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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부산에서 동서울울 향해 346.8Km 지점에서 뛰어내리라고 하더니만 그넘은 나오지도 않았다.</P>
<P> 안성으로해서 이천으로 왠종일 차를 타고 쏘다녀서 힘은 들었지만, 그래도 이추운 겨울 바깥에서</P>
<P> 찬바람 맞으며 고생하는 그넘의 얼굴이라도 한번 보고 가려고 중부고속도로의 차로변에서 뛰어</P>
<P> 내렸는데... </P>
<P> 노란손수건이라도 흔들면서 마중해야 당연한것을...</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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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광주시 초월읍의 한 귀퉁이에서 다릿발 세우고 도로를 넓히느라 자그마한 체구에 애쓰는</P>
<P> 모습을 바라보니 안스럽기도 하기에 모든것을 용서하기로 하였다.</P>
<P> 우리나라의 모든 건설인이 욕을 먹고 부실공사의 틀에서 벗어나질못해 움츠려들게 하는것이</P>
<P> 기술인들의 잘못만은 아닐진대, 중부고속도로 타고 올라오면서 엊그제 불이나 많은 생명을</P>
<P> 앗아가버린 물류창고의 엿가락처럼 흐트러진 잔재를 아직도 정리하는 모습을 직접보니</P>
<P> 속이 상하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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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군대 생활에서도 작전을 짜는 군인이 있으면 총알받이를 감내하며 직접 뛰어야하는 군인이</P>
<P> 있어야 하고, 직장에서도 경영의 최상부에선 건실한 경영의식을 갖고 있어야하고, 발로뛸수</P>
<P> 있는 중간관리자와 그밑을 받쳐주는 말단들이 위를 믿고 서로 교합이 되어야 하는데...</P>
<P> 이 자본주의 사회가 맑고 청명함을 보여주질 못하고 흐트러진 모습만 부각시켜주니,</P>
<P> 모두들 남들과 비교하면서 남의탓만 하게 되나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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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저녁노을이 이젠 서서히 서쪽 산허리를 감아 돌아가는듯 작업현장의 일손이 바빠진다.</P>
<P> 가설 사무실 창밖으로 그 작은넘의 움직임을 훔쳐본다.</P>
<P> 친구가 그래도 찿아와 주었다고 닭도리탕을 준비해준다나???...</P>
<P> 젠장 난 여기서 어떻게 집으로 가야할지 고민스럽기만 한데도 말이다...</P>
<P> 광주읍내로 나가서 잠실쪽으로 버스를 타고, 신도림을 지나 우리집 가면 자정이나 되지 않을런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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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이렇게 열심히들 사는 친구들을 바라보면 마음이 흐믓하다.</P>
<P> 정치가 어떻고, 사회가 어떻고, 역사관이 어떻고, 내년의 경기가 어떠한들...</P>
<P> 이렇게 현실을 열심히 가꾸어 나가는 사람들이 나는 좋다...</P>
<P>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꾸며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나는 좋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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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이 넘으면서 "언제 한번 봅시다"라는 약속을 하지 않는다... 펑크낼 확률이 더 많기때문에...그냥 발길 지나치다 있으면 얼굴한번 보면되고, 없으면 내탓이니께하고 털어버리면 그만이니까 말이다...대접도 필요없다... 자판기커피 한잔이면 가슴속이 따끈따끈한걸...향토사단출신이 야전공병노릇하느라 팽이치는 모습이 보기좋더라...ㅎ
첫댓글 친구야 잘 들어갔는가? 먼곳에서 왔는대도 대접은 소홀 하였구만...
오십이 넘으면서 "언제 한번 봅시다"라는 약속을 하지 않는다... 펑크낼 확률이 더 많기때문에...그냥 발길 지나치다 있으면 얼굴한번 보면되고, 없으면 내탓이니께하고 털어버리면 그만이니까 말이다...대접도 필요없다... 자판기커피 한잔이면 가슴속이 따끈따끈한걸...향토사단출신이 야전공병노릇하느라 팽이치는 모습이 보기좋더라...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