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주택짓기 10/13-거실 이중 창호문 & 산야초 농장 견학

[설봉]

 어제 저녁에 도착한 시공업체 이 사장님과 옻닭백숙을 먹으며 좋은 시간을 가졌다.

 현장에 자주 내려오지 못하여 미안 하다며 옻닭은 이사장님이 샀다.

옻닭을 사는것보다 현장에 더 머물면서 공사진행 과정을 의논 하였으면 좋겠다.

 식당안의 그림은 매직으로 순식간에 쓱싹 그렸다고 한다.

 아침에 공사 현장에 나가 어제 설치한 창문을 자세히 보니 거실 이중창이 안팎으로 격자문양으로 시공 되었다.

그냥 문이 닫힌 상태에서 바라봐도 어지러운데 유리창을 열고 보면 정신이 다 산만해진다.

보통 격자문은 안쪽또는 바깥쪽 한곳만 설치 하는게 상식인데 발주 잘못인지 창호제작사 잘못인지.......

시공업체 사장님에게 얘기를 해도 시원한 대답도 없이 그냥 웃으면서 어떡 하냐는 말만 하고 빙빙 돌고 있다.

어제 저녁 좋았던 분위기는 순식간에 냉랭해진다.

솔직하지 못하고 핑계를 대는것을 제일 싫어하는 설봉이 당연히 직선적으로 성질을 부렸다.

아무튼 그런성격 때문에 늘 손해를 본다.

석고보드가 딱 맞지 않아도 몰딩작업으로 커버가 되는것은 큰 문제를 삼지 않았지만

건축주가 지적하는 사항은 사소한것일지라도 시공업체는 귀 기울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물론 다른곳에서 엉터리로 공사하는 업체에 비하면 상급이지만 까칠한 설봉의 눈에는 가끔 아쉽게 보인다.

 화장실 바닥 타일

 다용도실 바닥 타일

 화장식 벽면 타일

 약초반 임시 수업이 간전면 중한치 손영호 목사님 산야초 농장에서 현장 학습으로 진행 한다고 하여 참석 하였다.

 8~9년전부터 백운산 자락에서 직접 기른 각종 산야초로 효소를 담그며 산을 가꾼 의지의 한국인 이시다.

 산초나무와 야생뽕나무 그리고 진귀한 갖가지 나무들과 산약초들이 주인의 노고가 보일 정도로 넘쳐난다.

 경사진 산길은 따라 걷기에도 벅차다.

 농장 안내에 산야초 강의를 해주시고 효소까지 선물로 안겨 주시니 공연스레 미안하다.

 큰 박수로 고마운 마음을 대신 하였다.

 효소로 가득찬 항아리가 보관된 창고.

 내려오는길에 천왕봉이 생각보다 가까이 보인다.

 뽕나무가 굵은 섬진강변에서

 매운탕으로 점심까지 대접 받았다.

 거실에서 이중 격자 창문을 통하여 바라보는 풍경은 다시봐도 아쉽다.

[청개구리]

설봉님 집 짓느라 여러모로 고생이 많으십니다. 아무리 봐도 하루 이틀 볼 것도 아닌데 이중 격자 창문은 문제가 있네요.
이건 아니다 싶을때 태클 걸어 과감하게 시정 하세요. 두고 두고 속병 듭니다. 앞으로 계속 살 집주인이 누군데... 주인 맘대로 안되는 법 있나요

[설봉]

청개구리 형님 말씀처럼 그리 하겠습니다.

[복락원]

몇일 뒤면 요람이 완성되겠네요 ^0^ 날마다 좋은 일만 그리고 행복 만땅하시길 바랍니다 ~

[설봉]

이달말까지 작업을 진행해야 다음달초에 입주하지 싶습니다.

[브라보]

거실 창유리는 당장 교체해야겠네요. 밖은 투명이중창으로 안은 반투명유리로 많이들 시공하던데,,,,,
감옥 창살도 아니고 이게 뭐냐고 시공자에게 강력하게 어필하세요.

[설봉]

시공업체에서는 투명창을 권했는데 콩이맘이 격자창을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안팎으로 격자문이 도착하는 바람에 사단이 벌어졌지요.시공업체 사장님이 교체해주시기로 했습니다.

[매곡]

웃으면서 빙빙 돌리는 그분에게 당장 띠어 가라고 하세요~~~ 저건 기본중에 기본입니다 좌우만 틀리는게 아니라 상하로도 짝짝이네요

[설봉]

앗~. 그정도는 아니고요. 다만 건축주와 시공업체 그리고 제작업체의 의도가 맞지않아서 생긴일입니다.
다시 교체해주기로 하였으니 너무 맘쓰지 마시고 편하게 바라봐 주시길 바랍니다.

[매곡]

ㅎㅎ 우리 회원들이 다 분개 하였네요 새로운 창문오면 반드시 사진찍어 올려주세요 아울러 딱맞는다해도 새로운 창호는 격자를 줄여 시야를 확보하게 유리를 배치하면 않되나요

[설봉]

이중 격자문중 하나만 바꾸는것 입니다.

[고래힘줄]

거실 유리창이 가장 큰 창이 아닌가요?
새로 해준다니 잘 되었습니다만 저 좋은 경치에 줄치는 것은 좀 그렇네요
좋은 그림에 줄 그어 놓은 듯... 기왕이면 격자가 하나도 없는게....

[설봉]

시공업체에서는 맑은창을 권해줬는데 콩이맘이 먼지 많이 껴 보인다며 격자창을 원했던것이라 이중창중 하나의 창만 교체할 예정 입니다. 좋은 풍경은 밖에 나가서 바라보면 될것 같고요^^

[tulbo]

음,,,, 잘 하셨습니다. 이런것이 중요한 사항이지만, 한편으론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니랍니다.
아무쪼록 서로간에 탈없이 이루어지도록 하시고요. 더하여 창문은 튼튼하면 더 좋습니다.
그러나 중요히 따져야 할것은.. 단열,방수,방음그래도 더 중요한 것은 장기적으로보고 집은 단순할수록
더 정도 가고 그만큼 오래 갑니다. 설비문제등 기계적설치등 ~ 단순하면 단순할수록 좋습니다.
아무쪼록 처음 짓는 큰 공사가 마음에 쏘옥 드는 집이 되도록 멀리서나마 지켜 볼께요!

[설봉]

딱 털보님이 말씀하신 그대로 시공업체 사장님도 그리 말하더군요.
단순하면서 오래도록 봐도 질리지 않는 그런집, 거기에 단열 방수 방음은 옵션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