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가장 흔히 먹어온 소금은 암염과 호수염이다.
한국과 일본에는 암염과 호수염이 없다.
한국은 반도이고 일본은 섬이다.
그러니 오래 전부터 바다에서 소금을
얻었다.
두 민족이 바다에서 소금을 얻는 방식은 비슷하였다.
바닷물을 농축하여 끓인다.
한국에서는 거의 사라졌지만 일본에서는 아직 산업으로서의
자염이 유지되고 있다.
한반도의 천일염전은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이 만든 것이나, 진작 일본에는
천일염전이 없다.
그들은 바닷물을 끓이는 자염의 전통을 이어받아 현대화하였고, 그 소금을
먹는다.
일본인이 먹는 소금은 실로 다양하다.
그들이 소금을 선택하는 기준은 한국인과 다르다.
생산과 판매 규정도 다르다.
어느 쪽이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하고 있는지 이
다큐에서 꼭 확인하시라.
1.
성경에만 보더라도 빛과 소금이라는 것이 무척 소중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소금은 필수불가결입니다.
몸의 대사를 돕는다는 건 상식이고요. 소금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모든 음식이 그렇지만, 소금중에서도 좋은 소금을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짜게 먹는게 좋지 않다는게 상식처럼 되어버렸는데, 나쁜 소금을 많이 먹는게 좋지 않다라는 말로 저는 바꾸고 싶네요.
정확히 말하면 나트륨 섭취가 많은 것이 문제라고들 하죠. 와전된 것 같습니다.
2.
소금에도 좋은 소금과 나쁜 소금이 있습니다.
좋은 소금을 결정하는 것은 소금에 함유된 '기타 미네랄'들이 얼마나 들어있냐는 겁니다. 이건 제말이 아니라 공통된 의견^^
소금이 흔히 NaCl이라는 화학식을 가진 염화나트륨이라고 하는데요. 이건 절반만 맞습니다.
염화나트륨은 소금에 따라 함량이 다릅니다.
통상 좋은 소금이라고 불리는 것들은 염화나트륨 함량이 80% 안팎이고요, 나머지는 염화마그네슘, 염화칼륨, 황산
마그네슘,브롬화 마그네슘 등입니다.
이런 미네랄들이 소금의 맛과 기능을 결정합니다. 몸의 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피를 맑게 하고 여러가지 기능을 하는 것들이 바로 소금의 기타
미네랄 들입니다. 그래서 좋은 소금은 단맛이 납니다. 진짜로요.
덧붙여, 짜게 먹으면 고혈압에 좋지 않다고 하는데, 소금에 포함된 나트륨륨 외 다른 성분들이 오히려 혈압을 낮추는데 필수 불가결
하답니다.
일본인들은 1971년부터 JT(일본의 전매청 쯤 되나봅니다)에서 공급하는 '정제염'라는 소금을 먹기 시작했는데,
이것은 나트륨 함량이 98-99%에 달합니다.
그 이후로 일본에 성인병이 급격히 늘었다고 합니다.
3.
원래 한반도에서 주로 먹던 소금은 '자염'이었습니다. 소금물을 끓여서 소금을 얻는 것이죠.
지금은 그 자료나 흔적이 전혀 남아 있지 않고 이름만 몇몇기록에 남아 있습니다.
일제시대때 모두 천일염으로 바꼈다고 하네요.
몇해전인가 태안에서 자염을 복원했다고 하는데, 순전히 상상의 산물이라고 스스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암튼 우리가 주변에서 보는 소금은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천일염입니다.
세계적으로 게랑드 소금이 유명하기는 한데, 신안에서 나오는 천일염도 널리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세계 최고랍니다.
(그런데 이말에 함정이 있습니다.)
이유는 미네랄 성분이 풍부해서요. 신안 산 천일염이 좋은 것은 두말할 것 없습니다.
그리고 재제염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건 '다시 만든 소금'이라는 뜻인데요.
천일염을 얻은 다음에 이걸 다시 아주 깨끗한 물에 녹인 다음 염화나트륨만 걸러냅니다.
그러다 보니 염화나트륨 함량이 많고(88-90%), 입자가 고르죠.
시중에서 파는 꽃소금이 재제염의 다른이름입니다.
그런데 국산 천일염으로 재제염을 만들면 붉은 빛깔이 나오기 때문에 수입한 천일염과 암염을 사용합니다.
(아! 세계적으로 천일염보다는 암염 생산량이 더 많습니다. 51%던가?)
수입산 소금을 쓴다는 사실과 염화나트륨 함량이 높다는 사실이 문제가 됩니다.
그리고 앞서 말한 정제염이라는게 있는데, 이건 바닷물을 전기분해해서 만듭니다.
역시나 염화나트륨 함량이 높고, 만드는 과정에서 항경화제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좋지 않은 소금중에 하나죠.
집에 있는 소금을 잘 살펴보시면 정제염이 대부분일 거라 생각됩니다. 이게 싸기도 하거든요.
우리집에 있는 '구운소금'을 봤더니, 정제염을 구운 소금이었습니다. 사기도 이런 사기가 없습니다.
그리고 기타 가공소금들이 있습니다.
맛소금의 경우에는 염화나트륨 결정에 MSG를 입힌거고요. 허브솔트는 정제염과 각종 향료를 갈아서 섞은 거죠. 다이어트 소금이래서 나오는
저나트륨 소금은 염화칼륨이 절반입니다. 이것도 좋지 않죠.특히 신장이 좋지 않은 분에게는.
중간 결론, 좋은 소금은 국산천일염이나 이를 가공한 소금이라는 것.
4.
그럼 좋은 천일염은 뭘까요.
우선 먹어보면 단맛이 납니다. 소금좀 안다는 어르신들은 다들 그렇게 말씀하십니다. 기타 미네랄 때문에 그렇죠.
그리고 국산이 좋습니다. 왜 국산이 좋으냐면요. 신토불이라는 말도 있지만, 우리 몸은 우리땅에 적응해온거거든요. 인간은 자연과 함께 진화한
역사적 산물이거든요. 당연히 문화에 따라 인간도 다른 법입니다.
그래서 게랑드 소금이나 안데스 호수소금따위가 세계적이라고는 하지만 우리몸에 맞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가끔 별미로 먹으면 몰라도. 마찬가지로
국산 천일염도 외국인에게 잘 맞을지 의문이고요. 아까 말했던 함정에 대한 설명.
소금을 많이 먹으면 좋지 않다지만 그건 서구의 기준이고요.
쌀과 같은 탄수화물을 분해하는데 소금이 결정적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장이나 젓갈류가 발달한거겠죠?
사실 왠만한 짭짤한 음식에 비하면 김치는 실제로 염분함량도 그리 높지 않습니다. 강한 맛은 사실 고추가루 때문이죠.
천일염은 야채 등을 절이는데 필수적입니다. 간장된장의 맛도 좌우하고요.
그런데 식탁이나 일상적인 주방에서 쓰기는 뭣하죠?
이때는 천일염을 갈아서 쓰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다른 방법은 천일염을 구워서 씁니다. 구우면 미네랄이 제법 빠져나가기는 합니다. 대신 불순물도 함께 빠져나가고요.
그런데 이 소금을 몇도에서 굽는지, 얼마나 굽는지, 어떤 냄비에서 굽는지에 따라서 차이도 많이 나고,
굽는 동안 다이옥신 등 유해가스가 나오기 때문에 집에서 굽는것은 권할게 못됩니다. 전문가가 구운것을 사용하는 것이^^
그리고 정말 기타미네랄 함량이 높은 소금은 죽염입니다. 죽염은 천일염을 세번 굽거나 아홉번 굽는 소금이 있는데, 소금의 원래성분이
그렇다기보다는 대나무에 있던 미네랄이 소금에 섞여서 그렇답니다. 그래서 죽염이 좋다고들 하네요. 반론들은 아직 못봤습니다.
5.
아..그런데, 천일염이라고 다 좋지는 않습니다. 바닷물이 좋아야겠죠?
소금에는 어쩔 수 없이 바닷물에 포함된 중금속이 포함되어있고, 심지어는 방사능의 영향을 받았을 수 있습니다.
아 후쿠시마 ㅜㅜ
그래서 요즘은 심해에서 바닷물을 퍼올려서 만드나봅니다.
특히 7-8월에 만드는 소금이 좋답니다. 초봄이나 늦가을에 만드는 소금은 공업용으로 쓰죠.
(그리고 식약청에서 소금을 식품으로 간주하기 시작한게 얼마 안됐습니다. 그전엔 광물이었어요. 관심이 없었던게죠.)
또 바닷물을 증발시켜 소금을 만드는데 며칠이 걸리기도 하지만 하루만에 나오는 소금이 좋다고 하네요.
그리고 간수를 잘 빼야 합니다. 간수는 소금에 포함된 불순물인데, 여기에는 기타 미네랄도 포함되어 있기도 합니다.
너무 많이 빼면 미네랄도 함께 빠지겠죠? 한 3년 간수를 뺀 소금이 좋다고 하네요.
미네랄 함량도 적절하고. 수분도 적절하고. 간수빼는 방법에 대해서는 생략.
요즘 간수는 식약청에서 못쓰게 합니다. 바다 오염 때문에요.
그래서 보통은 황산마그네슘 용액을 간수로 사용해서 두부를 만듭니다. 황산 마그네슘이 단백질을 응고시키는 역할을 하거든요. 그리고 종종 신안
염전에서 나오는 천연 간수가 있기도 합니다. 저는 집에서 북구 희망터에서 만드는 두부를 먹는데, 콩도 믿을만하고, 소포제 유화제도 쓰지 않으며,
간수도 신안에서 만든 좋은 간수를 씁니다. 가격도 싸고요. 강추. 다만 두부에 들어있는 이소플라본이라는 물질이 체내에서 에스트로겐을 많이
만들어낸다는 문제점이... 여성분에겐 좋을지도. 어디보니까 에스트로겐이 과다할 경우 억제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지만.
그리고 불편한 진실이 있습니다.
천일염이라고 다 같은 천일염이 아니라, 생산과정의 문제인데요.
천일염은 대체로 장판염입니다. 뭐냐면 소금을 햇빛에 말리는 염전 바닥에 대개는 검정 장판을 깔거든요. 합성수지죠.
환경호르몬에 대한 이야기는 생략.
장판염 외에 타일염도 있는데, 이도 마찬가지랍니다.
그래서 나온게 토판염입니다. 토판염은 갯벌을 다져서 염전바닥을 만드는데, 1970년대 이후로 거의 사라졌답니다.
왜냐면 너무 힘들어서... 갯벌에서 올라오는 미네랄도 풍부하고 좋지만, 겨우내 땅을 다져야 하고, 불순물도 많고...
그런데 2000년대 중반에 이게 부활한겁니다. 행한 것은 장판을 걷고 그 자리에다 토판염을 만들었기 땜에 아주 좋은 상태는 아니라고들
하네요. 갯벌 상태가 좋지 않아서. 그새 정화가 됐으면 좋겠지만요. 누구는 지금 나오는 토판염 대부분은 사기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6.
요약하자면,
신안 산 천일염이나 이걸 제대로 가공한 소금이 좋습니다. 수입산 말고.
라벨보시고 재제염과 정제염은 피하시고요.
어떤 토판염이 좋은지 모르겠지만, 너무 좋은 거 먹으려도 들지도 마세요. 건강을 해칩니다. ㅋ
평범한 중에 최선의 선택, 가급적이면 오래전부터 해오던 방식으로다!!(오래된 미래 보셨죠?)
짜게 먹는게 나쁜게 아니라, 좋지 않은 소금을 먹는게 짜게 먹는게 나쁜거 같습니다.
그리고 믿을 만한 생산자면 좋고요.
말 나온 김에 참고로. 음식할때는 소금을 가장 나중에 치는게 정석입니다. 설탕과 함께 쓸 때도 그렇고, 국이나 찌개를 끓일때도 그렇고요.
다만 단백질이 주재료인 음식, 예컨대 두부찌개나 생선찌개 같은 경우에는, 소금이 단백질을 응고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미리 넣습니다. 소금을
식탁에서 사용할때는 소금을 직접 치기보다는 소금물을 만들어서 간하는게 좋고요. 국이나 찌개가 뜨거울때는 미각이 둔해져서 음식이 짜도 짠 줄
모르기 때문에, 식으면 더 짜진다는 점도 함께. 또 콩국수나 돼지국밥먹을때, 혹은 감자삶을때 소금쳐야 단맛이 난다는 사실도 아실거고.
첫댓글 정직이우리님... 옆집 아저씨같은 친근한 논조로 좋고 유익한 글을 볼 수 있게 애써주셔서 고맙습니다... 늘 강건하세요...
안녕하세요^^
유용한 정보~~~ 감사 합니다.^^~
저의 특기가 복사해서 붙여넣기예요 ㅎㅎㅎ
@정직이최선 관심분야에 만학도 기질이 잇으신거 아닌가요^^~ 복사.붙여넣기도 남들 한테 유용한 정보가 되니 감사할 따름 입니다.^^*
@산다라 전공이 복사후 붙여넣기예요 ㅎㅎㅎㅎㅎ
체계적이고 논리적이고 간략하게 이해하기쉽게 잘 정리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직이님.
업어갑니다 잉!.......ㅎㅎㅎ
키미님 바쁜가보네요 ㅎㅎㅎ
@정직이최선 막걸리 걸러서 이웃들 한테 보내느라......ㅎㅎㅎㅎ
큰오빠 일하는곳에 한국인들이 많이 일하거든요.
3주전에 막걸리를 담가서 보내드렸더니 맛좋다고 또 없냐 물어서
이번에 25파운드 멥쌀 꼬두밥으로 술담궈서 오늘 걸러서 보내드리느라 .....
어휴.일이 장난이 아니네유........ㅎㅎㅎㅎ
맛좋다고 연락이 왔어요......이제 정리끝내고 컴앞에 앉았네요......하하하하
@kimi 놀랍네요.막걸리 제조까지.
토종한국인이네요.바지런하심.
@푸른하늘 집에서는 대량의 꼬두밥을 할수없어 방앗간에 부탁했답니다.
그랬더니 담그는건 어려움없이 담그는데 거를때 보통일이 아니드라구요.......하하하하
이곳 베이가스에는 보리밥집은 없지만 다행히도 방앗간은 쪼그만게 하나 있답니다......하하하하
소금에 대한정보 감사합니다
정직이님 소금에 대한 속시원한 정보 감사합니다. 키미님!!! 막걸리 담는법 전수해주시지요 저는 세번정도 담가봤는데 맛이 없어요 꿀을 조금 탔더니 남편이 싫어하고 .....알려주세요
저는 멥쌀을 씁니다.
꼬두밥만 잘찌면 술맛좋게 나옵니다.
꼬두밥을 쪄서 잘 널은다음 식으면 누룩을 잘 섞어줍니다.
누룩이 많이 들어가면 알코올 농도가 낮고 누룩이 적게들어가면 알코올 농도가 높아진답니다.
잘섞어서 소독한 항아리에 넣습니다.
그런다음 물을 쌀이 짜박하게 잠기도록 붓습니다.
저는 쌀에서 물이 약간 위로 올라올정도로 붓습니다.
그리고는 천으로 덥고 뚜껑을 닫습니다.
24시간만에 열어보면 보글보글 끓는소리가 들립니다. 비오는소리처럼요...ㅎㅎㅎ
꿀을타면 알코올이 전혀 없어져 버립니다.
온도는 너무 더워도 안되고 너무추워도 안되고 따뜻할정도..여름에 집안에 있으면 더워서 땀날정도면됩니다.
그리고 5일에서 7일정도되면 쌀알이 물에 뜬답니다.
맛을봐서 맛있으면 걸러서 냉장보관하시면 됩니다.
냉장보관해두면 맛이 깊어집니다....ㅎㅎㅎ
물을 좋은물을쓰셔야 막걸리 맛도 좋습니다.....하하하하
아주 쉬워요...간단하구요....허선생님께서 이스트 안쓰는게 좋다하셔서 저는이스트 안쓴답니다.....ㅎㅎㅎ
멥쌀꼬두밥, 누룩, 물...이세가지면됩니다.
모두들 막걸리 맛있다고 하셔요.
제가 막걸리 짜는동안 우리 큰오빠 두어잔 하시더니 취한다 하시드라구요......하하하하
@kimi 키미님은 세계구라 운영자 하셔야겠네 ㅎㅎㅎ
@정직이최선 참내원.정직이님.저는그런거 몰라요.......유미님이 아이디어가질까봐겁납니다.
절대 말씀하지마셔요.......저는 신나게 놀다가 어느날 갑자기 날라버립니다...응급실 가면 몇날 며칠
못봅니다........하하하하
생명에 지장을 주는 소금이기에
좋은 소금을 알려주시는 일에 정성을 들이시는
정직이님! 고마워요~ ^^
저도 아직은 전문가 아니예요^^;;
전문가되려면 하루내내 파야해서
보류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