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4화 감사하고픈 당신에게
당시 고등학생이던 저는 텍사스의 유전에서 파이프를 매설하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상사였던 당신은 설계도를 읽었고, 우리는 시키는 대로 구덩이를 팠습니다. 우리는 점심을 먹은 후엔 담배를 피우며 농담을 주고받았습니다. 기름투성이의 천막 안에는 언제나 음담패설과 카드놀이, 큰 술잔이 있었습니다. 그날도 이런 상황 속에 있었는데 당신이 우리에게 다가오더니 주저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에, 여러분…, 에…, 오늘 밤에 우리 교회에서 예배를 드립니다. 누구든지 원하시는 분은 오늘밤에 우리 교회에 나와 주시기 바랍니다.” 침묵이 흘렀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살폈습니다. 여기저기서 킬킬거리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습니다. 당신은 그날 우리의 조롱거리가 되었지만 그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었음을 알려 드리고 싶습니다. 5년이 지난 후, 부모에게 물려받은 신앙에서 떨어져 나와 표류하던 대학 2학년생 한 명이 다시 돌아가기를 원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대가는 엄청났습니다. 친구들은 비웃을 것이고, 굳어진 습관들은 좀처럼 쉽게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을 생각한 것은 바로 그때였습니다. 그때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당신 자신의 평판에 대한 사랑보다 얼마나 컸는가를 생각했습니다. 당신의 순종이 당신의 상식보다 얼마나 컸는지 생각했습니다. 당신에 대한 생각과 기억은 내게 강한 자극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나는 다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모범을 보여 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당신의 용기에 감사드립니다. -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며, 맥스. -
「거친 세상에서 실패하거든」/ 맥스 루케이도 |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