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 2인자(157)
◈
내년 병신(丙申)년에는 총선이 있습니다.
많은 정치인들이 1인자가 되겠다고 아우성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진정으로 나라와 국민을 위하는 정치인이 얼마나 될는지?
반드시 1인자가 되어야 자신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2인자가 더 훌륭한 경우도 많습니다.
역사에는 아름다운 2인자가 많습니다.
이 세상의 역사는 주인공 한사람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
중국의 주은래(周恩來)는 1935년 준의회의에서 모택동(毛澤東)을
받들고 만리 장정을 따라 나선 때부터 죽는 날까지 41년 동안 2인자의 길을
묵묵히 갔습니다.
그가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가난한 농부의 아들인 모택동을 중국혁명의
지도자로 추천하고 자신은 스스로 몸을 낮췄습니다.
그 이유는 모택동이 인민의 마음을 움직이는 대단한 호소력이 있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조국과 인민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 가장 큰 관심사였습니다.
총리시절 행정보고를 할 때 모택동의 침상에 꿇어앉아서 했고, 방광암 수술을
받고 싶어도 모택동의 허락이 떨어지지 않아 수술을 2년간이나 미루었습니다.
그리고 방광암으로 죽어가는 초읽기의 시간 속에서도 미일 수교와 문화대혁명의
폐허 속에 놓인 국가경제 재건과 등소평을 재신임하는 권력의 재편성을 위해
온갖 힘을 쏟았습니다.
◇
그는 죽는 순간에도
“ 다 죽어가는 나 따위는 돌보지 말고 다른 아픈 동지들을 돌보시오.”라고
유언을 남겼습니다.
이 유언을 보면 마치 불보살을 보든 듯합니다.
그는 살아 있는 동안 내내 2인자의 자리에 머물렀지만 인민의 마음속에서
‘영원한 1인자’. ‘인민의 벗’으로 태어났습니다.
1인자가 되고자 하는 욕심을 버린 순간, 그는 오히려 1인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
우리나라 정치인들을 돌아봅시다.
특히 대선주자들을 보면 꼭 자기가 대통령이 되어야 나라를 부흥시킬 수 있는 것처럼
고개를 빳빳하게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정치인들도 진정으로 나라를 생각하고 국민을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중국의 주은래와 같이 꼭 1인자가 아니라도 얼마든지 나라와 국민을 위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음을 확실히 깨닫고 자기가 아니면 안 된다는 망상에서 벗어나기 바랍니다.
1인자의 자리에 대한 욕심으로 자신의 직분을 결코 망각하여서는 안 됩니다.
하심하고 또 하심하고 국민을 받드는 이를 우리는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으로 선출해
야 합니다. 그래야 나라가 잘되고 국민이 잘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자비불교정토회
2015년 12월 20일
아미타불천일기도157일
첫댓글 감사합니다_()_
덕분입니다.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