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부와 고아가 좋아하는 배당투자
과부나 고아가 주식투자를 한다면 어떤 종목을 살까.
수시로 사고팔아 차익을 노릴 수 있는 종목보다는 매년 일정수준 이상의 배당이 꼬박꼬박 나오는 주식을 찾을 것이다. 월급봉투를 가져다주는 남편이나 부모가 없는 탓에 정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의 신화적인 펀드매니저 피터 린치는 배당성향이 좋은 주식을 ‘과부와 고아 주식(widow and orphan stock)’이라고 불렀다. 사실 주식이란 기업의 경영실적을 주주들이 나누어갖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점에서 본다면 매매차익보다는 배당을 얻기 위해 투자하는 것이 정석투자라고 할 수 있다.
일정한 배당수익을 노릴 수 있는 업종으로는 경기와 큰 관련없이 수익이 일정한 전력, 가스 등 공공분야 기업의 주식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우리 증시에서는 평상시엔 온통 매매차익에만 관심을 두다가 결산이나 주총 시즌이 되면 초보자들까지 ‘배당이 뭐지?’ 하고 두리번거리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모두가 배당을 할 만한 기업에 관심을 가질 때는 이미 해당기업의 주가는 오른 다음이다. 장기적인 배당수익을 노리려면 남들이 관심없을 때 싼값에 많은 주식을 확보하는 것이 현명하다.
배당투자시 주의할 점
배당률의 함정
배당투자를 생각하는 초보자들이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배당률의 함정’이다. 결산 주주총회 때가 되면 어느 기업의 현금배당률이 몇십 %에 달했느니 하는 기사가 나오게 마련이다.
예를 들어 주식의 시장가격이 3만원인 A기업이 30%의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고 치자. 무려 30%를 배당한다고 하니 대단하게 여기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배당률이란 액면가(일반적으로 5,000원)에 대한 배당금의 비율을 말한다. 따라서 배당률이 30%라는 말은 주당 1,500원을 받는다는 말이다. 이 회사 주가는 3만원대이므로 주식 1주당 받는 실제이익, 즉 배당수익률은 5.2%로 낮아지는 것이다. 이처럼 배당을 기대하고 투자할 때는 배당률보다는 시가대비 이익, 즉 배당수익률이 얼마가 될지를 먼저 살펴야 한다. 배당수익률은 주가가 낮은 종목일수록 높아지게 된다.
주식배당과 현금배당
주식배당의 경우는 배당률이 곧 수익률이라고 할 수 있다. 주식 1주당 일정비율의 주식을 공짜로 나누어주는 주식배당은 무상증자와 같은 효과를 갖는다.
주식배당은 당장 현금이 나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현금흐름이 안 좋거나 당장 돈 쓸 일이 많은 기업들이 현금배당 대신 선호한다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 즉, 주식배당을 많이 한다고 해서 꼭 좋은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배당기준일을 확인하라
배당을 하기 위해서는 어느 시점(배당기준일)을 기준으로 배당받을 주주를 확정해야 한다. 평상시에도 배당을 할 수 있도록 한 중간배당제가 1999년 도입되었지만 아직까지는 기업들이 결산기말을 기준으로 1년에 한번 배당을 실시하는 것이 보통이다. 주식거래는 매매 후 3일째 되는 날 결제되기 때문에 실제 배당기준일은 결산기말, 즉 3월말, 6월말, 12월말이 아니라 이보다 이틀 전이 된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배당기준일 다음날부터는 배당의 혜택이 없어지기 때문에 배당받을 만큼 주가에서 빼고 거래를 시작한다. 이를 배당락이라고 한다. 주주총회에서 실제로 배당규모가 정해지기까지는 2개월 이상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편의상 전년도 배당만큼을 주가에서 빼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1998년부터는 현금배당에 대해서는 배당락을 실시하지 않고 주식배당에만 적용하고 있다.
국내기업들은 아직까지도 배당에 인색하다. 하지만 법개정과 사회운동을 통해 소액주주의 권리가 강화되면서 조금씩 배당성향이 개선되고 있다. ‘과부와 고아의 투자법’을 실천할 만한 상황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우선주로 확실한 배당수익 올리기
배당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보통주보다 우선주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우선주는 회사의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의결권은 포기하고 회사의 이익 가운데 자기몫(배당)을 찾을 수 있는 권리만을 가진 주식이다. 주식이 갖는 2가지 권리 가운데 하나를 포기한 만큼 배당에서는 보통주보다 1% 정도 더 얹어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외국에서는 보통주와 상관없이 몇 %의 배당을 해주겠다는 ‘신용 우선주’도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따라서 아무리 우선주라고 해도 기업이 아예 배당을 하지 않아버리면 그만이기 때문에 먼저 배당을 해줄 만한 기업인지를 보고 투자해야 한다. 최근 2, 3년간 배당을 실시한 적이 있는지, 배당해줄 돈이 있을 만큼 영업실적이 괜찮았는지를 먼저 살피는 게 좋다.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가격이 크게 낮은 상태라면 배당수익과 함께 가격상승에 따른 시세차익을 노릴 수도 있다.
배당투자가 중요시되는 외국에서는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가격이 높은 경우도 있지만 국내에서는 보통주와 우선주의 가격차(괴리율)가 20% 정도 나는 것이 보통이었다. 특히 1998년말 이후 기관투자가들의 증시영향력이 커지면서 기관들이 선호하지 않는 우선주와 보통주 가격의 괴리가 더욱 벌어졌었다.
하지만 중간배당제가 도입된데다, 1999년 이후 본격 발행되기 시작한 신형우선주는 최저배당률(보통 9%)이 명시되어 있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보통주로 전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우선주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이에 따라 개인투자자들이 주도하는 장세에서는 우선주가 이른바 ‘테마주’로 떠오르는 경우도 빈번해졌다.
우선주의 값이 보통주보다 훨씬 비싼 경우도 드물지 않다. 대구백화점 우선주의 경우 1999년 7월에서 8월 기간 보통주는 8,000원대에 머물고 있는데 우선주는 18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보통주의 87배인 73만원까지 올라 증시 최대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우선주는 상장주식수가 극히 적고 주주도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인 경우가 많다. 전환사채가 소량씩 우선주로 전환될 때마다 별도 종목으로 상장이 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소수의 사람들이 주식을 몇 주씩 서로 주고받으며 주가를 올릴 수 있어 작전의혹이 짙은 거래행태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주가가 오른다고 멋모르고 덥석 주식을 사들였다간 팔지도 못하고 고스란히 손해를 보게 되기 십상이다.
출처 : http://biz.mk.co.kr/biznews/school
첫댓글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배당금.. 어떤종목을 선택할까. 감사합니다.
제목부터가 잼나네요 ^^ 조은글감사합니다^^
참 어렵습니다 감사합니다
도움많이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자료 감사합니다.
좋은자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