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빈대장에 이어 김미곤대원의 동상치료 과정입니다.
지난해 4월말 히말라야 마나슬루 등반과정에서 2명의 대원이 실종되고 4명의 대원이 심각한 동상에 걸렸습니다.
이가운데 김홍빈 김미곤 김주형 등 3명의 대원을 치료하면서 3도이상의 조직이 괴사된 동상의 한방치료 가능성에 대해 확인했습니다. 침 뜸 자락사혈 동상탕약 동상연고를 사용했습니다.
절단 및 피부이식 위주의 서양의학적 동상치료에 대해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김미곤 대원은 현재 마나슬루 등반중입니다.
4월말 후송후 카투만두에서 최초로 찍은 사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변색된 1-3째 발가락 1.5마디 절단 선고가 내려졌다.
6월11일 한의원 최초 내원시. 말단은 괴사 및 고사되고 아직도 경계부위 울혈종창이 심하다. 병원을 나와 그동안 산악인들의 동상치료로 입소문이 난 서울의 모교회에서 치료중 김홍빈 대장의 권유로 한의원에 내원하게 됐다.
7월13일(1) 한의원 2차 내원시. 2,3째 발가락에 하얀 뼈가 보이고 조직이 살아나지 않고 여전히 고사가 진행되고 있다.
7월13일(2). 하단부는 농으로 악취가 심하고 연조직들이 썩어들어가고 있다. 자연고사법을 쓰는 교회치료의 한계.
8월2일부터 본격치료 시작. 8월6일 사진. 환자가 교회치료대신 한의원치료로 전환했으며 농이 진 부분을 재생하는데 초점. 엄지는 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치료에 임했고 3째 끝마디는 고사됨.
8월9일. 엄지 검지부위 재생을 위해 경계부위 어혈제거위해 사혈 및 산자. 검지는 골단을 표피가 빨리 덮도록 하는데 주력. 농이 진 곳은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는 증표다.
8월11일(1)
8월11일(2) 농부위가 점점 축소되고 있다.
8월12일(1) 검지부위 표피 덮히는 중.
8월12일(2)
8월18일, 2째와 3째 골단을 표피가 덮어줘야 절단을 하지 않는데 3째는 이미 늦었고 둘째도 속도가 더디다. 울혈된 경계부위를 최대한 빨리 치료했으면 표피가 말단까지 진행하는 속도가 더 빨랐을 것이다.
8월20일. 엄지는 새살이 염증부위를 말단으로 밀어내면서 점차 회복되고 있다.
8월23일(1) 결국 어제 3째 끝마디는 자연탈락하듯 절단됐다. 절단후 항생제 도포한채 내원했다. 절단부위 피부가 덮히도록 하는데 주력했고 엄지는 확연히 상태가 호전중이어서 어떻게든 살려보기로 했다. 환자도 서울에서 광주까지 4시간 거리를 내원하며 적극적이었다.
8월23일(2) 엄지 끝부분으로 괴사부위가 밀려나고 있다
8월25일(1)
8월25일(2)
9월6일(1)
9월6일(2)
9월16일
10월5일(1) 엄지말단부위 뼈를 약간 긁어내는 선에서 엄지는 회생됐다. 검지와 3째는 한마디씩 절단됐다. 병원측에서는 3발가락 모두 1.5마디씩 절단해야한다고 선고했다. 치료는 마무리단계다. 이제부터는 기다리기만 해도 나머지 부분은 표피가 알아서 덮힌다. 뼈를 늘리는 수술도 피부이식 수술도 필요없다. 피부재생을 활성화하기 위해 직구뜸을 시술했다.
10월5일(2).
10월 29일. 절단부위 표피 덮기를 돕기위해 피투자.(사실상 치료는 마무리) 그후는 관리차원에서 월 1회 내원.
11월30일(1) 제일 심하게 동상이 걸렸던 엄지부위 말단은 계속 조직회복이 진행중이고 나머지는 피부가 덮혔다.
11월30일(2)
11월30일(3)
12월10일(1) 가장 늦게 뼈끝을 약간 절단한 엄지의 경우 두터운 피부가 덮히지 않아 자침시 출혈. 환자는 피부이식을 고민함. 3개월뒤 히말라야 등반을 떠나야하기 때문. 하지만 피부이식 하지말고 기다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
12월10일(2)
2011년 3월11일(1) 별다른 치료없이 생활하다 히말라야 등반 출국에 앞서 인사차 한의원에 방문했을때 사진(최종)
2011년 3월11일(2) 무리한 등반은 금물이라 하니 동상연고와 직구뜸재료 등을 비상도구로 챙겨감. 또한 한약을 4종류(쌍화탕 오령산 곽정산 평위산) 의약품으로 가져감. 세계최초 고산병 한약이 될 듯(ㅋ).
2011년 3월11일(3)
2011년 3월11일(4)
2011년 3월11일(5).
첫댓글 대단하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군요. 산악인들에게 정말 기쁜 소식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