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너른마당 식구들은 알고 있습니다.
이 싸움이 있기 전부터 녹평모임, 두레생협을 통해
김정회 님과 사귀어온 사람들은 그가 얼마나 존경할 만한
정신을 가진 농부인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그의 농장과
네 아이들이 살고 있는 집을 여러차례 다녀왔고,
생태체험이며 밤나무수확이며, 생협 납품이며
돈도 안 되는 귀찮은 부탁들을 아무 말 없이 잘 들어와주셨는지,
그리고, 그가 얼마나 부지런하고 견실한 농부인지,
유기농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살아가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삼성항공이라는 좋은 직장에서
편안하게 살 수도 있었던 분이 굳이 험한 곳으로
귀농해서 맨땅에서 집을 짓고 지금까지 농장을 일구었습니다.
4년전이었나요, 녹평모임에서 하루 일손을 거들겠다며
사연리 그 분의 농장으로 갔을 때, 37도를 오르내리는 퇴약볕에서
비지땀을 흘리며 홀로 밭을 일구던 그 모습이 잊히지 않습니다.
입으로만 떠들며 살아온 저같은 사람은
내심 이 분이야말로 이 시대에 정말로 존경할 만한 정신을 가진
분이라고 늘 마음 속에 생각해왔습니다.
그리고, 나이 많은 토박이 집성촌인 그 마을에서
송전탑 반대를 내걸고 마을대책위원장을 맡아 앞장을 서기까지
얼마나 많은 번민이 있었는지도 미루어 짐작이 됩니다.
저는 김정회 님이 얼마나 훌륭한분인지를 알고 있기에
지난 금요일, 그가 한전 시공사 인부들에게 당한 모욕과 고통에 깊이 상심합니다.
그리고 그를 지지합니다.
<민중의소리>에서 김정회 위원장님을 인터뷰했습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http://www.vop.co.kr/A0000053868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