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선천의 유불선 문화가 천지부모님에 의해 '태을도(太乙道)'로 결실되는 후천개벽기입니다. 그러기에 증산상제님께서는 '태을도(太乙道)'에 입도하려는 사람에게 태을주(太乙呪)를 전수해 주셨습니다. 후천개벽기에는 세계인류가 상생의 마음을 갖고 태을주로 정심수련하여야만, 급살병을 통해 선천 유불선 문화속에서 성장 발달해온 세계인류의 영혼을 결실할 수 있는 것입니다. 증산상제님의 법을 용사하시는 고수부님께서는, 유불선으로 성장발달해온 선천의 인류가 증산상제님의 천지공사로 결실됨을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 무진(1928)년 구월 십구일 치성을 드린 후에 고후비님께서 도중을 향하여 가라사대 "만고성인 공부자도 때 아니면 될 수 있나." 하시더니, 이어서 이와 같이 큰 소리로 노래하시니라.
"전무 후무 천지운수
우리시절 당한 운수
성경신이 결실이니
삼도합일 태화세를
세상사람 뉘 알소냐" 하고 곡을 붙여 부르시더라. (선도신정경 pp168-169)
천지에서 결실을 준비하기 위해 우리의 마음만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후천은 지심대도술의 상생시대이기에, 마음을 닦아 상생인간이 되는 만큼 결실되어 용사하는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선천은 금수대도술의 상극시대이기에, 상극지리가 지배하여 매사에 원과 척이 생기기 쉬웠습니다. 선천과 후천이 교차하는 후천개벽기에 그 원과 척이 쌓여 급살병이 발발하는 것입니다. 천지신장들은 급살병을 통해 세계인류가 가지고 있는 상극의 마음을 살펴 상극의 영혼을 거두어가게 됩니다.
선천문화의 근간을 이루었던 유불선을 가지고는 급살병을 막을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유불선의 역대 성인 불 보살 선인들이 구천에 하소연하여, 삼계의 주재자이신 증산상제님께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신축(1901)년부터 기유(1909)년까지 9년동안 하늘과 땅을 뜯어고쳐 상극지리를 막고 상생지리를 열고, 인간과 신명을 상생으로 재생신시키는 천지공사를 보신 것입니다.
천지의 중앙은 마음이기에, 천지의 진액인 인간이 결실되는 것도 마음으로 결실되는 것입니다. 마음을 상극에서 상생으로 바꾸지 않으면 결실을 맺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기에 증산상제님께서도 "나는 오직 마음만을 본다."라고 말씀하시고, 고수부님께서도 "마음 닦는 공부이니 심통 공부 어서하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특히 고수부님께서는 유불선 모두 각기 닦은 마음으로 결실되는 것임을 다음과 같이 강조하셨습니다.
@ 어느날 고후비께서 조종리 법소에 계실 새, 강사성을 부르시더니 가라사대 "그대는 이 길로 가서 이름난 학자를 불러오라." 하시거늘, 사성이 명을 듣고 물러나와 그 고을에서 제일 간다는 유학자 백용기를 찾아서 사유를 말하니 백용기가 가겠노라 승락하거늘, 그리하여 학자를 데리고 법소로 돌아와 고후비께 고하니, 고후비께서 백용기를 법소로 불러들여 만나시더라.
이 때에 좌우에게 명하여 지필묵을 가져오라 하사, 백용기에게 주시며 가라사대 "그대가 학자이니 마음 심(心) 자를 써보라." 하시거늘, 백용기가 마음 심자를 써 놓으니, 그 글을 보시고 가라사대 "그것이 마음 심자인 것은 세상이 다 아는 바라. 그러니 그 글자가 어찌하여 그렇게 생겼다는 마음 심자인 지 설명을 하여보라. 이 마음 심자가 천하만사의 주간이 되는 바이니 글자를 잘 보고 잘 생각하여 말하라." 하시거늘, 이 말씀을 들은 백용기가 한참을 말없이 앉아서 생각하다가 급기야 대답하기를 "거기까지는 알지 못하나이다." 하고 아뢰더라.
고후비께서 가라사대 "학자가 모른다 하면 이제 내가 이르리니, 잘 듣고 배워두라." 하시며 설명하시니 이러하니라.
"굽어진 활로는 천지 반월용(半月用)으로 쓰고, 기상(其上) 삼점은 선불유(仙佛儒)니라." 하시고, 가라사대 "사람의 부귀영달과 생사순환도 이 글자에 매여 있으니 그리 알고 잘 지니고 살라." 하시더라. (선도신정경 pp90-91)
마음을 잘 닦아 상극의 마음을 버리고 상생의 마음으로 가득차 있어야, 후천 상생시대에 성령으로 출세하시는 증산상제님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후천상생의 태평천하한 선경시대는 상생의 마음을 가진 태을도인(太乙道人)에 의해 열리기에, 마음을 닦은 태을도인이 되지 않고는, 증산상제님을 모시고 후천상생의 태평천하시대를 맞이할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증산상제님께서는 자신과 이심전심된 상생의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야, 당신을 만날 수 있음을 말씀하셨습니다.
@ 기유년(1909) 유월 공사를 보시며 가라사대 "한 사람이 한 마음이면 한 사람이 나를 볼 것이요, 천하 사람이 한 마음이면 천하 사람이 나를 보리라." 하시니라. (정영규의 천지개벽경 p335)
우리는 상극의 마음을 닦고 닦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지나온 윤회환생동안 지은 상극의 죄를 참회하고 반성하며, 상생의 길로 나가야 하겠습니다.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이 우리의 닦인 마음에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천재일우의 과도기를 사는 우리들에게, "쉬지 말고 마음을 잘 닦아 목넘기를 잘 하라."라고 신신당부하셨습니다.
@ 운수(運數)는 가까워 오고 도(道)는 멀리가리니, 작심불휴(作心不休)하여 목넘기를 잘 하라. (대순전경 P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