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경의 의의
사경(寫經)이란 불교경전을 옮겨 쓰거나 베껴 쓰는 일을 말한다. 불경(佛經)은 불교에서 불(佛)법(法)승(僧) 삼보(三寶) 가운데 가장 중심이 되는 법보로서 법신 사리이다.
법화경에서는 불경을 전신사리(全身舍利)와 동일하게 설하고 있다.
이와 같이 불경은 불상이나 탑 이상의 신앙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사경에는 불상이나 탑의 조성 못지않은 정성이 따라야 한다.
사경의 ‘사(寫)’란 옮김의 뜻으로 부처님의 마음과 가르침을 우리의 몸과 마음에 가득 채우는 성스러운 행위이다.
불경의 문자(文字), 진언(眞言) 등은 단순한 문자가 아니라 우리의 본성(本性)이며 부처님 마음의 표현이다. 그래서 사경은 부처님의 마음과 말씀을 옮기는 행위로서 한 글자 한 글자에 한 부처님이 함께하신다고 해서 우리 조상들은 한 자 쓰고 삼배 올리는 정성을 다하여 필사했다.
불교 경전은 전신 사리로서 불상이나 불탑과 마찬가지로 예배의 대상이다. 그러므로 사경은 부처님 사리를 대하는 자세로 필사하는 신앙행위이다.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사경에 임하는 일은 부처님의 마음을 가장 깊이 체험할 수 있는 기도이며 수행이다.
엄숙한 분위기에서 조용히 정좌하여 호흡을 가다듬어 정신을 통일한 후 무아(無我)의 심경으로 행하는 사경은 중생의 미혹과 번뇌의 마음을 벗어나 청정한 심신(心身)이 되어 부처님의 마음과 통하게 된다.
자기의 마음이 부처님의 마음과 하나로 통하게 되면 스스로를 비추는 自明性(svayapraa)이 드러난다.
그때 마음과 몸이 안락과 청량을 느끼면서 모든 생명에게 자비심이 일어나게 된다. 이것이 진정한 사경의 의의이다.
사경의 목적은 부처님의 말씀을 우리의 마음에 각인시켜 부처님과 같이 생각하고 실천하는 데 있다.
따라서 사경 수행의 과정은 부처님의 마음으로 회광반조(廻光返照)하는 과정이
다.
법화경의 법사공덕품에서는 어느 누구나 사경을 하면 아래와 같은 공덕을 성취한다고 자상하게 설하고 있다.
만일 선남자 선여인이 이 법화경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거나 해설하고 옮겨 쓰면, 이런 사람은 반드시 팔백 가지 눈의 공덕과 일천 이백 가지 귀의 공덕과 팔백 가지 코의 공덕과 일천 이백 가지 혀의 공덕과 팔백 가지 몸의 공덕과 일천 이백 가지 뜻의 공덕을 얻을 것이니,
이 공덕으로 육근(六根)을 장엄하여 다 청정하게 되리라.
이 선남자 선여인은 부모로부터 받은 청정한 육안으로 삼천대천세계의 안과 밖에 있는 산과 숲과 강과 바다를 다 보되,
아래로는 아비지옥에서 위로는 유정천(有頂天)까지 다 보게 되리라.
또한 그 가운데 있는 일체 중생을 다 보고 업의 인연과 과보로 태어날 곳을 다 보고 알리라.
법화경의 보현보살권발품에는 “만일 어떤 이가 이 법화경을 받아 가지고 읽고 외우며 바르게 생각하거나 닦고 익히며 옮겨 쓰면,
이는 곧 석가모니 불을 친견하고 부처님의 입으로부터 직접 이 법화경을 설하심을 들은 것과 같으니라”고 하였다.
또 법화경의 약왕보살본사품에는 “만일 어떤 사람이 이 법화경을 듣고 스스로 쓰거나 다른 사람을 시켜 쓰게 하면, 그 얻는 공덕은 부처님의 지혜로 그 많고 적음을 헤아릴지라도 그 끝을 알 수가 없느니라”고 교시되어 있다.
사경을 한다는것은 부처님의 법음을 옮기는 일입니다.
부처님의 법음은 곧 법신사리입니다.
그러니 사경을 하는 사람은 부처님의 법신을 다루는 사람이니 팔부신장이 옹호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냥 베껴쓰는 것이 사경은 아닙니다.
사경을 하기전에 간경(경의 내용을 공부하는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내용도 모르고 베껴쓴다는 것은 단순기복일 뿐입니다.
사경을 하는 동안은 부처님의 말씀을 그대로 듣는중이라 생각하시고,
몸도 마음도 청결히 하시고 일념으로 해야만 합니다.
곧 사경이 엄숙한 기도요~수행입니다.
물론 번뇌망상도 없는 명상시간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부처님의 말씀과 뜻을 실천하는 수행이 따라야 합니다.
소원을 이루어 준다고 그냥 뻬끼는 사경이기전에,
참된 불자로서의 다짐으로 사경을 해야 겠습니다.
첫댓글 그렇습니다. 사경은 엄숙한 기도며, 수행입니다.
부끄러운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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