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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4일 토요일 오후
통도사 영각 앞 분홍빛 보석 '자장매' 뼛골 쑤시는 한기를 겪지 않았다면, 코끝 찌르는 향기를 매화가 어찌 얻었으리! 不是一番 寒徹骨 (불시일번한철골) 爭得梅花 撲鼻香 (쟁득매화박비향) ~ 당나라 황벽선사(黃壁禪師) 열반송 중에서 ~
이따금 차(茶)를 같이하는 지인은 홍매등 6,000여 그루의 매화로 유명한 일본 후쿠오카 太宰府天満宮(태재부천만궁)의 매화향을 찾아서 3월 1일 일본으로 간다네요. 그것도 인파로 흐트러지기전 새벽의 매화향을 만나고자 太宰府天満宮(태재부천만궁) 인근에 숙소를 정했다는데....
매화향을 볼줄 아는 심안(心眼)과 여유가 부러울 뿐입니다. 나는 그날 남해 금산 보리암과 용문사 그리고 이순신장군의 얼을 찾아 남해 노량 관음포로....
극락전 옆 만첩홍매와 분홍매는 겨우내 몇년전 작고한 사기장 도봉 김윤태(金允泰)선생님 이라보 다완에 홍삼분도 함께한 말차를 풀고....
술통을 베고 누워 오수를 즐기는 이태백은 달콤한 춘몽에서 깨어날 줄 모르니 지금 여기가 극락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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