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달그락에서 김박스를 나르다가 손을 다쳤다.(일을 못하는 사람이 잘 다침.^^)
아주 작은 상처이지만, 삶에서 불편함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이전에는 구두주걱 대신 검지손가락을 사용하여 구두를 신었는데, 이제는 그렇게 할 수 없다. 아침에 일어나서 검지손가락으로 눈을 비빌 수도 없다.^^ 다친 부분을 인지하고 못하고 검지손가락을 사용하였다가 통증을 경험한 게 한 두번이 아니다.
달그락 달그락에서 활동하는 청소년들은 다양하다. 성적이나 등수가 아주 좋은 청소년도 있는 것 같고, 그렇지 못한 청소년도 있는 것 같다. 전문계 고교를 다니는 청소년도 있고, 인문계 고교를 다니는 청소년들도 있다. 몸이 다소 불편한 청소년도 있고, 건강한 청소년도 있다. 중요한 건 이들 모두가 어우러져서 좋은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이 공동체의 중요한 목적인 자신의 삶을 자치해나가고, 함께 힘을 합하여 청소년 친화적이고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어보는 것이다. 그 어느 누구도 중요하지 않은 청소년이 없다. 한 사람 한 사람이 귀하다.
청소년자치연구소와 관련된 위원님들, 자원활동가님들, 자원봉사자님들, 지역사회 관계자 등이 계시다. 다양한 직업, 직종, 분야에 있는 분들이지만, 달그락달그락과 청소년자치연구소의 목적에 동참해주시고 계신다. 이 분들이 계시기에 달그락달그락이 굴러갈 수 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역할들을 해주고 계신다.
청소년자치연구소에서 일하는 실무자는 소장님을 포함하여 5명이다. 각자가 맡은 역할이 있다. 삶의 경험, 업무 관련 경험과 연차는 차이가 있지만, 각자 맡은 일에 충실하며, 청소년자치연구소의 목적 달성을 위해 노력한다. 한 분 한 분이 참으로 귀하다.
성경말씀 로마서 12장 4~5절에는 이런 말씀이 있다.
"우리가 한 몸에 많은 지체를 가졌으나, 모든 지체들이 다 같은 기능을 가진 것이 아니니
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각 사람이 서로의 지체가 되었느니라"
어느 것 하나 귀하고 중요하지 않은 사람, 자연, 사물은 없다.
모든 것이 귀하고 각자의 역할이 있다. 이것을 인정하는 게 중요하다.
최근이 한 영화에서 "뭣이 중헌디?"라는 대사를 들은 적이 있다.
이에 대한 내 생각은 모든 것이 중요하며, 중요하지 않은 것은 그 어떤 것도 없다는 것이다.
사람, 현상, 역사는 유기적이고, 연속적이고, 연결되어 있다.
그 어느 것 하나 따로 떼어놓고 볼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게 귀하고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