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에 우리 교당의 연중 행사의 하나인 시월의밤 음악회가 있었고, 어제인 토요일은 임실 순창 무주 의료원 직원 친선 체육대회를 했고, 어제 저녁에는 교당 여성회 모임에서 일박 이일의 단합대회가 있어 다시 부안에 있는 콘도에 가야 했다.
장수에서 실시한 체육대회가 끝나고 어제 집에 오니 오후 다섯시가 되었다. 그래서 부지런히 저녁 준비를 해놓고 강원초님의 차에몇몇 교도님들과 함께 동승하여 부안으로 향했다.
밤 아홉시가 되어 도착하니 미리 와있던 교도님들이 우리를 횟집으로 안내했다. 식당에서 김태원 부회장님의 후원 덕택에 맛있는 공짜 밥을 얻어 먹고 숙소인 대명콘도로 갔다.
저마다 가지고 온 짐을 풀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명심님이 준비한 다기에 차를 마시며 훈훈한 담소를 했다.
주된 이야기는 시월의 밤 행사 이야기였다. 엊그제 치뤄진 시월의 밤 행사에 대한 교도님들의 입장을 들어보자는 의견이 있었다.
시월의 밤 행사가 시작된 의도는 깊어가는 가을 밤 교도님들이 함께 모여 고기를 굽고 모닥불을 피워놓고 소창을하면서 상호의 친목과 단합과 소통을 통하여 서로의 우의를 다짐하는 의미에서 시작되었다고 했다.
우리 교당의 역사는 이제 10년 밖에 안된 사람으로 치면 아직 유년의 시기라고 볼수 있다. 아직 제대로 된 교당이라고도 할 수 없을만큼 낡고 허름한 집에서 시작된 대성교당은 말 대로 무에서 유를 창조한 (양성천 강성원)교무님들의 큰 희생이 아니었으면 오늘의 대성교당은 있을수 없을만큼 두 교무님들이 교도님들에게 차지하는 의미는 남다를 만큼 끈끈하고 돈독하다.
그래서 무슨 행사만 있으면 초대되는 귀한 손님이다.
조그만하게 시작했던 시월의 밤 행사가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가 점점 커지고 품격이 높여가고 있다고 자평되고 있다.
쌀쌀한 가을밤 교당 잔디 밭에 무대를 만들고 국악, 섹소폰 연주, 가곡등의 다채로운 음악회가 열리고 손님들은 저녁식사와 다과와 차를 마시면서 음악을 감상하는 대성교당의 풍성한 잔치인 것이다.
교무님은 대성교당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음악회라는 행사를 통해 여러 사람들에게 알리고 고 또한 음악회를 통하여 원불교에 대한 홍보의 두마리 토끼를 잡고 싶은 교무님의 열정이 집약된 작품이라고 볼 있다.
이번 행사는 평일에 진행된 관계로 다수의 교도님들이 직장일 때문에 행사에 제대로 도움을 주지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을 토로 했다.
그리고 이 행사가 어떻게 해야 진정한 의미 (교도님들의 화합 그리고 자발적 참여를 통한 주체적인 행사로서의 정체성 확립, 교화목적으로서의 적합성유무등)에 적합한 행사가 될 것인가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다.
보여 주기식 행사는 자제해야 한다는 것과 내실을 다지는 행사가 되려면 대다수교도님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기반이 되어야 하고 행사의 지나친 외연 확대는 교도님들의 교당에 대한 피로감을 증대시켜 아직 신심이 정착되지 않는 교도들에게 자칫 거부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교무님은 저만치 앞서 끌고 가는데 우리 교도님이따라 주지 못하니까 죄스럽고 안타깝다는 의견도 있었다. 나도 행사를 주관하는 입장이라기 보다는 조금 도와주는 차원이고 엊그제의 행사도 음악회를 구경하고 뒷처리를 잠깐 해주고 집에 와버려서 별로 할말이 없었다.
나는 교당 행사에 특별히 재미를 느끼지는 않는다. 그냥 교도로서 의무적으로 참여하는 그 정도 인 것 같다. 행사는 왠지 번거롭고 힘이 든다고 생각하는 것이 인지 상정이 아닐까.
그렇지만 음악 자체를 즐기는 것은 참 좋은 일인 것같다. 야외 음악회는 실내음악회에서 느끼는 것과는 다른 뭔가 다른 생동감이 있어 보인다.
밤하늘, 나무, 사람, 촛불 ,상쾌한 공기등의 분위기가 가을밤의 정취를 더욱 돋보이게 하며 또한 초대된 음악인들의 선율속에 가을밤의 훈훈한 열기가 풍등과 함께 가을밤 속으로 깊이 깊이 날아가면 우리들의 마음도 덩달아 하늘을 나는 것처럼 부풀어 오르는 듯한 행복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 오전에는 동인님의 주도로 교도들의 꿈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동인님은 10년후에 일어나 있을 자신의 모습을 각자 말하라고 했다.
대부분은 해외여행을 가고 싶다고 했고 나는 책을 출판하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했다.
나는 지금 글을 계속 쓰고 있으니까 반은 이루어 졌다고 생각한다. 나머지는 나의 공부라고 생각한다.
공부가 깊어져야 글도 깊은글을 쓸수 있으니까 글은 곧 법력으로 연결되고 또한 교화로 연결된다고 볼수 있다. 나는 나 나음대로의 원칙이 공부하는 생활이 곧 교화의 생활이라고 생각하는 입장이다.
그래서 나는 오직 마음공부가 나의 알파와 오메가이다. 그것만이 유일한 나의 종잣돈이다. 언젠가는 무성하게 자라날 나의 종잣돈을 부지런히 모으자!
첫댓글 양전교도님 덕분에 교당 소식을 알게 되는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는 나 나음대로의 원칙이 공부하는 생활이 곧 교화의 생활이라고 생각하는 입장이다.]]]
동감이 가는 글앞에 잠시 머물러 봅니다........!!!! 항상, 감사하는 우리 양전님....오늘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