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산행기:
장마 비가 남쪽으로 내려가 내일부터는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린
다는 일기예보를 듣고 장마철 후덥지근한 날씨에 백두산 종주를 간다고 예약을
한 후 은근히 걱정이 앞섰다.
당초에는 산사사모회원들이 중국 청도를 여행하려고 계획하였으나 회원들의 일정 관계상 박길범 사장과 필자가 백두산 종주를 하려고 상의를 한 후 인터넷에서 여행 사이트를 찾아 백두산 종주를 결심하게 된 것이다.
백두산은 일년 중 8개월은 눈으로 하얗게 보여 백두산이라고 부른다고 하며 일기가 불순하여 하루에도 열두 번 기후 변화가 심하여 비가 왔다가도 잠시 맑고 푸른 하늘을 볼 수 있고 능선길이고, 2,000m의 능선을 트레킹 10시간을 해야 하므로 천천히 걸어야한다.
2006년.6월29일 인천항을 17:00에 출항하는 대인 페리 유람선은 만석으로 혼잡하였다. 석식을 마치고 운치 있게 안개 낀 섬들을 바라보며 갑판 위에서 수원에서 오신 여성 산악회 팀원들이 둘러 앉아 주연을 하여 필자도 같이 참석하여 산행에 대한 환담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선실에 들어와 209실에는 우리 팀 16명만 있어 안전하고 분위기 있는 하루 밤을 보냈다.
다음날 아침07:00 아침식사를 마치고, 선 밖으로 나가니 안개 낀 뱃길을 따라 갈매기 떼들이 수십 마리 무리를 지어 창공을 날개를 펴고 신바람 나는 비행을 하며 대련항 근처에 오니 바지선들이 지나가고 대형 화물선이 수십 척 정박하여 있고 안개가 자욱 끼였는데 여행객은 기념촬영하기에 바쁘고 갈매기에게 과자를 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대련시내로 들어오니 거리는 깨끗하고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었고, 인민광장, 대형 호텔, 백화점등 대형건물이 우뚝 서있는 첫인상이 좋았다.
우리는 인천항에서 16시간이상 배를 타고 대련에 도착, 또다시 11:00시에 버스를 타고 송강하(松江河)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대련시내를 빠져나와 8차선 고속도로를 460km를 달려 심양에는 16;00시에 도착 .중형버스로, 무순, 백산, 강원, 무송을 거쳐 송강하(松江河)에는 장장 14시간 30분을 버스를 타고 01:30분 늦은 시간에 호텔에 들어가 잠시 눈을 부쳤다.
서파(西坡)-5호 경계비-천지(天池)
06:00시에 기상 들뜬 기분으로 많은 기대와 희망을 갖고 민족의 영산, 백두산을서파를 통하여 종주하기위해 호텔 에서 간단하게 조식을 한 후 서파산문에 도착하니 가랑비가 내린다. 도로 사정도 안 좋아 덜컹거리는 산행 길은 무척 피곤하다. 꾸벅꾸벅 졸면서 버스에서 점심으로 도시락과 물을 받아 배낭에 넣고 버스에서 내려 주차장에서 계단 길을 오르는데 잠을 못자서 그런지, 고도가 높아서 그런지 굉장히 힘들었다. 돌계단을 30분 오르니 해발 2,500m 지점에 5호 경계비에 도착했다 등산객들은 사진촬영에 여념이 없다. 고산화원으로 부르는 오르는 길목 푸른 화원에는 야생화 노란 만병초, 노루오줌, 구름국화, 붓꽃, 장백제비꽃등이 만발하였고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고 계단에는 중국 관광객이 너무 많아 산행하는 것인지 관광하는 것인지 트레킹의 의미가 상실 되는 것 같다. 힘들게 이곳에 오르니 발아래는 시퍼런 천지가 펼쳐지며 천지를 높은 산봉우리들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고 그 가운데 맑고 푸른 호수가 고요함을 간직한 채 안개가 약간 드리워졌고 잔잔하다. 2006년 7월1일 드디어 백두산 종주를 위해 이곳에온 16명은 모두 꿈에도 그리던 백두산 천지의 신비롭고 황홀한 광경을 보게 되니 너무나 행복하다. 안개 낀 천지에 오르는 환희의 순간 영원히 간직하리라. 필자는 이번까지 3번 백두산을 산행하였으나 이번 처음으로 천지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게 되니 너무나 감격스럽다. 오랜 시간 힘들게 온 보람된 순간이다. 여기 5호경계비는 1990년 중국과 북한의 경계를 백두산 천지를 둘로 나누어 5,6호로 그었고 백두산과 천지의 삼분의 일은 중국, 삼분의 이만 북한의 소유라니 안타까울 다름이다. 북한과 중국의 국경을 알리는 화강암에는 5호 경계비라는 표기가 중국 쪽은 붉은 글씨로 “中國 5, 1990” 북한 쪽은 파란글씨로 “조선”이라 표기되어 있었다.
백두산의 중국이름은 장백산(長白山)이다. 머리가 희다고 하여 백두산이라고 전한다.
민족의 영산 우리나라 제일의 명산, 백두대간의 조산(祖山)이다. 백두산 조국의 땅을 통하여 오르지 못하고 머나먼 타국 중국을 통하여 엄청난 시간을 소비하며 올라가야만 하는 우리의 심정 가슴 아픈 일이다. 우리는 오늘 종주하려고 하였으나 최근 한국등산객이 벼락에 의한 감전사, 심장마비 등으로 연이은 안전사고와 갑자기 일기가 좋지 않아 중국정부 측, 입산금지로 청석봉-백운봉-녹명봉(금병봉)-용문봉으로 가지 못하고 다시 서파로 하산하여 북파에서 장백폭포를 거쳐 달문 천지까지 가기위해 하산하여 장백산 금강 대협곡으로 내려갔다.
우리의 고유영토인 백두산이 1962년 김일성주석이 중국과 맺은 결과 양분 되어 너무나 서운하다. 백두산에 오르는 길은 몇 군데 있는데 중국을 통하여 산행은 주로 북파(北坡)와 서파(西坡)로 해서 오르는데 북파도 두 가지로 나누어 오를 수 있다. 파(坡)란 고개란 뜻이다.
1)북파(北坡)
첫 번째: 북파 등정 로는 해발 2670m 천문봉을 오르는 길이다. 사람이 아니라 짚차가 천문봉 턱밑 까지 그러니까 5분 거리까지 짚차가 올라가 천문봉을 올라 천지를 보는 관광 코스로 대부분 관광객 90%가 이 방법을 이용하여 백두산을 오르는 것이다.
두 번째: 장백 온천지에서 장백폭포와 나란히 가파른 계단을 올라 한 시간쯤 오르면 달문을 거쳐 천지까지 올라가 천지를 올라갈 수 있다.
2)서파(西坡)
서파는 장대한 고원지대이다. 약 5년 전 2001년부터 중국 측의 허가로 시작된 산행이다
서파산문을 지나 버스로 주차장까지 온 후 돌계단을 한 30분 오른 후 청석봉(靑石.峰
,2,664m)-백운봉(白雲峰, 2,691m)-녹명봉(2,603m)등을 차례로 넘어 달문으로 내려오는 13km 구간으로 천지를 오른편에 끼고 장백 온천지구로 하산하는 장장 10시간 정도 하는 코스로 백두산의 야생화 군락지와 넓은 평원을 지나고 능선을 따라가는 백두산을 종주 할 수 힘든 코스이나 보람 있는 산행을 하는 코스이다.
금강대협곡(錦江大峽谷)
숲 속의 미끄러운 나무계단 길을 따라 협곡으로 들어가는 길은 관광객들로 혼잡하여 멋진 협곡을 조용히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하지 못하고 가는 것이 너무 아쉽다. 미국의 그랜드캐니언을 연상케 하는 수례한 계곡, 원시림 그대로 있어 너무나 신비스럽다. 백두산자락의 평원에 자연적 풍화작용에 의하여 조성된 협곡으로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아주 가파른 협곡은 길이가 70km, 폭이 300-500m의 거대한 협곡으로 기묘한 형태의 송곳바위, 천길만길 낭떠러지가 신비스럽고 각양각색의 신비한 회색의 기기묘묘한 괴석을 연출해 내는 석림(石林) 협곡엔 붉은 용암대신 에메랄드 및 천길 낭떠러지 속으로 흐르는 계곡수가 폭음을 내며 흐르고 있어 최고 볼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다
우리는 비가 많이 오지 않은 날씨라 트레킹하기 좋은 날씨인데도. 중국 측의 입산금지로 종주등반을 못하게 되어 너무 서운하다.
장백산산문-장백폭포-달문-천지
우리팀은 松江河로 나와 기차로 白河로 가서 장백산 산문으로 가는데 자작나무 군락지를 지나 온천지구를 지나 다리를 건너 매표소에 왔다. 장백폭포를 바라보며 용암 벽과 벽 사이에 가파른 계단을 올라 콘크리트 굴을 통과하는데 계단의 경사는 너무 심하고 조잡하여 조심스럽게 올라갔는데 안전사고에 주의해야한다. 터널에는 폭포를 바라볼 수 있게 구멍을 뚫어 놓았다.
장백폭포는 천지의 북쪽 천활봉과 용문봉 두 산봉사이의 천지 출구로부터 1.25-5m/초 유량으로 흘러나와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날아 떨어지면서 형성된 것이다. 달문에서 흘러내린 물이 1,250m 길이의 승사하( 달문과 장백폭포사이의 물길)를 이루고 지나 벼랑을 만나 낙차 68m의 장대한 폭포를 이루어 엄청난 물안개를 뿜어내는 모습은 그야말로 아름다운 폭포수는 장관이다. 힘들게 올라오니 달문이 나왔다. 천지물이 넘쳐흐르고 있었다.
2006년 7월1일 17:00시 드디어 이묘숙님과 같이 천지에 도착하여 안개가 거 친 천지의 신비로운 모습은 너무나 감격스럽고 환희의 순간이다. 천지의 물은 그렇게 차갑지는 않았다.
천지는 용왕담(龍王潭)이라고 한다. 수면의 해발고도는 2.257m로 전 세계 화산호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동서길이 3.6km, 남북길이 4.8km, 면적 9.17평방키로미터, 둘레 14.4km, 최대수심 384m, 주위에는 2,000m 봉우리만 16개를 가진 거대한 호수이다.
천지에서 흐르는 물은 송화강, 압록강, 두만강의 원류가 되고 있다.
천지는 우리의 마음을 흔들어 놓더니 금방 안개로 가득 차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늦은 시간이라 원점회기 등산을 하고 장백폭포를 지나 온천지구 숙소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장백온천에서 온천욕을 한 후 백두산에서 두 번째 밤을 보냈다.
천문봉(天門捧)- 천지(天池)
민족의 영산 백두산에서 일출을 보기위해 03시 10분에 온천지구 숙소를 출발하여 짚차로 5명씩 나누어 타고 굽이굽이 돌아서 03:40분에 천문봉 기상대에 있는 대형 주차장에 올라왔다. 천문봉은 천지 기상관측소에서 서남쪽으로 400m 되는 곳에 남쪽으로 화개봉과 325m를 마주 솟아 있고 북으로는 철벽봉(2,560m)을 등진 곳에 있다. 수면에서 476m 북쪽에서는 가장 높은 봉우리이다. 안개가 자욱 낀 쌀쌀한 날씨에 한 5분 올라가니 천문봉에 올라왔으나 표지석도 없고 날씨가 흐리고 안개가 끼어 천지도 못보고 천지 표지석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내려오니 안개가 거칠줄 몰라 하산하여 07:51분 백하역에서 열차로 송강하까지 왔다.
송강하에서 버스로 장백산의 제일도시 白山, 강원을 지나 집안(集安)으로 가는 산악도로는 맑은 계곡을 따라 수목이 울창한 산악도로를 따라 가는데 창밖을 바라보니 농촌 촌락의 울타리가 있고 텃밭에는 옥수수, 넝쿨 콩을 재배하고 있다. 농촌에는 석탄을 연료로 사용하여 굴뚝에는 시커먼 연기를 내뿜고 있다. 야산의 경사지에도 옥수수, 산삼을 재배하고 있다.
푸른 하늘에는 뭉게구름이 넘실거리고 저편으로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소나기가 한차례 쏘다지더니 햇빛이 구름사이로 쏘다 지고 무지개도 잠시 떴다 사라진다. 이동 구간이 도로가 좋지 않아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저녁식사 예정지인 단동의 진달래식당에 오니 밤 12:00가 되어 너무 피곤하였다.
이 식당은 북한에서 운영하는 식당으로 북한에서 파견된 여성 종업원이 음식 서비스도하고 밴드에 맞추어 “반갑습니다”를 연주하고 노래를 하며 우리팀을 위로하였으나 너무 피곤하여 함께 놀래도 부르지 않고 식사를 마친 후 숙소로 돌아왔다.
이번 백두산 산행은 당초 종주산행이었으나 북파를 통해 천지를 올라갔다는데 만족해야하고
버스를 너무 오랜 시간 탔지만 다음기회에 다시 백두산 종주를 해야겠다.
첫댓글 스테파노씨 건강 좋아저 감사하고 그새이 백두산 여행 하시였군요. 다음기회에 다시가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