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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용 모자는 물론 맵시를 내기 위해서도 쓰지만, 가장 중요한 기능은 햇볕으로부터 머리를 보호한다는 기본개념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한여름 살인적인 직사광선 아래서 온종일 산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모자 없이 등산한다는 것은 일사병을 자초하는 결과가 될 수 있습니다. 여름산에서 모자착용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적이어야 합니다. 또한 평지보다 비가 자주 내리는 산에서는 산성비에 머리가 젖는 것을 막아주기도 하며, 한편으로는 잡목지대나 풀숲을 통과할 때 안면이나 눈 부분이 나뭇가지나 풀줄기에 찔리는 것을 막을 수도 있습니다.
여름철 등산에 적합한 모자는 두 가지 타입을 들 수 있습니다. 흔히 운동모자 또는 야구모자로 불리는 앞창이 달린 캡(cap)형과 카우보이모자 또는 사파리모자와 같이 둥근 챙이 넓게 달린 햇(hat)형이 있습니다. 햇볕을 막기 위해 산에서 많이 쓰는 모자는 위에서 설명한 두 가지 타입이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햇형보다는 활동성이 좋은 캡형이 보다 더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캡형은 암벽등반을 할 때나 암릉종주 시에도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잡목지대 산행이나, 능선종주를 할 때도 안면에 내리쪼이는 직사광선을 충분히 막아줄 수 있으며 활동시 시야확보가 용이하고 휴대가 간편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캡형을 선택할 때는 다음사항을 꼼꼼하게 챙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통풍기능을 강화한 망사채택 여부, 모자 크기조절장치(벨크로나 스크랩 조임장치) 부착여부, 앞창은 산행용도에 알맞은 길이인지, 지나치게 큰 창은 시야확보가 어렵습니다. 또한 소재의 선별도 중요합니다. 두꺼운 면소재보다는 쿨맥스(Coolmax)나 서플렉스(Supplex)와 같은 흡습속건성 소재로 만든 제품이 좋습니다. 고어텍스 소재로 만든 모자는 통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여름철 모자로는 적당치 않습니다. 쿨맥스나 서플렉스 소재는 천 자체가 부드럽고 가벼운 장점을 지니고 있고, 산행 중 비와 땀에 젖어도 금방 건조되기 때문에 상쾌함을 유지시켜주며, 천 자체가 얇기 때문에 더운 느낌이 없어 여름철 등산모자로는 이상적입니다.
최근에는 목덜미 보호를 위한 뒷부분 차양이 달려 있는 기능적인 모델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벨크로테이프를 이용해 필요에 따라 뒷부분 차양을 손쉽게 달거나 떼어낼 수 있도록 고안된 모델과, 차양을 속으로 접어 넣는 두 가지 모델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모델은 송충이가 목덜미로 기어들거나 뒤쪽에서 햇볕이 내리쪼일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햇형은 사파리형이라고도 부르며, 맵시를 중시하는 멋쟁이들이 선호하는 모델이기도 합니다. 이런 형의 모자는 자기 얼굴형에 잘 어울리는지 일단 써 본 후에 선택해야 합니다. 햇형의 모자는 격렬한 운동에는 활동성이 떨어져 적합치 않으나, 캡형에 비해 햇볕을 고루 막아주어 트레킹이나 종주산행에 알맞습니다. 이런 형의 모자는 반드시 턱끈이 부착되어 있어야 바람에 모자가 날려 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어느 형의 모자든 산행목적에 알맞고, 자기 얼굴형에 잘 어울리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여러 가지 등산의류에 검정색이 주조를 이루고 있는 추세지만, 검정색은 햇볕을 흡수하기 때문에 적합치 않습니다. 되도록 밝은 색을 선택하는 것이 더위를 피하는 요령이기도 합니다.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즐감하고 갑니다
늘 감사 드리며 즐감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