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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지난 해 보다 늦게,</p><p>비 뒤로 첫눈이 폴폴~~</p><p>제법 잔디밭에 하얗게 내렸다.</p><p>오늘이 <소설>이다.</p><p><br></p><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544CE505833C1EC07" class="txc-image" width="650" style="clear: none; float: none;" border="0" vspace="1" hspace="1" data-filename="꾸미기_DSC_0021.jpg" exif="{}" actualwidth="650" id="A_2544CE505833C1EC07FB1B"/></p><p style="text-align: center;">--눈 발 날리는 겨울 산---<br></p><p>바람이 차다.</p><p>'수요일부터 춥다니까</p><p>장미는 화요일 싸야겠다' 하다가,</p><p>무슨 생각으로 월요일인 어제 장미를 싸놓길 잘했다.</p><p>젖은 땅을 무거운 보온재를 끌고 다니며</p><p>장미 싸느라 끙끙댈뻔 했다.</p><p><br></p><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26F93485833BDE420" class="txc-image" width="650" style="clear: none; float: none;" border="0" vspace="1" hspace="1" data-filename="꾸미기_DSC_0013.jpg" exif="{}" actualwidth="650" id="A_226F93485833BDE4206A96"/></p><p><br></p><p>아침 해가 비쳐드는 창이</p><p>서릿발로 하얗길래</p><p>기상청 안맞고 추우면 어쩌나...</p><p>했던것이 적중했다.</p><p><br></p><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62FEC4C5833BEB203" class="txc-image" width="650" style="clear: none; float: none;" border="0" vspace="1" hspace="1" data-filename="꾸미기_DSC_0003.jpg" exif="{}" actualwidth="650" id="A_262FEC4C5833BEB203D78B"/></p><p style="text-align: center;">---장미(대륜) 싸 주기...얇은 보온재 1번. 두꺼운 보온재 두 겹. 비닐 다섯 겹.-<br></p><p>강원도 겨울은 길다.</p><p>여기 치악산 동쪽자락인 고든재 바람은</p><p>유난스럽다.</p><p><br></p><p>계곡바람이 휘몰아치는 </p><p> 정수리에 있는 우리집은</p><p>겨울은 어렵다.</p><p>오죽 추우면 개가 살 집을 담장 아래 바람 적게 들고</p><p>해가 가장 잘 드는 곳으로 선택해 줬을까...</p><p><br></p><p><br></p><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54BF7495833BF5A10" class="txc-image" width="650" style="clear: none; float: none;" border="0" vspace="1" hspace="1" data-filename="꾸미기_DSC_0002.jpg" exif="{}" actualwidth="650" id="A_254BF7495833BF5A10FECA"/></p><p>예쁜 노랑 겹접시도 이렇게 싸준다.</p><p>첫 해 그냥 뒀다가</p><p>예쁜 접시들 다 잃었다.</p><p><br></p><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61BA04E5833BF9B07" class="txc-image" width="650" style="clear: none; float: none;" border="0" vspace="1" hspace="1" data-filename="꾸미기_DSC_0001.jpg" exif="{}" actualwidth="650" id="A_261BA04E5833BF9B072DF8"/></p><p>방울철쭉도 어린묘목은 싸준다.</p><p>이 아이도 그냥 두니까 꽃눈이 얼어버려서</p><p>나무는 있는데 꽃은 못피우던 걸 기억하고...</p><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74CE84A5833BFEE2E" class="txc-image" width="650" style="clear: none; float: none;" border="0" vspace="1" hspace="1" data-filename="꾸미기_DSC_0005.jpg" exif="{}" actualwidth="650" id="A_274CE84A5833BFEE2E8879"/></p><p>씩씩한 프록스.</p><p>분홍꽃이 한 아름 무더기로 피는 이 아인</p><p>추워지면 단풍처럼 예쁘게 물 들면서 겨울을 맞는다.</p><p><br></p><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23CD64D5833C09514" class="txc-image" width="650" style="clear: none; float: none;" border="0" vspace="1" hspace="1" data-filename="꾸미기_DSC_0016.jpg" exif="{}" actualwidth="650" id="A_223CD64D5833C0951400AC"/></p><p>첫눈에 젖은 분홍 인동.</p><p>꽃은 다 떠난자리에</p><p>홀로 첫눈을 맞이했다.</p><p><br></p><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317C34E5833C0F010" class="txc-image" width="650" style="clear: none; float: none;" border="0" vspace="1" hspace="1" data-filename="꾸미기_DSC_0018.jpg" exif="{}" actualwidth="650" id="A_2317C34E5833C0F01077C8"/></p><p>바람꽃은 요 며칠 포근하니</p><p>봄인줄 알았다가</p><p>눈바람에 푹~~~</p><p><br></p><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27185485833C12D2C" class="txc-image" width="650" style="clear: none; float: none;" border="0" vspace="1" hspace="1" data-filename="꾸미기_DSC_0019.jpg" exif="{}" actualwidth="650" id="A_227185485833C12D2C715A"/></p><p>올 해 처음 심어본 하설초다.</p><p>얘도 이름과는 달리 겨울을 잘 날것 같다.</p><p><br></p><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604104F5833C15A1C" class="txc-image" width="650" style="clear: none; float: none;" border="0" vspace="1" hspace="1" data-filename="꾸미기_DSC_0020.jpg" exif="{}" actualwidth="650" id="A_2604104F5833C15A1C9CEA"/></p><p>두메양귀비</p><p>지난 해 모종으로 옮긴 아이가</p><p>꽃은 비실거리더니</p><p>아이구야~~~후손을 잘 남겼다.</p><p>원하는 곳이 아니지만 그래도 잘 키울 생각이다.</p><p><br></p><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7311E4C5833C25B17" class="txc-image" width="650" style="clear: none; float: none;" border="0" vspace="1" hspace="1" data-filename="꾸미기_DSC_0004.jpg" exif="{}" actualwidth="650" id="A_27311E4C5833C25B17848B"/></p><p><br></p><p>겨울 초입에 들어 꽃들 사이 풀을 말끔히 뽑았다.</p><p>너저분하던 바위틈도 파내고 정리를 했다.</p><p><br></p><p>봄이 되면서 아직 꽃들은 보이질 않는데</p><p>풀은 제 먼저 올라와서</p><p>풀 뽑다보면 뭔지모를 작고 여린뿌리들이 뽑혀나와서</p><p>가을풀 뽑기를 철저히 해 보았다.</p><p>내년봄을 지켜봐야지....</p><p><br></p><p>쌩~~~</p><p>찬 바람 드는 창밖을 보면서</p><p>정리된 저 바위틈에 뭘 심을까.....궁리하는 것도</p><p>재미있다. 행복하다.</p><p><br></p><p>겨울이 왔다.</p><p>친구가 전화해서</p><p>"겨울 채비는 다 했냐?" 해서</p><p>둘둘 싸놓은 장미밭을 찍어 보냈더니</p><p><ㅍ> 자를 날려보냈다.</p><p>피~~거나 푸~~~일게다.</p><p>지가 말하는 겨우살이는 김장. 장작 들이는것 같은,</p><p>지극히 필요한 일상일텐데....ㅎ ㅎ~<br></p><p><br></p><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42D774C5833C1BE17" class="txc-image" width="650" style="clear: none; float: none;" border="0" vspace="1" hspace="1" data-filename="꾸미기_DSC_0022.jpg" exif="{}" actualwidth="650" id="A_242D774C5833C1BE174681"/></p><p><br></p><p>우리집은 이제</p><p>겨울잠에 들어간다.</p><p><br></p><p>나무 아래 작은 의자로</p><p>찻잔을 들고 앉을 봄을 기다리는 것이</p><p>내 일상이 될 겨울이다.</p><p><br></p><p><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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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달빛님의 겨울준비를 보면서 우리아이들에게 반성문 써야할거 같아요ㅠㅠ
수고 하셨습니다^^
여기 겨울이 워낙 추워서 그래야 하더라구요. 얼려죽이기를 해 봐서...
정리된 겨울 정원도 아름답습니다
아직 울집 정원은 풀이 반인데 감기를 오래 앓고 있어 손을 못대고 있어요
대파 효소 좀 담갔다가 감기온다 싶을때 따끈히 타 마시니까 도움되요...함 해 보셔요 좀 쉽게 앓더라구요
부지런하신 달빛님~ 겨울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 눈에 그려집니다. 24일 젤로 춥다 하는데 조심조심 오시기요.
뜰 일도 대강 끝냈으니 추워도 걱정없습니다. 뜨시게 입고 갈께요. 낼 봐요.
정원이야기를 이렇게 마무리 하시는군요^^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치악 산등성이가 하얗네요. 첫 눈치고 제법 와서 쌓였어요
아! 눈~
내일 꽃조롱박 몇개 가져와 주셔요^^
@천진 엥? 꽃 조롱박...거둬 들이기도 전에 누가 다 집어가서 한 개 남았는뎅. 팍~~쪼개서 씨로 가져갈께요
@천진 혹시 요거 말씀이신가요?
@천진 저도 작년에 달빛님뜰에서 하나 줏어왔어요 ㅎㅎ
올해 열개도 넘개 달렸는데 다 주고 3개 남았어요
@조운 예쁘네요. 있음 가져오셔요ㅎㅎ
철두철미한 월동준비를 완료하셨군요!
이제, 개구리처럼 긴 겨울잠을 자도 될것 같아요.
군고구마, 군밤을 먹으면서 겨울을 즐기세요.
네 네...남녘하고 달라서 겨울잠에 들어가야해요. 군불땐 아궁이에 고구마 궈 먹는게 일상중 하나입죠.
월동준비 하셨군요.
저도 지난주에 한다고 했는데 달빛님 월동준비 하신것을보니.
요번주가서 달빛님처럼 보온을 더 해야겠었요
강원도 추위 만만치 않습니다. 횡성은 우리집보다 기온이 높아서 큰 걱정 안하셔도 될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