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태풍에 저희집 지붕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주방쪽 새로 지붕을 씌운 곳 물받이가 계속 바람에 덜렁거리더군요.
결국 오늘 아침에 보니 완전히 남쪽 물받이가 갈라지고 터지고....
그런데 뒷마당에 이상한 양철 조각이 뒹굴더군요.
이건 뭐지?
특별히 다른 물받이가 손상된 건 아무리 봐도 없는데?
아내가 뒷집에 가서 보니 지붕 맨 위쪽에 후레싱이 찟겨 떨어진 걸 발견했어요.
일부는 남아서 너덜거리고....
지붕 위에 올라가 봤는데
그게 왜 떨어졌는지 정말 모르겠더군요,
함께 올라간 해울아빠, 떨어져 나간 부분 안쪽 목재가 물에 젖어 많이 부풀어 올랐답니다.
자재를 구해야겠기에 일단 예천사거리 현대종합건재로 갔어요.
그런 건 취급안한다며 조립식 판넬 가게로 가라더군요.
그래서 평소에 자주 갔던 서산부속으로 갔지요.
다른 건 있는데 그런 규격 제품은 없답니다.
그러면서 다른 판넬 가게를 알려주더군요.
거길 가보니, 거기도 그런 규격 제품은 없다며 혹시
건축 현장에서 절곡해서 만든 걸 수도 있다고...
순간 이걸 어찌하나 황당하더군요.
혹시 모르니 해미가는 길에 있는 고려판넬에 가보라더군요.
비규격제품이라면 거기에 맞게 절곡도 해준답니다.
고려판넬에 가니 그게 규격 제품인데 황동색은 있는데 백색은 재고가 없답니다.
혹시 모르니 우드랜드에 가보라고....
우드랜드는 목재만 취급하는지 알았는데 거기에 있더군요.
2m에 3천원. 알루미늄 후레싱이라 부른답니다.
두 개 사고, 3m 물받이 만원, 물받이 고정 걸이쇠 한 개 천원씩 7개 구입했습니다.
주차장 사면에 방수포를 덮어놓았더니 강풍에 모두 벗겨져서
보온덮개를 구하러 다시 현대종합건재로 갔습니다.
하나에 14,000원, 세 개 사고, 고정시킬 쇠말뚝을 찾으니 하나 2천원씩이랍니다.
너무 비싼 거 같아 일단 집에 와서 해울아빠의 주도하에 지붕수리 끝냈습니다.
끈을 사와야 한다기에 다시 영농마트에 가서 보니
쇠말뚝이 있더군요.
얼마냐고 물으니 하나에 1,200원.
세상에 그렇게 차이가 날 수가......
현대종합건재가 조금 비싸다는 생각은 했지만 너무 차이가 나더군요.
그래 15개 구입하여 보온덮게로 주차장 사면을 일단 덮었습니다.
가을에는 잔디를 식재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첫댓글 세상에! 그런 일이 있었군요. 오늘 오후 사서도우미를 하고 돌아오다 김 선생을 보고 무얼 하시냐고 했더니 그저 웃고 마시길래 무심히 지나쳤는데 그런 일이 있었군요. 노상 마을에 있으면서 그렇게 수고하시는 것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니 정말 면목이 없습니다. 누가 말하기 전에 내 스스로 여기저기 살펴보기도 하고 서툰 솜씨나마 보탬을 드려야 할 텐데, 워낙 게으른 성격이어서 그걸 못하는군요. 하지만 무슨 일이 터지면 구경이라도 할 테니 알려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고생하셨어요.
깜깜한 밤에 들여다보니 꼼꼼하게 아주 잘 해놓으셨네요.ㅎㅎ
동무도 못해주고 놀다 와서 지송하와요...^^.
저희와는 또 다른 바쁜 하루를 보내셨네요. ㅋㅋ 수고 많으셨어요.
에고... 정말 바쁜 하루를 보내셨군요
덕분에 안심하고 나들이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점심 맛있게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