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어 재물에 관한 점을 쳤을 때 육효에 재가 여러 곳에 나타나면 어떤 효에 위치한 재를 용신으로 삼는가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천금부 18문답요지론에 의하면 용신이 다현할 때 “천기진세우 유병지간(天氣盡世于 有病之間)”이라는 말로 ‘천기의 응함은 병이 있는 곳에 나타난다’로 표현하고 있다. 그 순서는 (1) 공망 (2) 월파와 일충 (3) 동효 (4) 일월의 힘을 받는 효 (5) 세효에 용신이 있는 것이다. 이 말은 용신에 해당하는 기운이 여럿 있을 경우 가장 강력한 에너지가 발동하고 있는 효를 용신으로 사용하라는 말로서 그 중에서 공망을 맞은 효가 상처가 가장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육효에 나타난 이러한 개념은 육임의 사과에서 삼전을 뽑는 개념에서 가장 강렬한 극이 발생하는 기운을 삼전에 올리는 것과 유사하다. 따라서 이 순서가 주는 의미를 유심히 살펴보는 것이 의미가 크다. 이를 검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