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앙간에서 족자카르타로 이동합니다,
트라앙간은 발리에서 동쪽에 있는 섬입니다,
동쪽으로 배를 타고 계속가면 호주 북쪽의 뉴기니까지 가겠지만,
서쪽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발리를 거쳐 자바섬의 족자카르타로 갑니다,
그래서 발리로 다시 돌아가야 합니다,
트라앙간의 바다속입니다,
1m가 넘는 곳인데도 물이 없는 것처럼 물속의 산호가 그대로 들여다 보입니다,
이 이쁜 바다하고도 이별합니다,
아침 등교길의 학교 안쪽 담벼락,,
아이들이 아침을 사먹고 있습니다,
어디를 가나 학교앞의 모습은 비슷하네요,,,
이 귀여운 녀석들도 안녕~~
트라앙간을 떠나며 동네 사람들과 이별의 커피한잔,,,
비록 말은 잘 안통하지만,,,
자그,마한 섬 트라앙간을 떠납니다,
내가 타고있는 배도 저 배와 비슷한 배입니다,
40분동안 배를타고 롬복섬으로 돌아와 다시 버스로 한시간을 달려
괜찮은 관광지라고 알려진 생기기 해변으로 갔습니다,
아무도 없는 텅빈 바닷가입니다,
거리도 한산합니다,
이미 수명이 다한 관광지인 것 같습니다,
나를보고 오랬만에보는 관광객이라고 장사들만 따라다닐뿐,
아무것도 없습니다,
아무도 없는 거리를 혼자서 걸어보다가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버스는 하루에 한대만 다녀서 내일 출발해야 합니다,
비만 정신없이 쏟아집니다,
우기도 아니라는데, 이곳도 이상기후라네요,,,
매일 이렇게 비가 쏟아 지네요,,
비가 쏟아지면 생각나는 것은 파전에 소주,,,
술을 안마시는 나는(내가 원래 술을 안 마셨었나? 기억이 가물 가물~~)
쏟아지는 빗줄기를 바라보며
술대신에 차를 한주전자 마십니다,
결국 생기기에서 하루를 자고,
다음날 아침 발리로 출발했습니다,
롬복으로 왔을때의 역순으로 버스를 타고 부두로 가서
배를 4시간타고 부두에서 버스를 다시 두시간타고
발리섬의 주도인 덴파사르로 왔습니다,
밤이 되어버려서 덴파사르에서 다시 하룻밤을 잤습니다,
동남아 어디서나 눈에 띄는 오토바이용 휘발유 판매소,,,
덴파사르의 거리를 걷다가
아이가 귀여워 사진을 찍으려 했더니,
아이 엄마가 자기 찍어달라고 뛰어와서 자기가 폼을 잡고,
찍힌 사진을 보고 좋아라 하네요,,
이 엄마는 아이만 보이고 자기 얼굴은 돌려 버리네요,,
무슬림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
종교란 무엇일까?
가게에서 파는 이 물건은 무엇에 쓰는 물건일까?
아무리 살펴봐도 짐작이 안갑니다,
물어보니 담배입니다,
우리도 4~50년전에 이런 담배를 종이에 말아 피우던 시절이 있었지요,,,
땅콩을 팔러가는 사람,
내가 사진을 찍었더니, 내려놓고 땅콩을 사라고 합니다,
그럼 또 팔아줘야지요,,
두뭉텅이 2,000루피아(약 300원)어치 사서 오물오물~~~
300원으로 서로 행복을 나눕니다,
신들의 도시 발리,,
신들의 도시는 뭘까?
신이 많은 도시?
신에게 바치는 예물이 많은 도시?
신이 소원을 잘 들어주는 도시?
저 높은 곳까지 신에게 바친 예물,,,
누가 무엇을 빌고 싶었던 것일까?
내가 신이라면 까짓껏 다 들어줘 버리고 싶습니다,
“그래, 소원이 무엇인데?”
“우리 아들이 서울대 들어갔으면 좋겠어요”
“그래, 그럼 공부 잘하는 다른놈 하나 떨어트리고 네 아들 넣어주마”
“너는 소원이 무엇인데?”
“우리 남편이 승진이 잘되면 좋겠어요”
“그래, 그럼 일 잘하는 놈 하나 누락시키고 네 남편 승진 시켜주마”
“너는 소원이 뭔데?”
“안아프고 오래오래 살고싶어요,,돈도 많이 벌고요”
“그래, 그럼, 너는 일 안해도 돈이 저절로 굴러 들어오고,
생활을 무절제하게 네 마음대로 살아도 1,000년동안 건강하게 살아라“
뭐, 까짓껏 바라는대로 다 들어줘 버리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소원을 다 들어주면 세상은 지금보다 더 좋은 세상이 될까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소원을 다 들어주면 지금보다 덜 정의롭고,
더 불공평한 세상이 만들어 질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신은 인간세상의 일에 관여를 안하는 것이
인간을 돕는 최상의 선택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그래서 나는 신이 될 자격이 없나봐~~
그런데도 사람들은 왜 그렇게 열심히 소원을 빌까?
알라딘의 요술램프,
도깨비 방망이,
소원 세 개,,
인간은 그것으로 만족하고 행복해 질수 있을까요?
소원을 없애버리면, 소원을 성취할 필요가 없어져 버립니다,
그리고 엄청나게 많은 시간이 남아돌게 되지요,,
인생을 아름답게 가꾸어 나갈 수 있는 시간들이 넘쳐나게 됩니다,
그런 신들의 도시를 떠나 갑니다,
족자카르타로 가는 버스를 탑니다,
아침 7시에 가는 버스는 자정에 도착합니다,
오후 세시에 가는 버스는 다음날 아침 7시에 도착합니다,
나는 오후 버스를 선택했습니다,
버스는 섬과 섬 사이의 가장 가까운 곳까지가서
배로 섬사이를 연결합니다,
서쪽인 자바섬으로 가는 선착장까지는 포장도로로 달려도 세시간이 걸리네요,,
해가 진 어둠속에서 버스를 탄채로 배를 탔습니다,
밤배에서 발리섬과 작별을 고합니다,
발리섬의 야경,,
한시간도 못 걸려서 자바섬에 도착합니다,
자바섬의 야경도 비슷하네요,,
버스는 자바섬에 도착하고도 8시간 이상을 달려 족자카르타에 도착했습니다,
버스를 타고가는 도중에 만난 26살의 하리입니다,
처음으로 사귄 현지인 친구입니다,
발리에서 관광객을 상대로 운전을 하다가 휴가로 집에 간다는
하리를 따라서 족자카르타에서 시골버스로 한시간 거리의
조그만 마을 살렘역옆의 하리네 집으로 왔습니다,
(자바섬은 인도네시아에 유일하게 기차가 있는 섬입니다)
하리네 집에서 대접받은 음식,
바나나튀김(맛이 고구마 튀김하고 비슷하네요)과
땅콩튀김, 야채전과 차입니다,
오늘은 하리와 함께 족자카르타를 구경하고
하리네 집에서 자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하리하고는 영어로 떠듬떠듬되는데, 다른 식구들하고는 한마디도 안 통합니다,
게다가 할일도 없습니다
갈곳도 없습니다,
족자카르타까지는 80km나 떨어져 있습니다,
동네 한바퀴돌고, 집에서 얼쩡거리다 결국 8시간만에 하리네 집을 포기하고
족 자카르타로 이동했습니다,
그곳에서 땀이 뻘뻘나는 로컬버스로 두시간 반이 걸리네요,,,
그렇게 롬복 트라앙간에서 족자카르타까지 3박 4일간의
이동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첫댓글 선등님...술님에서 해방 되신 것=ㅊㅋㅊㅋ~~^^
아직 해방은 아니고, 냉전중이지요~~
神이 안되신게 정말 다행입니다.
왜냐구요?
너무 神心이 헤푸실 것 같아서요.
소원 다 이루어줘 버리면 지금보다 더 혼란이 올 것 같기도 하지만 사람들 모두 게을러져서 태어나지도 않을 것 같은 생각이드는데요. ㅎㅎㅎ
신들의 도시를 그냥 돌아다니세요.
걷다보면 뭔가 눈에 뜨이겠지요.
그래서 신이될 자격이 없나봐요~~
3박 4일간 이동을 하셨구나. 저는 어디 몸이라도 안 좋으신가 은근히 걱정.
저는 특별히 소원도 없는데 왜 이리 잡념이 많은지,,,그래서인지 아름다운 시간을 잘 못 만들어내는듯.
선등님이 다니신 루트 지도에서 확인해 봐야 할 둣. 어디가 어딘지 잘 모르겠네요.
저도 어디가 어딘지 잘 모르고 그냥 다닌답니다, 지도 찾아 보세요,,발리를 기준으로 롬복은 동쪽,,자바는 서쪽,,족자카르타는 자바섬에서 한참 서쪽으로~
출렁거리는 파도위에서 삶을 어떻게 살아야 행복하고 자유로울런지...
물에 빠져서 허우적대는 배처럼 살지않으면,,,배가 침몰하는 것은 어리석음에 연유한 미움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조만간 시간내서 지도 사려고 합니다..
떠나고픈 마음은 많으나 ... 지도보면서 선등님 루트에 묻어서 저도 여행하듯......^^ 건강히~~~
지도 보다가 내가 모르는 곳 물어보면 가르쳐 주세요~~ㅎㅎㅎ
자기가 쳐놓은 덪에 걸리는 우를 범하지않길~~~~신~~~방편~~~삼라만상의 모든걸 신처럼 생각하고 살아가면 될꺼같은데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의 소원은 이루어 지도록 기도를 합니다.
요즘 아들의 수능 고득점을 어머님이 기원합니다.
모든이의 소원이 다 이루어 지면 좋겠만,
각고의 노력도 하고 기원도 해야 꿈은 이루어 지는게 아닌가 합니다.
지극히 초딩수준의 글귀죠?
노력하고 바라는 것,,,좋은 일이지요~~
술을 자중하시니 살이 빠지신거 같은데 술을 안마시면 건강에도 좋지 않다네요^^
앗, 새로운 정보네요,,,그럼 건강을 위하여 술을 마셔야 하나요? 그건 누가 주장한 학설인가요?
술을 안마시면으로 검색하면 나오네요^^
한번 검색해 볼께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