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예방 수칙
식습관 개선이 중요 …‘인스턴트’ 피하고 채소 고루 먹어야
육류·고칼로리의 과도한 섭취 서구화된 식생활이 주요 원인
증상으로는 배변 횟수의 변화 변비·설사,잔변감·복통 등
용종 발견된다고 모두 암은 아냐 적절한 시기 샘종 제거로
예방
대한 암예방학회가 제시한 대장암 예방수칙 10가지
① 과식하지 않고 적정체중을 유지한다.
② 당지수가 낮은 탄수화물을 섭취한다. 백미 대신 현미나 잡곡을, 흰 빵 대신 통밀빵을
먹는다.
③ 채소, 해조류, 버섯 등을 자주 먹는다. 섬유소와 비타민, 칼슘 등 섭취가
중요하다.
④ 가능한 한 제철 생과일을 매일 적정량 먹는다.
⑤ 소고기, 돼지고기, 육가공식품은 적당량만 먹는다. 대신 닭고기, 생선, 두부를 먹도록
한다.
⑥ 될 수 있으면 숯불로 고기를 굽지 말고, 탄 고기는 먹지 않는다.
⑦ 견과류는 매일 조금씩 먹는다. 과도한 섭취는 고지혈증, 체중증가 등을 초래하므로
주의한다.
⑧ 칼슘, 비타민D, 비타민B 등을 충분히 섭취한다.⑨ 몸을 많이 움직인다. 매일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좋다.
⑩ 과도한 음주는 대장암 위험을 1.5배 높이므로, 음주를 줄인다.
한국 성인 남성의 대장암 발병률은 10만 명당 46.92명으로 슬로바키아, 헝가리, 체코에 이어 세계 4위에 해당합니다. 여성의
경우 역시 전 세계 184개국 중 19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발병률을 보입니다. 최근 10년간 국내 대장암 발생률이 2배 이상 증가했을 정도로
대장암 환자는 해마다 급증하고 있습니다.
대장암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한국 사람들의 식생활 방식이 서구화된 결과이고,
인스턴트 음식의 과다 섭취와 운동 부족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육류와 고칼로리 음식의 과도한 섭취, 고지방
식사, 섬유질 섭취 부족, 그리고 흡연과 과음이 대장암의 주요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결장과
직장에 생기는 악성 종양
대장암은 결장과 직장에 생기는 악성 종양을 말합니다. 대장암 대부분은 대장 점막에서
발생하는 샘암인데, 샘종이라고 하는 양성 종양(폴립이나 용종)이 진행돼 발생합니다. 대장암의 약 35%는 항문을 통한 직장수지검사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합니다. 또한, 대장 내시경 검사를 통한 조직검사로 암을 확진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대장 조영술, CT 또는 MRI 검사, 혈액검사
등을 통해 전이 여부를 파악하고 치료 방침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대장암은 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1∼4기로 구분되는데, 종양이 국소림프샘을
침범한 3기에 발견되는 환자가 36.4%로 가장 높게 나타나 조기발견을 위한 내시경 검진 등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대장암의 주요 증상으로는 배변횟수의 변화, 변비, 설사, 변비와 설사의 반복,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흑색 변을 보거나
대변이 가늘어지거나 잔변감이 있거나, 복부 불편감이 있다든지, 가스가 자주 찬다든지, 심한 복통이 있는 경우가 해당합니다.
대장내시경이나 대장조영술을 시행할 경우 대장에 혹, 용종, 또는 종양이 있다는 말을 듣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대장에서 용종이
발견된다고 해서 모두 대장암으로 확진되는 것은 아닙니다. 용종은 대장에서 튀어나온 모양을 지칭하는 것으로 용종의 종류에는 암 가능성이 작은
증식성 용종, 염증성 용종, 가성 용종 등이 있고, 차후 대장암으로 변할 수 있는 샘종성 용종, 그리고 대장암이 있습니다. 대장의 용종을 제거할
경우 대장암 발생을 차단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시기에 대장내시경검사를 통해 샘종을 제거할 경우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대장암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사람은 첫째, 대장용종 중에서 샘종이 있었던 사람. 둘째, 부모·형제·자녀 중 1명 이상에서 대장암이나
대장 샘종이 있었던 사람. 셋째, 가족 중에서 유방·난소·자궁 등 다른 장기에 다발성 암이 있는 경우. 넷째, 염증성 장 질환이 오래된 경우가
해당합니다. 이런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사람은 특히 대장암 예방 및 대장내시경검진 등을 규칙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에 좋은 음식
마지막으로 대장암 예방에 좋은 음식으로 3가지를 추천해 드립니다.
고구마는 셀룰로스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변비 예방에 좋습니다. 물을 흡수하는 힘이 뛰어나 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고 변비를
없애 줍니다.
다만, 소화는 잘 되지 않으므로 섭취할 때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고구마에는 항산화 물질인 알파 카로틴이 풍부해
심장병과 암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양배추도 식이섬유와 수분이 많이 들어 있어 변비를 없애 대장을 건강한 상태로
유지해 줍니다. 비타민C, 칼슘, 섬유질, 비타민A가 많고, 암을 물리치는 효과를 가진 설포라판이 풍부합니다.
마지막으로 마늘은
질병의 감염을 막고 세균에 강한 알리신이라는 물질이 들어 있습니다. 영국의 한 연구에서는 12주 동안 마늘 추출물을 투여받은 사람들은 감기에
걸리는 확률이 3분의 2까지 떨어졌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장태수 서울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