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발활동 두번째시간이다.
들사모가 활동하는 시간의 대부분을 학교숲 관리활동으로 사용한다.
사실 한달에 한번 있는 활동으로 학교숲의 관리를 한다는것은 불가능하다.
또 관리활동이 연간 계획된 시간에만 이루어질 수 있는 활동만도 아니다.
그리고 학교숲 관리활동은 나무심고, 풀뽑고 하는 가꾸기활동으로
땀흘려야하는 활동이기에 몇몇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좋아할리 없다.
그래서 가끔은 좋아하는 활동, 즐거운 활동, 흥미로운 활동이 필요하다.
나무로 핸드폰 고리를 만드는 활동을 하였다.
껍질이 매끄러운 나무들을 간벌한곳에서 찾아 구하고
적당한 크기로 썰어놓는다.
이러한 작업은 주로 겨울방학을 이용해서 미리 준비해놓아야한다.
작은 나무 조각이지만
나무의 질감을 살려서 동식물을 형상화하여 표현하면
단순하면서도 꽤 정감있는 모양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각자
두개씩 만들어서
부모님께 나만의 특별한 핸드폰고리로 선물해드리라고하니 좋아한다.
이미 견본으로 만들어 놓은 것을 모방해서 만들어보라고 하였는데
나름대로 조금씩 변형시켜 만들어 놓은 모습이 잘 만들었다.
한시간은
두번의 활동에 대한 소감문을 써보라고 하였다.
아이들이 가장 싫어하는 활동중에 하나이다.
그래도 학생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궁금할뿐이다.
그중에 한녀석의 것좀 보자
10836 최태준
"처음에는 들어갈 곳이 없어서 들어왔는데
막상 들어오니 참 재미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첫날에는 연못에 들어가서 꽃잎을 건져내면서 신기한 벌레도 보고
소금쟁이, 올챙이도 보았다.
그리고 꽃잎이 거름이 된다는 사실도 알았다.
그날은 정말로 못 잊을 것 같은 날이었다.
두번째날이 바로 오늘이다.
오늘은 나무로 사람표정을 만들었다.
내가 누구에게 서물해야겠다.
들사모는 정말로 재미있는곳 같다.
2학년 때에도 또 들사모에 들어와야겠다."
2학년은 어떤가?
" 들사모는 들꽃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들사모를 들기전까지는 자연에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처음 활동은 나무심기였다.
나무를 별로 십고 심지 않았고 귀찮았지만
땅을 파고 거기에 거름을 뿌리고 나무를 심으니깐
왠지 나도 모르게 뿌듯했다.
그리고
우리학교 연못에서 기술선생님이 풀이름을 가르쳐주셨는데
새로운 것을 많이 알게 되었고
이름은 알아도 모양은 몰랐는데 알게되었다.
식물의 소중함을 알게해 주었던 기회인것 같다.
두번째 시간에는 핸드폰고리를 만드는 거였는데
나무심기처럼 흥미가 있었다.
이렇게 큰 나무부터 아주 작은 것까지 있었는데
선생님께서 정말 힘드셨겠다.
내손으로 핸드폰고리를 만든걸 엄마, 아빠에게 선물해야겠다."
학교숲의 모습이다.
많이 푸르게 되었지만
더 많은 시간이 지나야한다.
오솔길 주변으로 회화나무를 심었다.
나무가 아름드리로 커질때쯤이면
이 학교를 졸업한 많은 인재들이 사회의 여러방면에서 활약하게 될것이다.
커다란 화분으로 만든 연못이다.
노랑어리연과 네가래가 자라고 있다.
보는이의 눈과 마음까지도 시원하게 해주는 풍경이다.
"지칭개"이다.
엉겅퀴와 다른점은 잎에 가시가 없다.
꽃이 별로 이쁘지 않아서인지 사람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
노란꽃창포가 한창이다.
멀리서도 유난히 잘 보이는 색이 노랑색이다.
멀리서도 드러나게 잘 보이는 노랑꽃창포는 우리 학교 선생임이 기증하여준것이다.
셋째 시간에는
우리꽃 그리기 대회에 출품하기 위하여 꽃을 그렸다.
그림에 자신없어하는 녀석들이 기발한 생각을 하였다.
꽃을 종이위에 올려놓고 내가 그렸다고 한단다.
사진반 학생들이 사진에 열중하고있다.
우리꽃 사진 대회에 출품하기 위한 작업이다.
잘 나와야할텐데....
한송이 꽃창포가 피어있는 연못의 풍경이다.
연못에
금붕어 노니는 모습이 환상적이다.
긴 겨울의 추위속에서 얼지 않은 약간의 물이 있는 밑바닥에서 살아남은것이다.
이제는 새끼들까지 수가 많이 늘었다.
다 사라진줄 알았던 미꾸라지도 눈에 띄지 사작한다.
보리방개도 보였다.
우렁이도 느릿느릿 움직임을 보인다.
다 보일듯 말듯한 저 물속에는
잠자리유충 등 수 많은 수서곤충이 살고 있을것이다.
올해는 연못의 변화가 몹시 기대되는 해이다.
앞으로
학교숲돌봄이 모임도 구성할려고한다.
학부모님들로 구성하여
한달에 한두번정도 모여 학교숲의 변화를 관찰하고
숲의 바람직한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함이다.
그래서 학교가 숲으로 둘러싸여 학생들의 정서적 영향을 확대하고
그들의 생태적 감수성을 증진시키고
환경적 교육활동을 할수있는 공간을 창출하는것이다.
가장 이상적인 학교의 위치는 하고 질문하였을때
어는 누군가 "숲속에 있어야한다."고 답하였다.
학교에 숲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숲속에 학교가 있는 모습으로 변화해야한다.
이러한 목표를 위해서
지금 학부모님들이 나서야할때인것이다.
첫댓글 자연속의 학교정원 너무 아름답습니다 학생들의 밝고 예쁜 모습들 너무귀엾게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