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옥중출마를 선언했던 전완준 무소속 전남 화순군수 후보(51)가 보석으로 석방된 뒤 군수선거에 당선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전 당선자수는 3일 6·2지방선거 개표 결과 민주당 구충곤 후보와 무소속 임호경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뒤 얻은 당선이라 감회가 남다르다.
전남 화순군수 선거는 '부부군수', '형제군수' 논란 속에 '옥중출마' 선언까지 나와 전국적으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민주당 경선에서 화순군수 후보로 공천된 직후 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된 전 당선자는 뒤늦게 탈당후 옥중출마를 선언했었다.
민주당이 전략공천한 구충곤 후보와 임호경 후보와의 치열한 한판승부가 벌어졌다. 임 후보와는 부부군수, 형제군수로 몇차례 선거를 치른 악연(?)까지 있는 터였다.
선거기간 내내 재선거 공방과 함께 각종 비방전이 난무하면서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이 같은 갈등의 골을 뚫고 재선에 성공한 때문인지 전 당선자의 당선소감 일성은 군민화합이었다.
전 당선자는 지난 선거 과정에서 빚어진 갈등과 관련해 "가장 먼저 군민화합을 이루는데 초점을 두겠다"며 "이제는 갈등을 씻고 군민 전체가 하나가 돼 화순 발전에 힘을 모으자"고 밝혔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검정고시로 고등학교를 졸업한뒤 현재 성균관대 3학년 휴학중일 정도로 인생역경을 이겨낸 그가 이번 당선을 넘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까지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ykoo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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