지금의여주)에 닿았네" 라고 하였다
섬강의 유래는 두꺼비를 닮았다는 유래는 조선 전기 아니면 그 이전 부터라고 봐야 할듯하다
유래야 어쨋거나 토정 선생이 쓴 소금산의 병암 바위에서 본 바위 모습이 두꺼비를 닮았다니 새벽녁에 지난 섬강은
병풍바위의 병암(屛岩)인지 뭔지 모르고 지났으니 알길이 없고...
한강의 지류중에서 가장 뛰어난 바위 절경이야 모두 영월과 정선에 있으며 그외 낙동강 지류인경북 영양군의 반변천과
동천에 수직 절벽이 멋진게 많다.
영양의 반변천과 동천의 멋진 바위는 대부분 이름이 없으며(바위 절벽이 너무 많아서) 섬강을 지나는 동안 바위라고는 구경
도 못했는데 토정 선생께서 경북 영양땅에 한번 오셨다면 어떻했을까
섬강 발원지는 어디일까 자료를 찾아보니 봉복산 뒤편 봉복샘이라는 글은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디인지 알길도 없고
봉복샘은 그저 뫳선생 목욕할 정도의 샘터라는 글이 자료의 전부다
정상을 지나서 8부능선 어딘가에 있는것 같아 계곡따라 내려가다 보면 만나겠지 일단은 가보는 거야
동대구 버스 터미널에서 원주로 향하는 첫버스 07시에 타서 원주에 도착하니 9시가 넘은 시간
곧바로 횡성으로 가는 버스를 타야하지만 내 입맛대로 금방 올 버스는 없고 기다렸다가 횡성으로 향한다.
횡성에서 아침겸 점심으로 식사를 하고 발원지 횡성군 청일면 속실리 봉복산 아래까지 택시로 이동한다.
속실리 마지막 식품 공장까지는 시맨트 도로지만 이후로는 비포장길이라 택시에서 내려 2,5km가량 더 걸어가니
마지막 펜션인듯한 집이 몇채 보인다.
임도길은 산허리로 이어지지만 차단기가 내려져 있고,임도길이 어디로 가는지 한참 돌아서 어디론가 지맘대로 가는것 같다.
봉복산 발원지로 부터 내려오는 계곡물이 사방댐 틈새로 내려 오는곳 부터 등로를 찾아보지만 산객들이 잘 찾지않은
산에 등산로가 따로 있을리 만무하고 긴바지 하나 걸쳐 입고 막무가네 봉복산 정상으로 오른다.
비 오는날 잡목을 뚫고 산행 하기란 여간 어려운게 아니지만 한시간 가량 오르면 정상에 도달할것 같아
모처럼 재미난 산행 한다고 생각하고....
시작하자 마자 빗물에 젖은 몸으로 얼마나 올랐을까 등로옆에 뽀스락 소리가 나서 고개를 돌아보니 흰점이 여럿 박힌
이쁜 아기 노루 한마리가 웅크리고 앉아 있다.
조심스레 한장 찍으려니 그녀석도 놀랐는지 조릿대 사이로 비틀 거리며 가 버리고
따라 가보려다 그녀석이 도망가다가 지치면 안될것 같아 "잘가란" 소리만 지르고
산길 이어간다.
비에 젖은 몰골
한시간 가량 올라오니 봉복산 정상을 알리는 정상석이 있으며
산정상에서는 특별한 조망이나 볼것도 없고,짜잘한것 같아도 천고지가 넘는 산이다.
그리고 한강 지맥길에서 약간 벗어난 산이며 지맥길에 누구나 의무적으로 한번쯤 다녀가는산
봉복산 북쪽으로 올라온길은 등산로가 없으나 산의 남쪽으로는 등산로가 있는지 등로가 아주 좋아 보인다.
산세가 봉황(鳳凰)을 닮아 봉복산이며
산 뒷쪽에 봉황이 마시던 봉복샘이 있는데
남한강의 지류인 섬강의 발원지라고 써있다.
인터넷 자료를 찾아봐도 구체적으로 어디에 있다는 글이 없고
뫳돼지 목욕하는 정도로 아주 초라한 샘터인것으로 보인다.
섬강 101km을 감싸고 흐르는 산줄기
봉복산에서 한강 지맥길 방향으로 500-700m진행후 한강 지맥길 1038봉 오르기전 지루매재에서 계곡 방향으로
어느정도 진행하면 나온다고 알려졌지만 봉복샘이 있을 만한곳을 찾아 보니 숲이 우거져 샘터 하나 찾기가 무척 어렵다
가장 긴 계곡 아래로 내려가며 봉복샘을 찾아 보기로 한다.
속실 계곡 내려가면서
내려온곳
등로에서 100m 내려왔을때 바위틈에서 맑은 물이 흘러 나온다.
대략 높이는 900m정도 높이
지도상으로 보여지는 봉복샘 보다 더 높은 위치에 자리하는곳이다.
이제 계곡따라 하산하는 일만 남았지만 ...
이끼 가득한 계곡은 지리산 골짜기에 온듯한 느낌이든다.
내려 가야할길
발원지는 대부분 이런 너덜지대에서 시작하니 이곳도 다른곳과 다르지 않고 너덜지대로 부터...
지나온 계곡
이끼 가득한 산골짜기에 비는 계속 오고
땀에 젖은 건지 비에 젖은 건지 아무튼 홀딱 젖은건 분명하다.
오래전 이렇게 비오는날
지리산 제석골에서 빨치산 귀신을 몇시간 동안 보고 난 후로는
한여름 계곡 산행은 절대하지
않으리라 했는데
내려오면 올 수록 물소리는 더욱 더 신경 쓰이게 만든다.
심마니들이 살던곳인지 아니면 송이꾼들이 살던곳인지...
높이 3m 정도의 작은 폭포 이곳에서 알탕하며 시간을 보낸다.
비오는날 깊은 산중 계곡에서 발가벗고 알탕이라...
선녀가 이곳에서 목욕이라도 했을듯 아주 깨끗한 모습이다.
알탕하고 내려왔는데도 몰골은 영판 거지다.
계곡을 빠져 나올무렵 물소리가 거칠게 들려보니 7-8미터의 폭포가 나온다
바위절벽 길이라 잠시 폭포 아래로 내려가는 길을 찾으며 내려오니
봉복 제 1폭포
봉복 1폭포 구경하고 나오니 곧바로 사방댐이 자리하는 처음 그곳에 도착한다.
계곡을 다 빠져 나오니 오던 비가 그친건지
임도길에서 조금 내려와 봉복 2폭포(4m)에서 알탕하고 옷으로 갈아 입고
사람답게 강길 이어 가기로 한다.
깊은 계곡을 무사히 빠져 나오니 기분좋고 이제 강가길 좋은길만
지나온길과 멀리 비오는 봉복산을 배경으로
지나온 길
운무산 촛대바위
안개자욱한 계곡의 맑은물
차가운 물에 잠시 씻고
지나온 속실리
속실리 마을의 안 서낭당 풍경
외부로 부터 상스런 기운을 막아주는 장승 모습
운무산 촛대바위와 치마바위
속실리 마을의 바깥서낭
바깥서낭 안내
섬강이 발원지로 부터 흐른지 얼마 안되니
아직은 계곡 수준이다.
강가를 지나다 보니 토종 자두 열매인가 아주 작은녀석들이 나무에 메달려있다.
처음에는 앵두인가 했는데 하나 따서 입에 넣어 보니 자두다
한입 자두
크거나 작거나 자두는 분명하고
길가에서 주인없이 크다보니 농약 한번 쳐주는 사람은 없지만
나름대로 건강하게 자란 형제 녀석들이다.
크기가 작아서 그런가 사람들이 따먹지 않아 계울가 방향으로 대부분 떨어져 있다.
나무에 매달린 녀석들 중에서 잘익은 녀석들만 한봉지 따서...
지나온 운무산 자락과 횡성군 청일리 춘당리 마을을 지나며
잘 정돈된 옥수수밭
이곳에는 농사지을 분들이 부족해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옥수수밭에서 잡초 제거 작업을 하시고
강가로 한참 돌아가야 해서 19번 지방도를 따라 짜잘한 주주리재를 넘는다.
청일면 이곳 슈퍼에서 쇼핑 좀 하기로 하고
매점에서 쇼핑 한 물품들
속실리 폭포에서 옷은 갈아 입었지만 신발은 어떻게 할 수 가없어
진행했더니 발바닥이 엉망이라 이곳 슈퍼에서 대충 씻고 신발 깔창과 양말부터 손질해서 갈아신고
멀리 지나온 봉복산이 지척이라...
강가에 다슬기 잡는 분도 보이고
장마 기간에는 어느강 어디든 물은 다 깨끗하다.
다슬기 잡는 분
지나고 지나다 보니 해질무렵에 횡성호에 이르러
횡성호 상류 모습
횡성군 갑천면을 지나며 슈퍼에서 아이스크림 몇개 사서 넣고
구방교에서 본 해넘어 가는 횡성호 풍경 이며
해가 횡성호에 빠질듯한 모습
비가와서 강 상류에서 떠내려온 쓰레기가 엄청 많았지만 오늘 같은날은 좋은것만 보기로 한다.
호수의 물은 그렇게 깨끗하지 않다
횡성호의 수몰민을 위한 망향의 동산과 멀리 어답산
횡성 10km 원주 28km
횡성까지 10km는 한시간 20분 이면 충분하고
중금 삼거리
횡성호 수문으로 가려고 했지만 다음 카카오 인공위성으로 본 이곳에는 길이 없었는데
호수 둘레길이 잘 정돈된듯 ...현위치 호수 둘레길 6구간이다.
7km 한시간 안걸리겠지만 오늘 급하게 나오다 보니 렌턴이 없어 잘못하다 보면 야간에 둘레길 지나야 할듯해서
속도로 뛰어 본다.
호수 둘레길 시그널 보고 왔는데 마지막 민가가 보이는곳에서 부터 호수 둘레길 시그널이 사라진다.
둘레길 조성하는곳인가? 이런 공사하는 구간에서 안보이는 둘레길 이리저리 찾아봐도 더이상의 길이 없다
강가로 길이 있나 싶어 내려 가봐도 사람 다닐만한 길은 전혀 안 보이고
다시 올라와 이곳 절개지부터 찾아봐도 아무것도 없고.
왕복 3km 떡 사먹은 셈치고 다시 돌아나간다.
멀리 어답산이 한마디 하는것 같다.
멍충이...다시 돌아나가는 동안 해는 빠지고
까먹은 시간 보충하려면 부지런해야 하니 배낭에 든 물은 모두 버리고
뛰기로 한다.
야간에 렌턴도 없는데 비는 오고
빨리 횡성군에 가서 렌턴부터 하나 사야겠다.
늦은시간에 횡성군에 도착해서 성능좋은 렌턴부터 하나 사고
시장 인근에 들러 밥 한그릇과 타는 갈증으로 술한병 시켜놓고 앉아 있지만
...
가지고 온 옷은 모두 비에 젖어 잠시 여관에 들러 옷부터 씻어 드라이기로 말리고
발바닥이 엉망이라 드래싱 밴트로 덕지덕지 붙이고 곧바로 나온다.
횡성군에서 잠시 섬강길 진행 금계천과 섬강이 만나는곳까지 올라가서 내려온다.
발원지부터 횡성호 상류까지 계천이었지만
횡성호 하류인 금계천과 섬강이 만나면서 본격적인 섬강이란 이름으로 흐른다.
물안개 자욱한 강가길은 잘 정돈되어 있으며 자전거길이란 이정표도 보이고.
고생끝이란 말이 실감나는 안내판
남한강과 섬강이 만나는곳까지 47km 좋을시고
이제부터 길은 아주 좋다.
늦은밤에 한쪽 발 바닥 상태가 별로지만 그래도 진행하는데 별무리가 없어
속도 내기에도 좋고
강가로 진행후 횡성교를 건너서 강 반대편으로 진행
이길로 곧장가면 전천을 2,5km가량 돌아가야 한다.
지나온 횡성교와 횡성군 야경 모습
강가로 진행후 어느 작은 고갯길을 올라 반곡리 밤두둑 펜션 앞을 지나 성남교를 지난다.
횡성군 곡교리 강가 시멘트길은 여기서 끊어져 더이상 진행 불가
이제부터 횡성군 비행장과 군사 시설물이 앞을 가로 막는다.
자전거길이 강가로 쭉 이어져 있는줄 알고 좋아했는데
횡성군 원주공항
이곳에서 5번 국도따라 진행한다.
가다가 보니 비 오고 그리고 그쳤다가 다시 비오고
이놈의 철조망은 언제 끝나려나
비는 많이 오는데 어디서 부터 강가로 가야하는지 답이 없다.
이쯤에서 강으로 가야하는데 가다보면 군부대가 나오고
설령 강으로 가도 몇번이나 장마로 불어난 섬강을 건너야 해서 무작정 도로따라 진행하다 보니
결국은 원주시내까지 들어온다.
원주시내에서 섬강으로 찾아가는길 다시 지도를 보니 한참 돌아가야 해서 막막하다.
간현 관광지까지 가는길 빠른 길이 어딘지 네비로 검색해서 네비 아가씨가 가라는 방향으로 진행
원주 농산물 시장-만종 초등학교-지정면 광터 4거리-88번 지방도(질마재)-지정 초등학교-지정면-간현 관광지
밤새도록 비는 오는데 걷고 뛰고
잠이와서 어떻게 걸었는지 네비 아가씨가 가라는데로 오다보니 결국 간현광광지에 도착해서
6각 정자에 누워 잠시 잠을 청한다.
정자에서 잠시 자고 일어나 본 간현 관광지
머 볼것도 없고
지정대교에서 본 간현 관광지 강가 풍경
앞으로 간현교가 희미하게 보인다.
비가와서 온통 흙탕물인 섬강
간현에서 물만 보충해서 진행하다 보니 철도 다리 아래를 지나게 된다.
지정면 안창리 제방둑에 자리하는 느티나무
저녀석도 먼저 자리잡은 덕에 시멘트 길 가운데 살아남은듯하다.
이제 남은 거리는 16km 조금 돌아간다 하더라도 20km는 안될거리
앞에 보이는 대교는 안창대교 저곳 다리를 건너야 한다.
안창대교로 올라오니 바로 인근 영봉산 아래 흥법사지 절터가 있어 왕복 1,7km 가보기로 하고
배낭은 길옆 풀섶에 숨겨 놓고
흥법사지(興法寺址)
이곳 영봉산 자락에 자리하는 흥법사는 언제 세워졌는지 알 수 없으며
적연 국사 영준이 932년에 이곳에서 태어 났다는 것과 이곳에 자리하는 진공대사 탑비에서 진공대사가 940년에
이곳에서 돌아 가셨다는 기록으로 보와 신라말기에 거대한 규모의 사찰이 있었을것으로 보인다.
섬강이 내려다 보이는 아름다운 절 집이었던 흥법사는 임진왜란때 소실 되었을것으로 보여지며
훗날 이곳에 도천서원을 건립 했다가 철종때 서원 철폐령으로 폐지 되었다.
용은 상상속의 동물이며 천변만화하는 능력이 있다고 믿었기에 뭐든 다할 수 있는 전설곳의 동물
서해 용왕의 9룡 중 무거운걸 들기를 좋아하는 용이 거북의 몸을 빌어
등에 작은 용 새끼를 이고지고 있는 진공대사 탑비
어느 누가 단단한 화강암을 진흙으로 도자기를 빚어내듯 정교하게 잘 만든 작품이다.
진공대사비 (眞空大師塔碑) 보물 463호
신라말 고승인 진공대사의 탑비며, 진공대사는 당나라에 유학하고 돌아와 고려 태조(완건)의 왕사가 되었고
940년에(태조 23년) 돌아 가시자 태조가 직접 글을 지었다고 한다.
글씨는 당나라 태종의 글씨를 가려뽑아 새긴것으로 왕희지체이며 비의 본체는 파괴되어 지금은 국립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고 한다.
비의 받침 부분인 귀부(龜趺)는 짧은 목에 비늘을 새긴 용의 모습으로 입에 여의주를 물었고
비의 덮개 부분인 이수(螔首)의 앞면 중앙에 전서체로 진공대사(眞空大師)라고 새겨 놓았다.
진공대사 글 중심으로 구름속 상,하 좌우로 얽힌 두마리의 용이 서로 노려보고 있으며
양쪽 모서리에도 하늘로 승천할것 같은 용들이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다.
요리 조리 돌아봐도 흠잡을데 없이 완벽한 비석이다.
흥법사지(興法寺址) 삼층석탑
읽어 보시고
흥법사지에서 출토된 기와장들
영봉산과 흥법사지 절터 모습
지나는길에 잠시보고 가지만 진공대사 귀부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듯하다.
앙징 맞은 용들을 보고 다시 돌아나와 안창대교를 건너
코리아 승마클럽 앞을 지나며 잘 정리된 자전거길로 진행한다.
멀리 지나온 영봉산 자락과 흥법사지 절터가 있는 지정면 안창리
잠시동안 자전거 길이 반긴다.
4대강은 자전거길이 잘되어 있어 강가로 진행하기 좋은데 그외 지류는 ...
가끔 이런길이 나오면 그저 편할뿐이고
앞은 원주시 문막의 송산봉
아침이 되니 다시 비가 소리없이 부슬부슬 내린다.
배는 고프고 어디가서 밥 먹어야 하는데...
직선 자전거길 달리기 좋고
시원하게 비는 내리고 우측으로 문막읍과 천마산 자락이 보인다.
문막읍으로 가서 아침을 해결할까 생각해 보지만, 이시간에 식당 문은 안열었을것 같고
괜한 걸음으로 시간을 헛보내면 나만 손해를 볼 뿐이고 그대로 진행 하기로 한다.
잘 전돈된 자전거길로 오다보니 낙석 때문에 다른곳으로 돌아가란 유도 안내판이 보인다.
돌아가란 말은 자전거족에게 해당되는 말이고 두발 달린 사람이 어딜 못가겠나 싶어 가보기로 하고
낙석이 발생되어 공사중인 구간
크고 작은 바위가 굴러 자전거는 얼씬도 못할 구간
낙석 구간을 지나오니 다시 길은 좋아진다.
비는 점차 많이 내리고
섬강 오토 캠핑장
비오는데도 많은 분들이 이른 아침에 밥 짓는다고 분주히 움직인다.
멀리 한강의 비산과 영동 고속도로 지나는 섬강교
그 옆으로 또다른 섬강교가 보인다.
섬강교를 지나 본격적인 남한강 자전거길을 만나 비오는 날에도 자전거를 타시는 분들을 만나서 인사를 나누고
섬강이 101km를 흘러와 어미품에 안나는 곳에 도착하면서 이틀간 여정을 마친다.
멀리 강건너 충주시 이곳은 강원도 땅이고
한강과 섬강이 만나는곳에는 물안개가 하늘로 올라가려는듯 요동치는 모습이다.
지난번에 내려온 5대강 중에서 일몰이 아주 아름다운 한강구간
충주의 봉우산과 경기도의 비산 三道가 이곳에서 물과 함께 만난다
두물머리에서 축축한 비옷을 벗고 한장 남겨 본다.
인근 여주땅의 택시한대 불러놓고 섬강교 다리까지 나가서 기다리니
택시 한대가 앞에 선다.
다음구간은 북한강 지류중 가장 긴 소양강(164km)으로 가본다.
첫댓글 3m정도의 폭포아래서 알탕
시원하셨겠습니다
강행하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알탕하고 곧바로 축축한 산행을 이어가죠
지루하게만 느껴지던 강줄기도 어느새 두 정거장만 남겨 두고 있으니
이제 또 다른 길 찾으러 가야해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수도권지부 활성화 감사드립니다.
우리 배방장님 이 무더위에 ㅎ
언제나 안전한 걸음 하십시요
저는 휴가겸? 해서 고흥에서 장작가마 불 댕겼습니다
이더운날 뜨끈한곳에서 일하시면 ...겨울에 한번 불러 주시면 못난이 도자기 만들어 집으로 가지고 오고 싶습니다.
잘 계시죠 조용한날 연락 한번 드릴께요
봉복폭포가 보기만 해도 시원합니다. 길도 없는 길 헤쳐가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이 나중에 가실 분들의 소중한 자료가 되겠네요~~~
1대간 9정맥 완주 축하 드리며
운동 열심히 하시고 10월에 국공 꼭 이루시기 바라며
글 감사드립니다.
감탄감탄~ 배방님이 아니고서는
강행하기 힘든 강행길~
그 길을 발품으로 열어보이심에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오랜만입니다.
잘 계시죠. 처음 낙동강 할때만 해도 5대강만 하려고 햇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판이 커져서 이렇게
돌아 다니게 됩니다.
모두가 회원님들 덕분에 전국의 강을 직접 찾아보는 행운을 누리게 되네요
소중한 한국의 강 우리모두 아껴야 하는데 인구가 늘어날 수 록 강은 오염되니
안타까울 뿐이더군요
소중한 글 힘이 됩니다.
발원지 찾기가 다리 품을 많이 팔아야 되는데 고생하셨습니다
방장님 물따라 길따라 살 너무 탐니다 쿨토시라도 한장하시지
강태공들 견지낚시가 확 들어옵니다 담기회되면 들고 갔으면 하는데 갈수있을런지
땡볕 폭우에 고생하셨습니다
강태공들의 견지 낚시 그곳에 앉아 구경을 하고 지났는데
장마철이라 그곳의 물도 깨끗하지만 장마철 끝나고 나면 다시 드러워 진다고 하더군요
이번에 얼굴봐서 좋았구요 지맥길 이어 가시기 바랍니다.
그저 무탈하게 다니시길 빌어드릴뿐 잔챙이는 뭐라 댓글을 달아야 될는지..고마 멍 하니 읽고맙니더...근데예..억수로 멋져보이는건 아시지예?..ㅎ 뵙는날까지 강건하시길...^^
이번 지리태극 종주길 축하드리구요
10월 국공길도 멋지게 이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힘든 산길을 통해서 휼륭한 산꾼이 되시기 바라구요
이번주에 얼굴 한번 볼까요
@배병만 헉..토요일 셀파선배님과 금백야산이..ㅡ,,ㅡ;;
@종호 안 오시면 후회 하실텐데 ^^
빗물꼭지점에서 계곡길로 비오는 날에 내려오는거 가슴이 조금 쫄깃할텐데요. 정말 무시무시하네요.ㅋㅋ
강행기도 알바를 많이한다는 사실을 알고나니 슬퍼네요.
다음은 소양강이라.....기대가 큽니다.방장님 항상 조심하삽시요.
다른곳의 강과는 다르게 섬강은 원주지역의 군부대 철조망 때문에 너무 힘들더군요
돌고 돌아 간현을 찾아가는길 ...강을 다니면서 처음으로 중간에 포기할뻔한 강으로 기억 남을것 같구요
내성천은 조금 선선할 9월초에 다시 기획 하도록 하겠으니 그때 보도록해요
배 방장님은 통하여 산수를 보고배웁니다 늘 안전 강길 되십시요
강줄기도 어느새 북한강과 홍천강만을 남겨 두고 있습니다.
1년을 기획했는데 꼭 1년이 걸리는군요
글 감사드리고 설악산 가면 얼굴 한번 볼 수 있죠
이끼가 낀 계곡을 내려오기가 쉽지않을테지만 웅덩이에서 알탕하는 순간 만큼은 세상 부러울게 없겠죠.
더위에 수고하셨습니다.
웅덩이에 알탕하는 순간 선녀들이 내려오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더운 여름날 즐길 수 있는 알탕 이제 한번 만 더 즐기면 될듯합니다.
대장님 글 감사드립니다.
형언할 수 없는 님의 모습에서 한계를 배웁니다.
그저 사랑합니다.
그동안 지난 강줄기 보다 섬강은 원주의 군부대.비행장을 돌아 가느라
힘들더군요
다른강은 몰라도 이곳 섬강은 군부대 돌라간것때문에 일부구간은 다시 가봐야 할듯합니다.
여름 휴가 잘 보내고 계시죠
삼복 더위에 노고가 많습니다. 건강 잘챙기셔서 남은구간도 즐겁고 행복한 걸음하시길 바랍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남은건 두개 남았구요 이달 말이면 강줄기 졸업하게 됩니다.
그동안 지루하게 걸은 강도 이제 끝나게 되니 좋으네요
비오는 이끼낀 계곡 어찌 내려왔을까???
넘무리마시구요 주말봐요
힘들었지만 그래도 재미는 좋죠
누님의 태극길 축하 축하 드리구요
좋은 시간에 한번 봐요
방장님의 후기를 보고있으면
제가 뒤쫓아가는 느낌이드는 후기입니다
수고하셨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강줄기 졸업이 다되어 가는데 오시라는 말은 못드립니다.
홀로진행은 홀로 홀가분하게 마치는게 예의겠죠
언제나 저의 든든한 버팀목이신 알프스 선배님 감사드립니다.
방장님의 발이 어찌생겼는지 궁금하네요^^
아무나 할수없는 강길...
항상 건강 잘지키시고 조심조심하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발도 무릅도 많이 망가져서 강줄기 끝나면 조금 쉬어야할듯 합니다.
이번 정맥길에 만나서 무지 반가웠구요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 지겹고 힘든 섬강 " 제목에서 부터 개척자의 고충이 느껴집니다. 쉬이 힘들다는 말씀을 않는지라 더 그러합니다.
이번구간은 전남의 섬진강과 같은 蟾섬자를 가진 섬강이군요.
원주의 젖줄인 섬강은 강수량이 많은 지역을 통과하는지라 수량이 풍부한 하천이라고 하는군요.
비가 많은 지역이라 그런지... 같은날 정맥5차팀은 비 그림자 구경도 못했는데 빗속에서 진행을 하셨군요.
섬강서지맥, 섬강남지맥... 강을 기준하여 강을 감싸고 흐르는 산줄기들의 명명은 위치(?) 파악이 쉽고, 일관성이 있어서 좋습니다.
어설픈 눈입니다만 이번 방장님의 강탐사에서 가장 큰 업적(?)은 강줄기를 기준한 산줄기들의 명명일 듯... 수고하셨습니다.
섬강이 힘든게 아니라 비오는날 원주시내 투어하듯 돌아다니는게 너무 힘들더군요
이제 강줄기도 다끝나가니 홀가분해서 좋으나 짧지만 몇몇곳은 가봐야 할듯 한곳이 있네요
이번주 정맥길이시데 날이 더워서 걱정아닌 걱정을 해봅니다.
잘 댕기 오셔요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가 고행길입니다.
차편에 도착지까지~~
횡성군 청일면 율실리 봉복산 봉복샘에서 발원되는 "蟾江"~~
"섬(蟾)뚜꺼비 섬자"를 쓰네요!
아마도 간현유원지 뚜꺼비 모양의 바위 때문인 것 같습니다.
굽이굽이 또 다른 물줄기와 만나고,남한강으로 흘러드네요!
101km 그 시작점 부터 빗속에서 홀로 길 없는 길 찾아서
고독한 걸음에 고생이 어마마 합니다.
산과 강 그리고 역사가 공존하고,사람들이 살고있는 터전이 있는 강행기에
수고 하셨습니다~~^-^
섬강,,, 이름 자체가 볼품 없는 강인듯 하네요, 물 안개 자욱한 계곡길 내려 오기가 쉽지 않을덴데ㅠ 소낙비 내려 바위가 폭포가 되어도 쓰고 바위에 오르던 추억을 떠올려 봅니다, 지금 생각하면 미친짓이죠...ㅇㅅ 老 松
우중 산행이라 알탕 해봤자 바로 땀 흐르고, 물속에 있을때만 시원함을 느끼 겠지요, 비 맞으며 다리품 파시는
방장님, 넘 고생 많이 하시네요,,, 요즘은 비만 내려도 산행도 안하는 일인입니다,,, 젊어을대 비 맞으며 산행하면
멋져 보였는데, 나이들어 비 맞고 산행하면 왜 이렇게 초라해 보이는걸가요,,,
한손으로
건강 잘 챙기시고 남은 몇구간 무탈 완주 하시길....
화성이라는 먼
우중의 섬강 고생 많으셨습니다.
알탕을 하고 나도 높은 습도에
땀인지 비에 젖은것인지 모를지경이었을것 같네요.
그래도 방장님의 발길을 따라 섬강 한바퀴 잘 둘러보았습니다.
요 구간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동네 분들이 보면 이상하다고 한참 쳐다 보겠습니다..ㅎㅎ
지리산에서 만난 빨치산 귀신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어떻게 귀신이 몇 시간이나 따라 다녔는지...
섬강 하면 서울 살 때 예전 군복무 때 생겼던 발가락 무좀이 재발하여 발이 퉁퉁 부었고 그래도 암벽등반은 하고싶어 다리를 절뚝거리면서 간현암까지 걸어갔고 의외로 암벽등반은 무난하게 잘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