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로 태어난 비구(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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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아라한과를 증득한 노비구가 글을 읽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가 빠져 웅얼웅얼 거리자 젊은 비구가 옆에서 듣고 있다가
빈정거렸습니다.
“노장님 글 읽는 소리가 꼭 개짓는 소리 같습니다.”
그러자 노비구가 말했습니다.
“나는 아라한과를 증득하였다. 아라한을 비방하면 그 죄는 적지 않느니라.”
순간 젊은 비구는 깊이 참회였습니다.
이 참회로 그는 지옥행은 면했으나 다음 생에 흰 개로 태어나 대상인을
따라 다녔습니다.
어느 날 장사꾼들이 먹다 남긴 고기를 훔쳐 먹었습니다.
다음날 그 개가 고기를 훔쳐 먹은 것을 알아차린 장사꾼이 개를 죽도록
두들겨 패서 구덩이에 던져버렸습니다.
◇
그 개는 죽은 목숨도 아니고 산목숨도 아닌 채 구렁텅이에서 끙끙거리고
있는데, 마침 사리불존자가 지나가다가 보고는 걸식을 해서 얻은 밥을 주고
법문을 해주었습니다.
“네가 악한 말 한마디로 개의 몸을 받았으니, 내생에는 곧은 말만 하고
부드럽고 평화스럽고 착한 말만 쓰도록 하여라.”
그 개는 그 법문을 듣고 편안한 마음으로 죽어서 다시 사람으로 태어났습니다.
그 이름이 균제(均提)인데, 그 인연으로 말미암아 7세 때 사리불 존자를 찾아가
상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공부하여 아라한과를 증득하였으나, 사리불 존자의 은혜를 갚기
위해 평생 비구계를 받지 않고 사미로 남아 존자를 따라다니며 시봉하였습니다.
◇
악한 말 한마디에 이와 같은 과보가 따르는데, 하물며 악구를 하여 다른 사람을
아프게 하면 그 죄가 얼마나 크겠습니까?
도반이나 스님들을 속이고 시비하며 악담을 하면 그 죄는 한량없이 큽니다.
특히 화합은 평등한 마음에서 비롯합니다.
평등한 마음이 한결같이 유지되면 해탈을 이룰 수 있습니다.
이 화합의 법문은 교단의 평화만이 아니라, 모든 불자들은 이 법문의 참뜻을 새겨
자타가 모두 성불하는 길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만일 악한 말을 한 적이 있으면 참회하고 또 참회하여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자비불교정토회
정인(정인)합장
2015년 12월 16일
아미타불천일기도153일
첫댓글 감사합니다
법우님
덕분입니다.
좋은 한주 되세요
정인 합장
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_()()()_
법우님
덕분입니다.
좋은 한주 되세요
정인 합장
오늘도 신구의 3업을 조심조심해야함을 가슴에 새깁니다~
스님^^ 귀한 법문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_()_
법선 법사님 덕분입니다.
좋은 한 주 되세요.
정인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