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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기교라는 사실을 깨닫기까지 나는 사랑이란 이 멍청한 명사에 기를 썼다. 그리고 이 동어 반복이 이시대의 후렴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까지도 나는 이 멍청한 후렴에 매달렸다 나뭇잎 나무에 매달리듯 당나귀 고삐에 매달리듯 매달린 건 나지만, 결과는 비참했다 사랑도 꿈도 그러나 즐거워하라 이 동어 반복이 이 시대의 유행가라는 사실은 이 시대의 기교가 하느님임을 말하고, 이시대의 아들딸이 아직도 인간임을 말한다 이 시대에 가장 아름다운 기교, 나의 하느님인 기교여 |
첫댓글 오규원 시인 참으로 섬세한 시인 맞지요,
섬세함을 아시는 아림 선생님! 강물은 왜 저리 출렁이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