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희 총장이 지난 4월 8일(수) 본교를 방문한 이화학당 설립자 메리 스크랜튼(Mary F. Scranton, 1832~1909) 부인의 후손 등과 아령당에서 오찬을 함께 하며 환담을 나눴다.
최 총장과의 오찬에는 스크랜튼 부인의 고손녀인 샐리 게일(Sally Gale)과 그의 딸 필리파 채프먼(Philippa Chapman), 존 가우처(John F. Goucher, 1845~1922) 목사의 고손자 존 가우처 베르네(John Goucher Bernet), 가우처 대학 이사장 메릴린 와쇼스키(Marilyn Warshawsky), 미국 연합감리교회 여선교회 협력총무이자 이화국제재단 이사인 안드리스 설터(Andris Salter) 및 본교 양명수 교목실장, 이경숙 전 부총장 등이 참석했다.
스크랜튼 부인은 감리교 선교사로 한국에 파견된 미국의 교육자이자 이화여자대학교의 전신인 이화학당의 창설자이다.
대한민국 여성 신교육의 효시로 꼽히는 스크랜튼 부인은 우리나라의 여성 교육과 선교 사업에 일생을 바쳤으며, 대한민국에서 생을 마친 후 양화진 외국인선교사묘원에 안장됐다.
스크랜튼 부인의 아들 윌리엄 스크랜튼(William B. Scranton) 의사 부부도 기독교 감리교회 의료 선교사로 한국에서 의료 사업에 힘쓰는 한편, 성서 번역 사업에도 공헌한 바 있다.
가우처 목사는 한국에 선교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노력한 분으로, 1885년 미국 감리회의 선교사들이 처음으로 한국으로 파송되도록 원조와 장려를 아끼지 않은 분이다.
오찬에 참석한 스크랜튼 부인 및 가우처 목사의 후손 등은 “선교사들이 세운 전 세계의 학교 중 이화여대의 큰 성공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 총장은 “이화는 현재 25,000명의 학생, 69개의 전공, 12개 대학과 15개 대학원을 가지고 있는 여자대학으로 유수의 남녀 공학보다 큰 규모의 대학”이라 설명했다.
이어 “특히 스크랜튼 부인의 고손녀와 가우처 목사의 고손자에게 깊이 감사하다”며 “그동안 많은 분들의 도움과 기도로 이 기적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스크랜튼 부인과 가우처 목사의 후손 및 일행은 오찬 후 채플에 참석했고, 이화역사관을 비롯한 교내 투어를 통해 이화의 역사를 돌아보고 봄을 맞은 이화의 캠퍼스를 둘러보는 것으로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