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술국치 100년!
91주년 3.1절 맞아 근로정신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미쓰비시 인천전시장 앞 1인시위
2010년 3월 1일(월) 오전 11시~오후1시, 미쓰비시 인천전시장
지난 1월 평통사 임원워크샵때, 광주평통사 김희용목사님으로부터 일제때 강제노역을 한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이 일본정부와 미쓰비시를 상대로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는 투쟁을 광주 미쓰비시 자동차 판매소 앞에서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미쓰비시 자동차 판매소가 광주 말고도 인천, 부산에 있다는 사실도 알 게 되었습니다.
인천에 와서 보니 출근하는 길에 미쓰비시 자동차 판매소가 떡 하니 있었습니다. 매일 출근하면서 마음에 무척 걸렸습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인천에서 알려야 하나 고민하다, 일단 인천평통사 회원들과 3월 1일을 맞아 미쓰비시 앞에서 1인시위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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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맞아 미쓰비시 앞 사거리는 온통 태극기 물결이었습니다.
3월 1일, 비바람이 부는 추운 날씨였습니다. 거리에는 태극기가 휘날렸습니다.
오시는 순서대로 먼저 근로정신대 문제에 대한 유인물을 읽어보며, 1인시위 할 내용에 대해 공유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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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 앞에서 오전 11시부터 손선재 운영위원이 1인시위를 시작하였습니다.
비가 오는지라 지나가는 시민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유인물을 나눠드렸습니다. 사거리다 보니 지나가는 차량들이 관심있게 피켓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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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 전시장이 있는 작은구월사거리 지나가는 차량들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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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신문, 인천일보, 경인일보에서 직접 현장으로 취재를 나와 사진도 찍고 인터뷰도 해 갔습니다. 지역에 많이 알려 주시길 부탁드렸습니다.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유인물을 나눠드렸습니다. 한 고등학생이 읽어보더니 수고하세요라고 격려 인사를 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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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정신대 할머니들 대부분은 태평양전쟁 말기인 1944년 5월경 ‘일본에 가면 공부도 시켜주고 돈도 벌수 있다’는 일본인 교장의 말에 속아 일본으로 끌려간 이들은, 일본 패전 때까지 임금 한 푼 없이 고된 노동을 감수해야 했으며, 해방 후 고국에 돌아와서는 ‘일본에 가서 몸 버린 여자’ 취급을 받아, 대부분 파혼의 아픔을 겪은 바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 시절 미쓰비시 단일계열사(탄광, 조선소, 항공기 제작소, 광업소, 각종 토목공사장)로 끌려간 징용 노무자의 숫자가 10만여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일본정부와 미쓰비시는 지금까지 사죄는커녕 그 임금조차 아직 돌려주지 않고 있습니다.
미쓰비시 기업은 무려 10만명을 끌고가 조상들이 고혈을 짜낸 기업!
반성은커녕 오히려 식민지배를 미화한 일본 우익교과서 편찬에는 막대한 자금을 지원한 기업!
보상을 차지하고라도 해방후 64년이 넘도록 임금 체불하는 철면피 기업!
우리를 대신해 '아리랑 3호 발사(2011년 예정)업체로 선정(2009년 1월 한일정상회담)된데 기고만장하여 이제는 아예 자동차를 팔기 위해 할머니들 면전에 대고 좌판(서울,부산,인천, 광주)을 벌이는 후안무치한 기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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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자동차 인천전시장
특히 인천은 일제시대 일본 군수물자를 생산하던 미쓰비시 군수공장이 있었던 곳입니다.
지금의 부평공원이 미쓰비시가 있었던 자리입니다. 하여 그 일대 부평2동을 삼릉이라고 불렸는데, ‘삼릉(三菱)= 미쓰비시’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사는 동네라 하여 이름 붙여진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더니, 지난해 12월 일본정부가 일제강점기 근로정신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후생연금 탈퇴수당금으로 라면 두봉지 값도 안되는 99엔(약 1,300원)을 지급해 국민적 분노를 산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외교통상부는 일본 정부에 정식 항의하기는 커녕, 후생연금 탈퇴수당금 99엔에 대해 외교적 이슈화 대신 1엔당 2,000원씩 계산(19만8천원)해 우리정부가 대신 보상(보상이 아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는 또 한번의 외교적 굴욕이자, 수치입니다. 이에 반해 중국강제징용자들은 ‘과거사 문제에 확고한 입장을 견지한 중국정부와 기업의 도움’으로 2억5천만엔(한화 32억원)을 보상 받았습니다. 친일하던 놈이 친미한다더니 그말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우리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미국 이익 대변하기 바쁜 외통부 관리들이 역시나 일본 이익 대변하기도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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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옥 회원은 버스정류장을 지나쳐 택시를 타고 다시 돌아오는 수고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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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경운영위원은 7살 딸과 함께 1인시위를 하러 나왔습니다.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열심히 근로정신대 문제에 대해 알려 주며 1인시위를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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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연숙 운영위원이 1인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을 시민들이 보고 있다.
마지막은 한연숙 운영위원이 진행하였습니다. 지나가는 할머니와 아저씨들이 피켓을 한참이나 보며 '일제때 끌려가신 분들 ...아~ 미쓰비시 그 회사...나쁜놈들"하시며 공감을 해 주셨습니다.
오후1시까지 1인시위를 진행하고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올해 경술국치 100년! 하지만 근로정신대 문제를 비롯하여 청산되지 못한 과거 역사들이 우리의 현실속에서 반복되고 있습니다. 자주독립을 외치며 분연히 일어났던 3.1절의 정신을 다시 한번 새기며 이 땅의 진정한 자주와 평화, 통일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해 보는 1인시위였습니다.추운날씨에 1인시위에 함께 해 주신 회원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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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김마담입니다. 기쁘고 감개가 무량합니다. 마음으로나마 따뜻한 커피 한잔 올려드립니다. 오늘 수고해주신 분들 같이 힘을 모아주시면 우리의 역사는 조금씩 달라질 것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역사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만약 광주 이외에 한 곳에서라도 연대 투쟁이 벌어진다면 미쓰비시는 여간 곤혹스런 상황을 맞게 될 것입니다. 3월중 아사히신문이 광주전시장 1인 시위를 취재 올 예정입니다. 인천에서도 진행된다면 미쓰비시와 일본정부가 깜짝 놀랄 것입니다. 아사히신문을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인천과 부산에서도 시위가 계속된다면 미쓰비시 정말 걱정할 것 같습니다. ^^
드디어 인천에도 일인시위 동참 정말 감사합니다. 서울과 부산도 퍼져 나가도록 더 노력을 하겠습니다. 고생들 하셨습니다.^^
4인 릴레이 시위. 시민들의 반응도 좋고요. 인천에서 좀 더 비중있게 고민하고 준비했으면 좋겠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손선재 운영위원님, 임경옥 회원님, 김문경 운영위원님, 한영숙 운영위원님!! 쌀쌀한날씨에 수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감사드립니다. 평통사의 감수성과 애국 열정에 경의를 표합니다. 다음 일정이 잡히면 알려 주세요. 같이 하도록 해 보겠습니다. 서로 인사도 나누고요. 투쟁일지를 너무나 잘 올려주신 인천평통사님께 더더욱 감사를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