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도 2018 무술년
입춘치성 도훈 :
“천하사에 임하는 나의 현주소”
2018.2.4 (음력 2017.12.19)
2018년 입춘(立春)치성을
맞이했습니다. 무술년(戊戌年)
개
기운이 실질적으로 출발하는 입춘입니다. 지난 100여년 동안
개벽과 도통신앙에 몰입하면서 여러 부작용과 문제점이 대두되었는데, 우리 태을도인들을 비롯한 증산신앙인
모두가 오늘 2018년 무술년 입춘을 계기로 심기일전하여서, 병란병란의
천하동변의 운수에 천명을 받들어 속육임을 완성하고 태을주 수꾸지를 돌리는, 역사의 큰 족적을 남기시기를
축원드립니다.
우리 아버지께서 시골에서 젊은 시절부터 농사를 지으셨습니다. 외아들 늦둥이로 태어나, 가정형편이 힘들고 어려워서 간신히 중학교를
마치고, 사범학교를 가고 싶었지만 부모님이 반대하고 형편이 뒷받침되지 않아서 부득이하게 농사를 짓게
되었습니다. 한평생 그렇게 농사를 지으셔서 우리 형제들을 대학까지 가르치고 뒷바라지를 해주셨습니다. 우리 형제들이 학업을 마치고 사회생활을 하고 월급을 타서 제 앞가림을 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되었지만, 우리 아버지께서는 그래도 자식들이 고생을 하면서 사회생활을 하는데 먹는 쌀이라도 보태주신다고 농사일을 놓지
않으셨습니다. 힘드실 때마다 자식들이 회사 생활을 하는 모습을 생각하고 또 손자 손녀들이 귀엽게 자라는
모습을 생각하면서 ‘내가 더 힘을 내야지.’하시며 더 열심히
농사를 지으셨다고 합니다.
자식을 위한 아버지의 헌신, 마을을 위한 마을 주민의 열정은
사랑과 소명의식
우리 아버지께서 가난한 부모 밑에서 태어나 변변한 유산 하나 없이, 논밭을 일구어서 우리 자식들한테 헌신적으로 뒷받침을 해주셨습니다. 우리
아버지께서 자식들을 헌신적으로 뒷받침해주시고 보살펴주신 것은 자식들에 대한 한없는 사랑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침에
티비를 보니까 강원도에서 황태 덕장을 운영하는 할아버지에 대한 얘기가 나왔습니다. 50년 넘게 강원도
산골에서 황태를 건조해서 자식을 뒷받침했다고 그럽니다. 그 자식들이 다 장성해서 각자 생활을 꾸리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 할아버지는 자식들한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 아직도 황태 덕장에서 열심히
일한다고 그럽니다. 자식들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 자식을
위한 아버지로서의 책임감, 이런 것이 연세 많으신 할아버지를 현업에서 떠나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 아버지나 황태 덕장에서 일하시는 강원도 산골의 할아버지나, 그
분들의 머리와 가슴과 그 모든 생각에는 오로지 자식에 대한 애틋한 사랑과 관심과 보살핌이 가득합니다.
70년대에 박정희 대통령이 새마을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였습니다. 우리 시골 마을에 엿을 만들어 파는 엿집이 있었는데, 그
엿집이 동네분들의 사랑방이요, 동네분들의 모임터 역할을 했습니다. 새마을운동이
벌어지기 전까지는 허구한 날 동네분들이 거기 모여서 술 마시고 노름하고 그랬었습니다. 그런데 새마을
운동이 본격화되면서 ‘나도 한번 잘 살아보자, 우리 집도
한번 잘 살아보자, 우리 동네도 참 잘 살아보자’. 하는
열의 열정이 불붙어서는, 거의 매일 술 먹고 노름하고 시거리가 붙어서 싸움하고 큰소리 냈던 그런 것들이
싹 없어졌습니다.
아침 일찍 동네 마을회관에서 틀어주는 새마을 노래가 쩌렁쩌렁 울리는
가운데 동네 분들이 마을 안길 포장이라든가 방축공사 같은데 참여해서, 자기 집과 마을의 모습을 하나하나
바꿔 나갔습니다. 그때 당시에 박정희 대통령이 국민교육헌장을 선포해서,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라는 사명감을 국민들에게 고취시켰던
때였습니다.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과 우리 한번 잘 살아보자라고 하는 소명 의식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서, 열과 성을 다해서 자기 집과 마을을 위해서 헌신적으로 열심히 일했습니다.
생각이 변하면 행동이 바뀝니다. 마음이
바뀌면 그 사람의 말과 글과 행실이 바뀝니다. 그 사람의 의지가 확고하면 눈빛부터가 달라집니다. 자식을 위한 아버지의 헌신, 마을을 위한 마을 주민들의 분발, 이런 것들은 결국은 마음의 문제요, 정신의 문제요, 생각의 문제요, 의지의 문제인 것입니다. 나를 바로 보아야 합니다. 나를 똑바로 인식해야 합니다. 나를 제대로 알아야 됩니다. 나의 실상, 나의 실체, 나의 현주소를 정확히 알아야, 내가 어떤 길을 갈지, 어떤 행동을 취할지, 판단이 서는 것입니다.
똑같은 아버지이고 똑같은 마을주민이지만, 자식에 대한 책임감과 자식에 대한 사랑이 확고하게 정립되고 뿌리내린 아버지는,
자식에 대한 책임감과 사랑과 애틋함이 없는 아버지보다 자식들을 위해서 헌신과 봉사와 열정을 다하는 것입니다. 마을에 대한 마을 주민들의 사랑, 마을에 대한 마을 주민들의 일체화, 이런 것이 ‘우리 마을을 잘 살게 해보자, 우리 마을을 바꾸어 보자.’하는 노력과 열정으로 나오는 것입니다. 가족과 일체감이 될수록 가족을 위해서 자기 목숨을 바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나라와 일체가 되고 민족과 일체가 되면,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초개와 같이 목숨을 바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인류와 일체를 이루면 인류를 위해서 한 목숨을 바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각자 자기가 갖고 있는 현재 위치에서 내 가족과 내 나라와 내 민족과
우리와 살아가는 인류에 대한 생각을 어떻게 하고 있느냐, 그런 것을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우리가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말을 많이 듣고, 많이 얘기를 합니다. 내가 수신을 잘 해서
가정을 잘 다스리고 나라를 잘 다스리고, 이것을 바탕으로 해서 천하를 잘 다스리는 쪽으로 가는 것 입니다.
내가 내 마음을 찾아 준비된 만큼 내가 할 역할과 사명이 생긴다
인간은 부부를 중심으로 가족을 이루고, 또 그 가족이 마을을 이루고, 또 민족을 이루고 나라를 이루고, 또 온 세상을 이루는 것입니다. 진정한 수신이란 제가치국평천하를
온전히 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는 것을 말합니다. 결국은 내가 얼마만큼 준비가 되고, 내가 얼마만큼 토대를 마련했느냐에 따라서, 내 가정, 내 나라, 내 민족, 내가
몸담고 있는 이 세상에서 내가 할 역할과 내가 맡을 사명감이 생기는 것입니다. 가정과 국가와 민족과
세상을 위해서, 내가 내 마음을 찾아서 내 일을 만들어가고, 내가
내 의지를 굳혀서 내 소임을 맡아가는 것입니다. 내가 진정으로 사랑하고 아끼고 보살피는 일심정성이 있어야, 내가 하는 일에 열정을 불사를 수 있고, 정열을 다할 수 있고, 희생과 봉사를 할 수 있고, 목숨까지도 바칠 수가 있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강요하는 생각이나 의지를 가지고는 커다란 힘이나 동력이 나올 수 없습니다. 우리 아버지들이 자식을 자기 목숨처럼 사랑하고 아끼기 때문에, 자기
한 몸 돌보지 않고 평생 자식을 위해서 헌신하고 봉사하는 것입니다.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이 이 세상에 오신 것은 진정한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를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선천 상극세상에서는 독기와 살기가 세상을 지배했기 때문에 진정한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가 되지 못했습니다. 독기와 살기가 가정과 국가와 민족과 인류에게 영향을 미쳐서, 척과 살을 만들어내서 결과적으로 급살병을 불러왔습니다. 그 급살병으로
인해서 내 개인도 망치고 죽고, 가족도 망치고 죽고, 나라와
민족도 전부 망치고 죽게 생겼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께서는 ‘전 세계인류가 진멸지경에 박두했다. 천하창생이 진멸지경에 이르렀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진멸지경에 박두한 내 가족과 내 나라와 내
민족과 이 인류를 살리기 위해서는, 내 스스로 가족과 나라와 민족과 인류에 대한 생각 판단 의지를 다시금
면밀히 점검을 해서,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이 원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내 양심에 충실해서 나를 잘 가르쳐야 합니다. 나를 잘 설득시키고, 나를 이해시키고, 나를 납득시켜서, 천지부모님의 원하시는 사람으로 내가 움직여야 됩니다. 상생으로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하는 길은 결국은 나와의 싸움입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네가 스스로 너를 이겨야 참으로 승리하는 자가 된다.’ 이런
말씀도 하셨고, ‘오직 너를 잘 이겨내야만 천하를 이기게 되느니라.’
이런 말씀도 하셨습니다. 새로운 내가 되어야, 새로운
가족, 새로운 나라, 새로운 민족, 새로운 인류를 건설할 수가 있습니다. ‘새로운 나’란 상극의 인간에서 상생의 인간으로 재생신되는 것입니다. 독기와 살기를
풀어 없애서 생기와 화기가 솟아나는 상생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자식을 위한 아버지의 헌신, 마을을 위한 마을 주민의 헌신, 나라를 위한 국민의 헌신, 민족을 위한 민족 구성원의 헌신, 인류를 위한 각 개인의 헌신, 이 모든 헌신의 출발은 내 개인에게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이 천지부모님이 되신 것은 자기 자신을 올바로
정립시켰기 때문입니다. 선천 오만 년 만에 처음으로 후천상생의 태을세상을 열 수 있는 개인적인 준비, 개인적인 자격을 처음으로 갖추신 분이 증산상제님과 고수님이십니다. 그렇게
천지부모이신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은 철저히 준비된 개인으로 새로운 가족, 새로운 나라, 새로운 민족, 새로운 인류를 건설할 수 있는 길을 내주셨습니다.
천지부모님의 마음과 마음씀을 닮아 의통성업의 천명을 받드는 태을도인의 길이다
천지부모님의 마음과 마음씀을
닮아가는 태을도인들이 되어야 합니다. 태을도인들 개인 개인이 천지부모님과 같은 철저한 준비를 하지 않으면, 급살병에서 천하창생을 실릴 수 있는 대임을 맡을 수가 없습니다. 상제님과
고수부님이 인류가 모두 한 가족처럼 되는 세상을 이루시기 위해서 목숨을 바치셨습니다. 우리
태을도인들도 상제님과 고수부님이 걸어가신 그 길을 따라서, 가족을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하고 민족을 사랑하고
인류를 사랑하는 진리의 사랑의 정신을 철두철미하게 각골명심해서, ‘병란병란의 천하동변이 눈앞에 다가오는
이 현실 속에서 우리가 길을 잃지 말고 열풍뇌우불미(烈風雷雨不迷)하는
불퇴전의 열정으로 천명을 받들어나가야 되겠다’ 생각합니다.
오늘 입춘치성을 맞이해서 ‘천하사에
임하는 나의 현주소는 어떤가? 내 마음과 생각과 의지는 어떤가? 천지부모님의
가르침을 온전히 내가 체화해 가고 있는가? 천명을 제대로 받들고 있는가? 목숨을 바쳐서 천지부모님이 가신 길을 따라가고 있는가?’ 하는 것에
대해서 자문자답하면서, 후회 없는 태을도인의 길을 가도록 노력해야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말과 글은 내 마음을 펴고 내 마음을 옮기는 것입니다. 천지부모님의 마음을 닮아가면 천지부모님의 마음씀을 닮아갑니다. 태을도를 통해 천지부모님의 가르침을 제대로 배워 진리의 사랑을 실천하는 태을도인들이 많이 나오기를 축원합니다. 말씀과 녹취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