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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의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 >>
회원 여러분~
요즈음 신종 플루가 기승을 부린다니 감기 걸리지 않게 몸 관리 잘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병은 심신이 허약할 때 걸리는 법입니다.
오늘은 가정의 행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주제로 경전 속에 말씀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 세속에 사는 사람들은 부자. 형제. 부부. 가족, 안팎의 친척 사이에 경애(敬愛=존경하고 사랑)하여 서로 미워하지 않으며, 유무상통(有無相通=서로 통하여)하여 탐내고 아까워 하는 일이 없으며, 말과 얼굴 모습이 늘 부드럽고 평화로워 서로 어긋나지 말도록 해야 한다. -무량수경(無量壽經)-
◇ 부모형제, 가족 및 친척이야 말로 으뜸가는 벗임을 알아야 한다. 사람들이 다 친척을 알고 있지만, 지극한 애정으로 근본을 삼으며, 정성을 앞세우고 의(義=친구)는 뒤로 미루는 태도를 취해야 비로소 같이 살 수가 있다.
옛날에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오직 친구와만 상종할 뿐, 제 형제와는 말조차 하려 안 했다. 한번은 관청에서 사령을 보내어 이 사람을 불렀는바, 술에 취한 그는 관청의 심부름꾼을 죽여 버렸다. 그러고는 도망쳐서 친구들을 찾아가 사실을 말하고 청했다.
“내가 지금 위태로워 발붙일 곳이 없으니, 부디 받아들여 이 곤경을 면하게 해 주오.” 이 말을 들은 친구들은 깜짝 놀라면서 말했다.
“ 당신의 큰 사건을 감추어주기 어려우니, 곧 돌아가고 여기에는 머무르지 마시오, 이일이 드러나면 우리도 적잖이 죄를 받게 될 것이오. 당신에게는 형제가 있고 친척이 많은 터인데, 왜 우리를 찾아오고 골육에는 등을 돌린단 말인가?”
이를 들은 그 사람은 할 수 없이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고는 형제에게 자기가 저지른 잘못을 사실대로 털어 놓았다. 그랬더니 이를 들은 친척들은 다 위로하기를
“ 두려워 말라. 적당한 계책을 써서 이 어려움을 면해야 한다.” 고 하면서 오친 (五親=모든 친척)이 모여들게 하여 마차의 준비를 서두르고 행장을 정비하여 각기 길을 잡아 타국 땅으로 갔다. 그러고는 다시 집을 짓고 서로 존경하면서 살았는데, 재물도 날로 늘어 가서 하인도 무수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친척이야말로 으뜸가는 친구라고 설하는 것이다. - 출요경(出曜經)-
◇ 사람은 마땅히 다섯 가지 일을 가지고 친척을 경애(敬愛=존경하고 사랑)해야 된다. 다섯 가지란?
첫째는 물질을 급여함이요, 둘째는 좋은 말이요, 셋째는 서로 이롭게 함이요, 넷째는 협력이요, 다섯째는 속이지 않음이다. -장아함경(長阿含經)-
◇ 능히 신앙을 지켜 가정이 화평하고, 편안하면, 현세(現世)에 경사가 있어서 복이 저절로 좇아오게 마련이다.
복(福)이란 행위에서 오는 과보일 뿐 결코 신(神)이 내려주는 것이 아니니라. - 아난문사불길흉경(阿難問事佛吉凶經) -
◇ 그렇습니다.
가정 밖에서 아무리 활동을 많이 하고 잘 지낸다 해도 가족에게 소홀하면 그는 힘을 낼 수가 없습니다.
아내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백만 대군보다 더 힘이 될 수 있습니다. 남편의 애정 어린 위로의 한 마디에 힘겨운 세상살이에서 아내는 용기를 내어 어려운 역경을 잘 극복하게 됩니다.
종교도 믿음도 모두 가정이 평화롭고 안락하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래서 종교보다도 가정이 더 중요합니다.
◇ 몇일 전 어떤 여성 분이 생활상담을 와서 “ 저는 종갓집 며느리입니다. 그런데 남편이 교회 집사로 교회에 완전히 빠져있습니다. 시아버님은 유교를 숭상했고 굳이 종교로 본다면 아무래도 불교에 가까웠습니다.
시아버님이 작년에 돌아가셨는데 주변 친척의 만류도 뿌리치고 장례식을 남편이 교회 장으로 치르게 했습니다. 그리고 시어머니도 교회로 모시고 갔습니다. 저는 종갓집 며느리로 다른 친척들의 눈치도 보이고 또 기독교를 믿는 것이 왠지 마음에 들지 않아 교회를 다니지 않고 있습니다. 뭐 그렇다고 불교를 잘 믿는 것은 아닙니다.
" 저의 행동이 틀렸나요? 스님.” “ 보살님~ 종교는 자유입니다. 자신의 양심에 따라 믿으면 됩니다. 다만 보살님 중요한 것은 가정의 평화입니다. 종교보다 먼저 자신의 가족과 가정의 평화를 먼저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남편께서도 가정의 행복을 위해 기독교를 다니는 것이 겠지요. 만일 아침에 식탁에서 기도할 때 함께 기도하세요. 뭐 기독교식으로 기도한다고 나쁜 것은 아닙니다. 남편께서 교회 에 다니라고 강요하면 <가정이 종교보다 우선하니, 당신이 필요하면 내 교회에 나갈테니, 만일 내가 필요하면 당신도 개운정사 절에 스님 한 번 보러 가겠다고 약속하면 교회에 참석할 수 있다.>고 하세요.”
“ 그렇게 했는데 자신이 그럴 수 없다면 ... 다시 한 번 여보~ 종교 는 자유입니 다. 자신의 양심에 따라 믿으면 됩니다. 종교보다 우리 가족이 더 중요해요.” 이렇게 이야기 해 보세요. 이렇게 말하자, 그 보살님은 “ 아마도 내가 그 말하면 십중팔구 우리 남편이 <마귀에 단단히 씌웠네.>라고 내말을 듣지도 않을 것입니다.”
◇ 회원여러분~
우리나라의 전임 대통령중의 한 사람이 5공 청문회에서 국회와 국민의 규탄을 받고 어려운 지경에 몰리게 되었습니다. 그 때 그 전임대통령부인이 과거에 다니던 교회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자신들이 그 교회에 좀 머무르게 해달라고. 그런데 교회 측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이제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새 정부의 서슬이 저렇게 시퍼렇게 있는데 자칫하면 우리도 온전하지 못할지 모릅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부는 저 유명한 백담사로 갔습니다. 당시 백담사 주지스님은 그 요청을 흔쾌히 받아 들였습니다. 그런데 그 때 백담사 주지스님은 바로 그 대통령 재임시절에 불교 탄압의 희생물로 정보기관에서 곤욕을 많이 치루었다고 합니다.
◇ 여러분~
부처님은 위 경전에서 <가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내 가족만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치신 것이 아닙니다. 누구의 가족도 모두 중요하고 존중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 사는 우리민족은 큰 의미에서는 모두 한 가족이요, 한 형제입니다.
그래서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이 귀중한 형제들을 왜면하면 안됩니다.
역사적으로 무수한 외적의 침이 있을 때 우리 민족은 목숨을 버려가면서 이 강토 와 부모형제들을 지켜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제 국가의 지도자들은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자기가 믿는 종교보다 중요한 것은 이 땅에 함께하는 형제가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미국이나 일본도 우리의 우방인 친구는 될 수 있을지언정 형제가 되기에는 너무 이질적인 민족이 아닐까요? 그래서 우리 내부의 형제와 편견 없이 잘 지내기를 충심으로 기원하는 바입니다.
◇ 회원 여러분~
이제 부처님의 말씀처럼~
형제자매와 가족 사이에 서로 존경하고 사랑하며 미워하지 아니하며 아낌없이 베풀고 늘 부드럽고 겸손한 말로 서로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줍시다.
아울러 내가족도 중요하지만 다른 가족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항상 상대를 베려하는 자비로운 마음을 가지도록 수행 정진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나무 마하반야바라밀
개운정사 남광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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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스님^^가족에서부터 사랑과 존경을 키워나가라는 귀한 법문 잘 새기고 실천하겠습니다. 복이란 행위의 과보란 경전의 말씀이 가슴을 울립니다

귀한 법문 감사합니다. 나무 마하반야바라밀_()_
네. 스님. 한살한살 나이가 들어감에 가족의 소중함,부모형제,일가친척에 관한 귀함이 나이탓은 아니겠지요. 스님의 귀한법문 가슴에 새기며, 가족이 내 첫째 수행처요, 자신의 행복처의 1순위가 아닌가 합니다. 늘 실천하리라 다짐합니다.나무 마하반야바라밀~.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