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연맹 단체전 A조에서 화곡이 우승을 차지했다. 4년 만의 우승이다.
자료를 찾아보니 2011년 춘천에서 우승하고 2012년 준우승, 그 이후 처음이었다.
사실 단체전 A조 멤버를 조각할 때부터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었다.
반드시 뛰어 주어야 하는 베스트및 회원들의 명쾌한 답을 기다렸던 경기부가 속을 좀 끓였다.
하지만 결과가 좋으니 웃음만 남는다.
내가 선수로 뛰어야 한다는 경기부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부터
2주 동안 매일 한 시간씩 레슨을 받았다.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게 주어진 책임을 다 하기 위해서였다.
나는 경옥이와 짝이었다. 나는 경옥이의 샷을 믿는다.
그 페어에서 내가 해야 할 몫은 균형을 잡는 일.
파트너가 좋은 샷을 칠 수 있도록 평정심을 잃지 않는 일이었다.
매 게임 최선을 다 했고 다 이겼다. 결승에서는 슈퍼를 만났다.
우리는 기죽지 않았다. 4대 3으로 상대팀을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2장조, 3장조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우승하면 기쁘다.
이번 A조 우승은 순수하게 기쁜 마음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다.
화곡에 소속되어 있다 떠난 왕슈퍼가 목요팀 이름으로 두 팀을 만들어서 출전했다.
4강에서 목요 팀을 만났다.
1대 1, 그 기막힌 상황에서 주연화와 백경희가 왕슈퍼팀을 이겨 주었다.
화곡의 아우들이 감동을 주었다.
사실 C조는 올림픽코트에서 예선 경기를 했다.
아우들이 경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A조를 응원하기 위해 강일코트로 왔다.
4강 고비에서 혈전을 하고 있을 때 화곡 아우들은 응원의 힘을 보탰다.
절대로 질 수 없다는 화곡의 힘!
그것이 바로 우승의 원동력이었음을 우리 화곡인 들은 누구나 알 수 있었던 밤이었다.
회초리 하나면 금방 부러진다.
회초리 열 개면 부러지기 쉽지 않다.
회초리 수십 개가 뭉치면 절대로 부러지지 않는다.
그것이 바로 협동의 힘이다.
아래는 테니스코리아 8월호기사내용
A조 결승에서 만난 한빛과 화곡클럽
6월15일과 16일에 열린 제45회 회장배전국여자테니스대회는 여러 코트로 분산 개최 되었다. C조는 올림픽코트와 왕숙천코트 A조와 B조는 강일코트로 배정이 되었다. 그동안 한 코트에 모여 클럽 대항이라는 단합의 힘을 과시하던 것도 코트장이 줄어드는 바람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확진 환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메르스의 영향인지 참가 팀수가 적었다. 하지만 대한민국 여성 클럽중 어느 클럽이 최고의 실력을 가졌느냐는 것을 판가름하는 자존심 겨루기에서는 참가 팀수의 많고 적음이 문제되지 않았다.
연맹 단체전에 참가하는 클럽의 성격은 두 가지. 하나는 순수한 클럽 멤버들로만 출전하는 화곡클럽이나 동그라미 그리고 목원이나 등마루 클럽 등이 있다. 그리고 또 하나는 각자 정통 클럽에 소속이 되어 있지만 실력 좋은 사람들만 따로 모이는 금요모임, 목요모임, 토요 모임 등이다. 연맹 측에서는 소속 클럽의 특별한 어필이 없는 한 모임 성격으로도 나올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A조에는 목요모임에서 두 팀을 꾸려 출전했다.
과연 A조는 어느 팀에서 우승을 할 것인지 대진표를 보자마자 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막강한 멤버로 온 목요 모임을 순수 클럽 회원으로만 참가한 팀이 이길 수 있느냐 였다. 단체전 우승이란 일종의 종합예술이다. 실력은 물론이고 오더전이기 때문에 상대의 전략을 제대로 파악해서 오더를 넣어야 한다.
A조에서는 화곡클럽이 우승을 차지했다. 4강이 고비였다. 4강에서 만난 목요모임과 1대1 상황에서 3장조
로 나간 주연화 백경희가 이겨 무사히 우승 트로피를 안을 수 있었다. 끝까지 관전하던 갤러리들은 화곡클럽 40년의 역사보다 더 질기게 응집된 회원들의 화합됨 마음이 우승으로 이끌었다고 했다.
B조에서 우승하여 A조로 합류되는 클럽은 송파화목이다. 김선영은 “결승에서 여명과 1:1 상황에서 치열한 응원의 힘을 입어 우승을 차지했다”며 기쁨을 전했다.
왼쪽 동그라미 청이 C조 우승을 차지
C조 준우승한 양주여성회
여자연맹 단체전의 꽃인 C조 본선은 16일 올림픽코트에서 열렸다. 응원소리가 하늘을 찔렀다. 아슬아슬한 한 포인트에 희비가 엇갈렸다. 아쉬운 한숨을 감추며 그래도 애썼다고 후배들을 다독이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였다.
C조 우승은 동그라미였다. C조 다섯 팀 출전해서 기어코 한 팀을 우승시킨 동그라미의 저력은 대단했다. 김순미 동그라미 회장은 “이번 연맹 단체전을 끝으로 회장 임기를 마치는 저에게 후배들이 큰 선물을 안겨주었다"며 "제가 우승했던 때보다 더 감동적이었다. 역시 단체전 우승의 비밀병기는 단합된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C조 준우승을 차지한 양주여성회는 4년 도전 끝에 B조에 올랐다. 김명윤 양주시테니스 연합회 회장은 “양주시 테니스 연합회에서는 여성회원들이 단체전 출전하는데 비용을 다 대고 있다”며 “양주의 유일한 여성 클럽인 양주 여성회의 실력 향상을 위해서라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협조를 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여자연맹의 정희자 회장님
여자연맹의 정희자 회장은 “고 배준영회장의 뜻을 받들어 앞으로 연맹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상품의 사이즈까지 다 맞춰주는 성의를 보인 이번 대회는 참가자들에게 많은 여운을 남겼다.
결과
A조
우승-화곡클럽 준우승-한빛 3위-목요청, 목요백
B조
우승-송파화목 준우승-여명 3위-안산어머니회, 상계화목
C조
우승-동그라미청 준우승-양주여성회 3위-구로어머니회, 장미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