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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간, 개신교회의 예배에 관한 의미 있는 학술행사가 두 개 진행됐다. 22일 신촌성결교회(이정익 목사)에서 열린 ‘제34회 신촌포럼’과 24일 새문안교회(이수영 목사)에서 열린 ‘제7회 언더우드 국제심포지엄’이 그것이다. ‘예배, 차분하게? 뜨겁게?’를 주제로 진행된 ‘제34회 신촌포럼’은 기성 총회(총회장 조일래)의 ‘2015년판 <예배와 예식서>(가칭) 발행을 앞두고 한국교회 예배를 역사적, 신학적으로 고찰함을 통해서 바른 예배의 모습이 예식서에 담기도록 하기 위함에 그 목적이 있었다.‘개혁교회 예배의 전통과 과제: 올바른 예배를 위한 7가지 질문’을 주제로 진행된 ‘제7회 언더우드 국제심포지엄’은 국민 모두가 비통에 빠진 이때에, 예배 갱신과 진화에 대해 고민함으로써 ‘살아 있는 예배’와 ‘예배를 통한 회복’에 대한 시사점을 한국교회에 던져 줌에 그 목적이 있었다. 전자는 성결교회, 후자는 장로교회 대표되는 개혁교회의 예배에 관한 것이어서 ‘예배’에 대한 서로 다른 이해가 표출되기도 했지만 양 쪽 발제 내용을 통해 성도들이 추구해야 할 ‘올바른 예배’의 모습을 더욱 잘 이해하게 됐다는 게 취재기자들의 의견이다.대표적인 것이 성만찬에 관한 것이다. 신촌포럼 발제자는 “성만찬은 모든 예배에서 진행돼야 한다”며 “성만찬이 예배에서 배제되는 것은 구속사는 물론 종교개혁 정신도 무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언더우드 심포지엄 발제자도 ‘개혁교회예배에서는 성만찬을 매 거행하지 않는 것이 전통’이라고 현상에 대해서 설명하면서도 “매주 성만찬을 주장하는 칼빈의 제안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하며, 여기에 맞게 우리의 예전들을 개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두 학술행사에서 발제된 내용을 정리 보도한다. 월터스토프 “개혁교회예배 7가지 특징 항상 지켜야”‘제7회 언더우드 국제심포지엄’에서는 현재 예일대 신학대학의 명예교수로 있는 기독교 철학자 니콜라스 월터스토프 박사가 ‘개혁교회 예배의 전통과 과제-올바를 예배를 위한 7가지 질문’을 통해서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보존해야 할지, 예배 갱신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1. 개혁교회예배 전통에서는, 성도들이 찬양합니다.‘개혁교회예배’ 또는 ‘개혁교회예전’이라는 말을 들을 때에 상당수 많은 사람들은 설교를 떠올린다. 설교가 개혁교회예배의 특징들 중의 하나라고 여기는 것은 올바른 이해다. 전 세계적으로 존재하는 개혁교회예배의 특징들 중의 하나는 회중들이 시편과 찬송을 노래하는 것이다. 회중찬송이 있기 때문에, 개혁교회예배에 참석하는 것을 단지 ‘설교’를 들으러 가는 것‘으로 간주하는 것은 큰 실수다. 2.개혁교회예배 전통에서는, 성도들이 예배의식을 직접 행함으로 참여합니다. 평신도의 참여가 예전의 실행에 본질적이라는 점에서, 평신도가 당회의 장로들을 선택한다는 점에서 교회의 예배는 회중에게 속한다"면서 목회자는 어디까지 당회의 권위 아래에 있다.” 이와는 반대로, 예배에서 많은 것을 기대하고 소망한다. 예전에 참여함으로써 믿음이 견고해질 것과 일상의 삶에서의 인도함을 받을 것을 기대하고 소망한다. 예배에서 성경 구절과 설교 말씀을 들음으로써 힘과 인도함을 기대하고 소망한다. 5.개혁교회예배 전통에서는, 하나님이 예배의 주체로 이해됩니다.가톨릭교회 전통의 전형적이었던 입장 즉 하나님께서 현존하신다(present)는 입장에는 만족하지 못한다. 하나님은 단순히 현존하시는(present)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활동하신다(active). 하나님은 예전의 행위자시다. 예전이 실행될 때 하나님과 회중이 상호-활동하신다(inter-act). 결론적으로 회중이 예전을 실행할 때에 하나님께서 회중 안에서 활동하신다. 6. 개혁교회예배 전통에서는, 성령의 임하심을 구하는 기도 (에피클레시스(epiklesis)는 예배의식 중에 필수요소입니다. 예전이 실행될 때에 하나님이 행위자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개혁교회 전통의 특징이라고 하더라도, 회중의 예전 행위들이 하나님의 행위를 일으키지 않으며 그럴 수도 없다는 점을 주장하는 것도 똑같이 개혁교회 전통의 특징이다. 하나님의 행위는 하나님 편에서 전적으로 자유로운 은혜의 일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통제 하에 있지 않다. 따라서 성령의 임하심을 구하는 기도 (에피클레시스(epiklesis)는 예배의식 중에 필수요소다.7.개혁교회예배 전통에서는, 성찬식을 매주 거행하지는 않습니다. “동방정교회, 로마가톨릭, 성공회 전통들에 속한 이들에게 가장 눈에 띄고 거슬리는, 개혁교회 예배의 특징은 주의 만찬 또는 성만찬을 매주 거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칼빈이 매주 성만찬을 집행할 것을 주장했음에도 그것이 개혁교회 전통에서 자리 잡지 못한 이유는, 개혁교회 전통을 세운 또 다른 인물인 츠빙글리 때문이다.츠빙글리는 성만찬을 1년에 네 번 집행할 것을 구체적으로 명시했는데, 그가 이러한 조치를 취한 것은 아마 시급한 목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칼빈이 1535년 제네바에 처음으로 도착하기 이전 츠빙글리의 예전이 제네바에서 이미 채택됐다. 칼빈이 제네바로 돌아왔을 때 츠빙글리의 예전을 자신의 그것으로 대체하고자 시도했고, 상당한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성만찬의 횟수를 1년에 4번에서 매주로 늘리고자 한 시도는 완전히 실패했다.츠빙글리가 논쟁에서 승리하고 칼빈이 진 것은 비극이었다. 매주 성만찬을 주장하는 칼빈의 제안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하며, 여기에 맞게 우리의 예전들을 개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월터스토프 박사는 “개혁교회예배는 때와 장소에 맞게 적응하면서 항상 신선하고 창조적이어야 한다. 항상 우리는 새로운 찬양들을 불러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개혁교회예배는 항상 이러한 특징들을 드러내어야 한다. 그것들이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바를 행해야 한다”는 말로 강의의 끝을 맺었다.조기연 교수 “현대예배는 뜨겁고 전통예배는 차갑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예식서개정특별위원회(위원장 양정규 목사)와 공동으로 마련된 ‘제34 회 신촌 포럼에서는 서울신대 조기연 교수가 ‘성결교회의 예배, 그 기원과 방향’을 주제로 발표했으며, 김형락 박사(나눔과섬김의교회)가 ‘예배 전쟁을 넘어 요한 웨슬리의 예전적 예배를 향하여’를 주제로 발표했다.조기연 교수는 열 두 사도를 비롯한 최초의 교회공동체는 예배를 스스로 창안한 것이 아니라 예수에게서 명령받았다며 이 명령 속에는 예배의 정신뿐만 아니라 예배의 구조와 형식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그는 예배들이 예수께서 명하신 예배의 정신을 온전히 담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수께서는 마지막 만찬석상에서 제자들에게 떡을 떼어주고 포도주를 부으면서 자신을 기억하라고 말씀하셨다. 그 해답은 바로 십자가에 있다. 따라서 최초의 교회는 예수의 이 명령을 충실히 따라서 모일 때마다 떡을 뗌으로써 예수의 십자가와 부활을 기억하고 감사와 찬양을 주님께 드렸다. 교회가 주의 만찬을 거행하는 행위 자체가 바로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온 세상에 선포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복음을 선포하는 것이며, 예배의 근본적인 정신이다.성만찬은 모든 예배에서 진행돼야 한다. 성만찬이 예배에서 배제되는 것은 구속사는 물론 종교개혁 정신도 무시하는 것이다“ “신약성경보다 약 60여 년 후에 기록된 순교자 저스틴의 문헌에 따르면 당시 주일 낮 예배는 ‘성경봉독-설교-기도-(떡과 포도주의) 봉헌-(성찬 감사)기도-성찬참여 등 여섯 가지 순서로 이루어져 있었다. 이와 같은 초대 교회의 예배의 구조 속에는 예배신학이 존재했다.초대 교회에서의 성경봉독은 중요한 예배의 순서였지만 오늘날 한국 교회의 예배에서 성경봉독은 설교를 위한 하나의 보조문서로 밀려나 버렸다. 성경봉독은 설교를 위한 하나의 증거본문일 뿐, 그 자체로 아무런 의미도 갖지 못하고 있다. 또한 초대교회에서는 성경이 읽혀진 뒤 설교가 행해졌다. 설교는 어디까지나 봉독된 성경에 대한 해석과 권면이었다.“ “3세기까지는 예배는 매우 간단하고 단순한 형식을 띠었다. 반면 기독교가 공인된 4세기부터 예배는 활짝 꽃을 피웠다. 소규모로 은밀하게 행해졌던 예배는 당시 로마에서 가장 크고 웅장한 바실리카 법정 건물을 본 딴 예배당 건물에서 로마의 황제와 귀족들의 옷을 본 딴 예복을 입은 주교와 사제들에 의해 거행됐다. 예배형식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말씀예전과 성찬예전이라는 큰 틀에서 과거와 동일한 구조와 형식을 지니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종교개혁자들을 통해서도 예배는 많이 변했다. 종합적으로 개혁자들로 말미암아 예배는 중세 미사의 폐해를 극복하고, 말씀의 회복, 회중참여의 제고, 회중찬송과 자국어예배 등 긍정적 결과를 얻었지만 쯔빙글리 같은 급진주의자들로 말미암아 ‘말씀과 성찬의 균형’이 파괴되고, 예배가 하나님을 향한 찬양과 감사의 행위가 아니라 신자를 가르치고 훈련하는 행위로 전락됐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공동의 행위’로서의 객관성이 중시되는 예배가 교제와 기도, 권면과 교훈 등으로 이루어진 ‘주관적 예배’로 변화됐다.“ “현대예배는 설교가 예배의 맨 뒷부분에 위치해 그 앞에 오는 모든 순서들을 설교를 위한 하나의 준비과정으로 전락시킴으로써 회중을 하나님께 찬양과 감사의 예배를 드리는 주체가 아니라 말씀을 듣는 청중으로 전락시켰다. 성만찬이 예배에서 배제되는 것은 예배의 그리스도 중심성과 구속자적 차원을 약화시키는 것은 물론 종교개혁자들의 정신과도 배치된다. 현대예배는 다분히 감성적 접근방법에 의존하며, 본질적으로 공동체가 드리는 예배라기보다는 회중의 신앙 강화를 위한 부흥집회 또는 전도집회 성격이 짙다.““뜨거운 예배와 차가운 예배를 감성적 접근과 이성적 접근으로 구분한다면 두 예배(현대예배와 전통예배) 모두 미흡하다고 판단된다.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선 예배자는 지ㆍ정ㆍ의가 총동원된 전인적 예배를 드려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예배의 현장에서는 동일한 형식의 예배를 가지고도 집례자의 파토스(pathos)에 따라서, 그리고 예배자이 열심 정도나 상황에 따라서 ‘냉랭하게’ 예배할 수도 있고 ‘뜨겁게’ 예배할 수도 있다. 이 명제는 ‘현대예배는 뜨겁고 전통예배는 차갑다’는 인식을 무너뜨린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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