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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 話 행복한 고민?
나에게 오는 고객중에 천억대의 재산가가 있는데 이분에게 요즘 고민이 생겼다.
한 2년전부터 부적절한 관계의 여성이 생겼는데 이 여성이 임신을 했고, 떼자고 해도 기어코 애기를 출산하겠단다.
물론 이 고객에게 아들은 없고 딸만 둘이 있어 어찌보면 잘 됐다고 할 수도 있는데 아들을 낳고자 하는 의도로 여인을 만난것도 아니고 또 평소 소심한 성격이라 밖에서 출산한 아이를 자기호적에 입적시킬 만큼의 배짱도 없으니 문제이다.
자기 딸들이 이 내용을 알면 아버지를 잡아먹을 것이라고 표현하는 정도의 변변치 못한 인물이 사고를 쳐도 대형 사고를 친 것이다.
우리는 흔히 재벌들은 배포도 크고 결단력과 용기가 있는 사람이겠거니 하는 일종의 편견이 있다.
그런 사람도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내가 만난 사람중에는 오히려 소심한 사람이 많았고, 심지어는 좀스런 인물도 있었다.
위의 천억대 부자도 주식으로 돈을 벌어선지 다소 째째한 인물이었다.
외국에서 애를 낳고 여자 호적에 올려서 키울 계획이 세워졌지만 표정은 영 밝지가 않다.
덕은 쌓는대로 가고, 죄는 짓는대로 간다고....누구를 원말할꼬.
자업자득(自業自得)인 것을......
제 12 話 사나이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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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을 보는 많은 내용중에 [남녀의 궁합법]이 있다.
실제 상담 고객중에 [궁합]을 보러오는 경우가 30% 정도에 육박하니 상당수의 사람이 이용하는데 희안하게도 남자쪽 보다는 여자쪽에서 보는 경우가 훨씬 많으니 이것은 여자의 운명이 시집을 잘 가느냐 못 가느냐에 따라 많이 좌지우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헌데, 궁합을 보아야하는 타이밍을 놓치고 아무 때나 와서 궁합을 보아달라는 분들이 있다.
특히 결혼택일을 하러와서 궁합은 어때요 하니 역술인의 입장이 딱하다. 결혼택일을 하러 왔으면 이미 결혼은 기정사실로 굳혀진 상황일텐데 여기다가 곧이 곧대로 좋으면 모를까 나쁘면 어쩌란 말인가.
그럼 결국 거짓말을 해 줘야하는데 그런 거짓말을 왜 듣고 싶으며 거짓말을 한 역술인은 단 며칠이래도 양심에 찔려 스트레스를 받게하는가.
나에게는 정직하게도 보아줘봤고, 거짓으로 보아줘본 경험이 모두 있는데 정직하게 보아준다고 결코 결혼이 취소된 적이 없었고, 며칠 동안 소란만 일어난다.
차라리 거짓으로 보아줘야 고요했다.
해서 요즘은 결혼택일을 할 때는 절대로 아무리 사정해도 궁합을 보아주지는 않는다.
이런 일화도 있었다.
단골로 해마다 나에게 오는 부부가 있는데 한번은 장남의 궁합을 보아달라 하길레 연애한지 오래되었으면 궁합을 보지 말라고 했으나 사귄지 얼마 안되니 나쁜 판단이 나오면 결혼을 안해도 된다고 하여 두 남녀의 사주를 뽑아서 궁합을 맞추어 보니 나쁘게 나오길레 솔직하게 일러주었다.
며칠 후 그 궁합의 당사자인 청년이 나타나서 무릎을 꿇고 앉아서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면서 자신의 부모에게 다시 궁합내용을 번복하여 살명해 달라고 조른다.
마음에서는 측은지심이 솟아올라 왔으나 궁합이 뒤집어 말해주기에는 곤란한 정도로 너무 나빴고 몇 년 후 이혼할 때 궁합을 잘못 봐 준 추궁이 뻔해서 냉정하게 거절하여 청년을 돌려보냈다.
제 13 話 인연의 가수 이선희
약속해요 이 순간이 다 지나고 다시 보게 되는 그날
모든걸 버리고 그대곁에 서서 남은 길을 가리란 걸
인연이라고 하죠 거부할 수 가 없죠
내생에 이처럼 아름다운 날 또다시 올 수 있을까요
고달픈 삶의 길에 당신은 선물인 걸
이 사랑이 녹슬지 않도록 늘 닦아 비출게요
취한듯 만남은 짧았지만 빗장 열어 자리했죠
맺지못한데도 후회하진 않죠 영원한건 없으니까
운명이라고 하죠 거부할 수 가 없죠
내생에 이처럼 아름다운 날 또다시 올 수 있을까요
하고픈 말 많지만 당신은 아실테죠
먼길 돌아 만나게 되는 날 다신 놓지 말아요
이생에 못다한 사랑 이생에 못한 인연
먼길 돌아 다시 만나는 날 나를 놓지 말아요
참으로 아름다운 가사이고 선율이며 천상의 울림같은 목소리다.
그녀의 <J에게>로부터 대부분의 히트곡을 좋아하지만 특히 <인연>이란
곡은 참 듣기가 좋다.
그녀의 사주를 보아주게 된 <인연>은 모 정당의 실세이셨던 00의원님이
1990년 가을인가 1991년 봄인가 그 무렵에 전화로 누군지 밝히지 않은 체
생년월일시를 알려주며 사주를 감평해 달란다.
시 일 월 년
庚 丁 丙 甲 <- 1964년생 여자
戌 酉 子 辰
52 42 32 22 12 2
庚 辛 壬 癸 甲 乙
午 未 申 酉 戌 亥
얼핏보면 신약사주라 연간의 甲木 인수가 용신처럼 보이지만 겨울(양력 12월생)의 水旺의 계절에 지지에 水가 넘치고 庚金이 천간에 떠서 甲木을 제압하니 甲은 힘을 못쓴다.
월간의 丙火가 庚金을 제거하면 좋겠는데 子水 위에 앉아 있어서 죽은 불이다. 고로 [가종격]으로 보아야 하겠다.
“20대부터 30대 40대까지 용신 대운이 와서 성공할 사주군요”
“잘 봤어. 그 사람은 인기 가수 이선희야”
“예? 아니 가수를 의원님이 왜 보라십니까?”
사연은 이렇다. 당시 자민련 서울 마포구에서 그녀를 시의원으로 출마를 검토중인데 나이가 너무 어린점이 약점이라 당선이 가능할지 보아달란다.
이내 기문둔갑으로 신수를 보고 육효로도 점쳐본 후 당선이 되니 염려말라고 일러주어 공천이 결정되었다.
1994년도에 이 사주를 또 보게되는 <인연>은 뜻하지 않은 곳에서 다시 이어졌다.
나의 불교 사부이신 강청봉스님과 이선희의 부친(아버지가 승려이다)이 친한 사이인데 나와 만나는 일이 생겼고, 마침 따님 이선희의 사주를 보아달라 요청하셔서 내가 공천을 받게 하는데 막중한 역할을 한 적이 있노라며 때늦은 공치사를 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
2015년 1월호
제 14 話 인생이란 덧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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丙 癸 丙 癸 <-여성
辰 亥 辰 未
시 일 월 년
61 51 41 31 21 11 01
癸 壬 辛 庚 己 戊 丁
亥 戌 酉 申 未 午 巳
위에 백여사는 현재 68세다.
이분을 만난 때는 내 나이 16세쯤이고 백여사가 나보다 10세가 많으니 26세였다.
이때 나는 백두노인 사부님께 열심히 역학공부를 하던 시절이었다.
당시 나의 사부에 대한 소문을 듣고 우리 집으로 오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분도 그러한 사람들 중 하나인데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너무 자주 오는 편이라 나중에는 사부님이 짜증을 내시며 이분을 기피하셨다. 그 도 그럴것이 맨 날 같은 얘기를 반복적으로 물어보니 짜증이 날 법도하다.
해서 나중에는 어린 내가 말 상대를 해 주게 되었다.
당시 이 분은 유부남과 사이에 남매를 출산하고 그 유부남이 경제적으로도 어려워서 제대로 된 생활비도 못 받던 상태였으니 얼마나 자기 처지가 힘들었겠는가.
그러한때 31세부터 운이 좋아진다는 나의 사부의 예언이 얼마나 고마웠겠는가. 아니 얼마나 믿고 싶었겠는가.
몇 해가 흘렀다.
내가 서울 신림동에서 개업을 했다가 장승백이로 이전했다가 다시 성남시로 이전한 직후 1974년 말인가 1975년 초인가에 이분이 내 사무실로 불쑥 찾아왔다.
나의 주소를 어떻게 알고 찾아 왔냐고 물으니 동사무소에 들러서 옮긴 주소지를 찾아내었단다.
그때부터 이분은 나의 골수 단골이 되어 해마다 찾아오게 되었는데...
과연 31세 전후하여 남편이 본처와 이혼하고 이분과 정식 호적으로 부부가 되니 첩이란 소리 듣지 않게 되었고, 남편의 사업도 일일 상승하여 마침내 건설회사 사장도 되고 심지어 서울시 의원에까지 당선되는등 계속 발전이 되다가 51세부터 일이 막히기 시작하여 결국 부도도 나고, 의원에도 떨어지는 불운이 왔다.
어느날 두 내외가 수심에 가득 차 나에게 와서 전후 사정을 말하면서 다시 언제부터 발전하겠냐고 묻기에 金대운이 지나갔으니 앞으로는 발전이 없을 것이라고 말해주면서 지난 20년가 호의호식했고, 아들과 딸도 유학까지 보내서 공부도 많이 시켰으니 인간으로 태어난 보람은 느끼지 않았느냐
그러니 이제부터는 물욕을 버리고 내외분끼리 손잡고 여행이나 하면서 말년을 보내시라고 일러주었으나 아직도 물욕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한 남편분은 화가 난 모습으로 나갔고 여사님은 아타까운 표정으로 뒤따라 나갔고, 그 후 다시는 나에게 오지않았다.
여사님의 지인으로부터 전해들은 소식은 역시 재기 못했단 얘기고 몇 해전에는 남편도 돌아가셨단다.
아 인생이란 부귀란 덧없는 것인데....
제 15 話 화수미제괘(火水未濟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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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애인없는 여자를 찾아내야 용하다.
“남들 다 있는 애인도 없어 심심하시겠네.”
하지만 30여년 전에는 유부녀가 애인을 감추고 있는 것을 맞추면 진짜 용한 역술인이었다.
아무도 모르는 비밀을 생전 처음 보는 역술인의 입에서 들어보라 얼마나 기겁을 할 일인가.
그런데 그 시절 필자는 귀신이 곡하도록 이 비밀을 찾아냈었다.
명리로는 음란하겠다고 그 특성을 찾아 낼 수 는 있으나 미래에 음란할지, 아니면 과거에 음란했는지, 현재 음란한 짓을 하고 있는지는 사실 찾기 힘들다.
기문 신수법에 능숙하면 현재의 음란을 찾을 수는 있으나, 30여년 전 그때의 기문 실력은 그렇게 까지 고수 수준에 있지 못했다.
헌데 어떻게 그것을 찾아냈을까?
어느 서책에도 이런 내용이 쓰여 진 것은 없다.
우연이었다.
필자는 손님의 래정법(來情法:점치러 온 내용을 듣기전에 미리알고 선수치는 방법)을 알기 위해 초창기때는 항시 육효를 뽑아놓고 명리와 같이 관찰하였다. 그 날도 육효를 보니 관효(官爻)가 은복(隱伏)된 화수미제괘가 나왔다.
관효가 은복되었으면 남편이 없어야 할 텐데 그 때 그 여인은 남편을 봐 달라고 생년,월,일,시를 이미 적어 놓지 않았는가.
그래서 곰곰 궁리를 해 봤다.
은복되었으면서도 세효(世爻:점괘의 主)아래에 은복(숨었다)이라
아!
느낌이 확 왔다. 침대밑에 숨겨논 남자!!!
“아줌마 요것있지!”
새끼 손가락을 치켜올렸다.
여자는 얼굴이 확 빨개지며
“어머, 그것도 팔자인가요?”
잽싸게 자신의 비리를 팔자라는 테두리 안으로 숨기며,
또는 합리화하며 되묻는다.
이런 일이 있은 후 다시 다른 여인이 상담하러 왔을때
화수미제괘가 나오면 같은 판단을 했고, 역시 적중되었었다.
화수미제괘뿐만 아니라 화지진(火地晉)괘도 관효가 세효아래에 은복이라 같은 판단을 했고 또한 적중되었었다.
너무 적중이 잘되었으나 이 판단을 받은 여인들은 다시 재 상담하러 오지 않는 편이었다.
그 여인과 동행했던 절친한 친구들은 다시 오기도 하고 소문도 내주었지만 정작 본인들은 마음이 꺼림직하여 선지 오지 않았다.
왜 안 그렇겠는가 자신의 치부를 아는 사람과 마주하기가 싫었겠지.
제 16 話 아기와 성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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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약간 얼굴이 푸석푸석해 보이는 젊은 여성과 다소 꺼벙해 보이는 남자가 사무실에 들어왔다.
찾아온 용건은 며칠전에 출산한 남자 아기의 이름을 지으로 온 것이었다.
위로 두딸이 있고 세 번째 아들을 낳았는데 시아버지 너무 기뻐하시니 특별히 잘 지어달란다.
아기의 생년,월,일,시를 묻고 아버지 이름 특히 성씨를 한문으로 묻자 약간 더듬댄다. 한문이 약하여 그러려니 무심코 넘기고 할아버지,삼촌,사촌들의 이름을 모두 묻고 적은 후 3일후에 작명이 완성되니 그때 찾으러 오라했다.
쭈삣 쭈삣 똥마려운 강아지 모양 엉거주춤 나가더니 잠시 후 다시 들어와서 하는 말이 성씨(姓氏)는 상관이 없느냔다.
무슨소리?
형광등 늦게 켜지듯 말귀를 못알아 듣자 부연 설명하는 말이 이 아기는 자기 남편의 핏줄이 아니고 같이 따라온 남자 즉 내연의 남자 자식이란다.
그래서 원래의 성씨 대로 이름을 지어야할지 아니면 남편의 성씨를 따라서 지어야 하는지가 궁금하단다.
나참, 기도차고 코도 막힌다.
그러나 내가 국민 윤리를 바로잡는 위치에 있는 사람도 아니니 어쩌란 말인가?
두 성씨에 다 맞추어 지어준다고 할 밖에...
‘목구멍이 포도청만 아니면 그저 그저...’
하원 갑자의 시대가 오면 인류는 ‘원자탄을 지닌 야만인이 된다.’라는 어느 선지자의 말씀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제 17 話 냉수를 떠 줘도 보시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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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얘기지만 재미있는 일화가 있어 술회코자 한다.
당시 63세인 여성이 상담을 하러왔다.
癸 戊 甲 癸
丑 辰 子 丑
시 일 월 년
58 48 38 28 18 08
庚 己 戊 丁 丙 乙
午 巳 辰 卯 寅 丑
사주를 살펴보니 水가 너무 많다.
남편 甲木 편관은 물에 떠내려가는 부목(浮木)현상이다. 고로 남편과 해로를 할 수가 없다. 고로 32세때 남편을 잃었다.
水도 많고 합(合)도 많아 정숙하게 살기 힘든 사주로 보여
“남성이 많이 따랐지요!”
나이가 60이 넘었기에 과거형으로 판단해 줬는데, 얼씨구
“지금도 따라서 죽겠어”한다.
그러면서 보아달라는 남자가 무려 3명.
68세의 남자, 51세의 남자, 끝으로 44세의 남자.
입이 딱 벌어졌지만 내색을 할 수는 없어 가만히 사주를 적은 종이만 바라보고 있었더니 자기도 약간 민망했는지 19세 어린 남자 얘기를 하는데...
44세 젊은 남자가 자신을 다방으로 불러내더니 사랑(?)을 고백하더란다.
그래서 처음에는 나이차이도 심하니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단다.
그런데 그 남자가 실망하여 어깨가 축 늘어져 다방을 나가는 뒷 모습을 보니.
<냉수를 떠 줘도 보시라는데...>라고 말하는게 아닌가 순간 나는 웃음보가 터질뻔 한 것을 참느라고 혼이났다.
그 후 이분은 세분 남성에게 고루 보시를 하고 사셨다.
제 18 話 흑인과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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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외국에 나가는 일이 특별하지도 않고 누구나 손쉽게 다녀오지만,
88년 올림픽전만 해도 꽤 권세가 있거나 부자이거나 특별한 사명을 부여받지 않은 사람이 아니면 손쉽게 출국하지 못했었다.
이러한 시절 가끔 할머니들이 나에게 와서 묻기를 사위와 딸이 미국에 있는데 미국 구경을 오라고 초청장과 비행기표를 보내왔는데 미국에 다녀와도 좋은지 괘(卦)를 뽑아달라고 하는 일이 있었다.
그런데 웃기는 사실은 아들 며느리 초청보다는 딸 사위의 초청이 월등 많았다는 사실이다.
<아들 낳으면 리어카 타고, 딸 낳으면 비행기 탄다.>
라는 말이 결코 우스게 소리가 아님을 필자는 피부로 느꼈었다.
그러던 어느날 우리말로 중늙은이(50대후반에서 60대초반) 곱게 생기신 할머니 한분이 와서 미국가는 길흉을 물어왔다.
지금은 너무 오래전 일이라 괘명은 생각이 나지 않는데 5효(도로)에 관(官)이 있고 청룡(靑龍)이 있기에 반은 농담삼아
“미국가셔서 연애하시려나 봐요...”
한적이 있었는데...
이 노인 양반 미국 다녀오셔서 나에게 들려준 사연은 참으로 기가 막히는 얘기였다.
미국에 도착하여 며칠이 지나니 딸과 사위는 직장에 나가고
(미국에서는 대부분 맞벌이 부부이다)
TV는 켜봐야 알아듣기 힘든 영어만 나오고 너무 심심하더란다.
해서 살그머니 집을 나와서 동네 구경을 한다고 돌아다녔는데
마침 흑인청년들이 집단으로 있더란다.
무심코 그들 앞을 지나는데 그 놈들이 갑자기 자신을 붙잡고 능욕(집단 강간)을 보이더란다.
이걸 창피해서 경찰에 신고도 못하고 사위가 알까봐 쉬쉬하고 서둘러 귀국했단다.
우리가 외국인을 잘 구별하지 못하듯이 그들 흑인 청년들도 한국 할머니의 나이를 잘 몰랐을 듯 싶다.
서양여자들은 빨리 성숙하고 빨리 늙으니 그들 기준으로 보면 할머니 피부가 그들 늙은이 보다 훨씬 팽팽하여 젊은 여자로 오인 받았을듯 싶다.
월간 역학 2015년 2월호
제 19話 희망의 乙未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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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은 양(羊)띠의 해다. 양의 성격은 순하므로 사람들은 온순한 사람들을 일컬어 <양처럼 착한 사람>이라고들 한다.
을미(乙未)년의 乙을 사기(史記), 율서(律書)에서는 언만물생알알야(言萬物生軋軋也)라 하여 ‘만물의 싹이 돋아날 때 껍데기가 갈라지는 소리’라 하였고, 백호통(白虎通)이란 책에서는 물번굴유절욕출(物蕃屈有節欲出)이라 하여 ‘봄에 초목이 굽어져서 삐쳐 나오는 모양’이 乙이라고 하였다.
한편, 을미(乙未)년의 未는 사기(史記), 율서(律書)에서 언만물개성, 유자미야(言萬物皆成, 有滋味也)하고 하여 ‘만물이 모두 이루어져 맛이 있다’라고 하였고, 한서(漢書), 율력지(律曆志)에서는 매애어미(昧薆於未)라 하여 ‘미시(未時)에서 태양이 기우러져 어두컴컴하여 진다’라고 하였다.
이렇듯, 을미(乙未)라는 글자에는 시작의 고통과 기우러짐이라는 양면적인 상징성이 담겨있다. 60년 마다 간지(干支)가 반복되는 바, 지나간 을미(乙未)년 중 1235년에 몽고가 고려를 세 번째 침략한 사건 외에는 비교적 평화로운 일상이 유지되었으나 1595년 을미(乙未)년은 그로부터 3년 전에 발발한 임진왜란의 여파로 우리 민족이 극히 힘든 시절이었다. 그 한 단면이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서 발견되는데 1595년 7월 1일자 한산도야음(閑山島夜吟)이란 시(詩)에서 우심전전야(憂心輾轉夜) 잔월조궁도(殘月照弓刀)라 하여 ‘근심 겨운 마음에 뒤척이는 밤, 새벽 달빛 활과 칼을 비추는 구나’ 라는 글로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전쟁의 한 가운데 선 채 백성들의 고통을 바라보는 야전군 사령관의 노심초사하는 심정이 드러난다.
1895년 10월 8일에는 조선의 국모 명성황후가 일본 낭인들에 시해되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고 그 겨울에는 단발령이 내려져 조선백성들의 눈에 눈물이 마를 새가 없었던 때가 되는 바 그 해도 을미(乙未)년이었다.
이번에 맞이하는 2015년 을미(乙未)년은 과거를 거울삼아 희망의 양띠해가 되길 소망해본다.
제 20話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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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일 월 년
乙 甲 壬 己 <- 1769년생
亥 午 申 丑
53 43 33 23 13
丙 丁 戊 己 庚
寅 卯 辰 巳 午
1769년 양력 8월 15일 亥시생(53세 1821년 양력 5월 5일 사망)
월지 사령이 壬水가 되어 <인수격>이 된다.
그러나 金旺의 계절이라 신왕하다 할 수 없다. 연의 간지 己丑土가 월지 申金을 생하고 그 申金은 지장간 사령의 壬水를 생하고 壬水는 일간 甲木을 생하고 甲木은 일지 午火를 生, 즉 설기(泄氣)하니 사주가 주류무체(周流無滯)로 수기(秀氣)가 유통하니 좋은 사주가 된다.
그러나 사주의 중심은 壬水가 되니 戊辰대운에서 월지와 대운 지지의 삼합 水局일 때가 최고의 전성기가 되었고, 丁卯대운에서 壬水를 丁火가 합하여 묶어서 역할을 못하게 하니 권력을 잃게 되었다.
『河洛理數』라는 서적 뒤편에 있는 「參評訣」로 계산하여 보면 다음과 같은 시(詩)가 있다.
팔유내한서(八維內寒暑)를
기단자아지(其端自我持)라
팔방 안의 모든 춥고 더운 일/
그 단서를 내가 스스로 잡고 있네.
세상을 크게 다스렸던 정치가이며 정복자에 걸맞는 시구가 아닌가.
첫댓글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 ^^
선생님..실관이야기는 항상 긴장되고 재미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