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막강산 5
이 홍섭
앞산은 아직 단풍인데
뒷산 이마는 벌써 흰 눈으로 빛난다
보낸 편지는 아직 너에게 닿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목이 메인다
(작가 약력)
이 홍섭 : 1965년 강원도 강릉 출생. 강릉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경희대와 동국대에서 석 ․ 박사 과정을 마쳤다. 1990년 《현대시세계》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으며, 2000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문학평론가로도 데뷔하였다. 1998년 시와 시학 젊은 시인상을 수상했고, 시집으로 『강릉, 프라하, 함흥』『숨결』 『가도 가도 서쪽인 당신』등이 있다.
☆ 다만 단풍과 흰 눈만을 대비시켰을 따름인데,
무삼 일로 시인은 행간에 깃든 기다림의 사무침을
이토록 선명히 드러내고야 마는 것일까.
늘상 보아온 일이어서
무심하게 지나쳐버릴 수도 있으련만,
여기에서는 그 의미가 너무나 특별히 부각되어
읽는 이의 마음을 그저 먹먹하게 한다.
혜조(시인)
첫댓글 적막강산이라는 말은 앞도 뒤도 막혀 답답할때 쓰는 말이 아닌지요.?
그렇기도 하겠지요...쓰기에 따라서~~
여기서는 아무도 없는 깊은 산중에 홀로 있음을 강조하는 의미로 이해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