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덕진진을 향해가는 길 식구들의 행보가 무르익어가고
흘러내리는 땀방울 비례하여 생수병 줄어가는데
해변을 수놓은 칠면초 붉게 물들어 수줍을즈음
1차 풀작업을 함께 거들다 바그다드로 커피를 가지러 가셨던 바그다드 사장님
양손엔 냉커피를 들고 나타나시고 반가움에 겨운 길벗님 두손엔 승리가.......... .
각기 흩어져 계시던 식구들이 한 자리에 모이고,
1.2차식구들테 한여름의 얼음커피 배달하시고 한 팀은 찾지를 못하신채
돈대길 갈대사이로 날아온 커피향은 음~ 이맛이 어느천상의 감로일까?
절로 벙그는 입가에 신라의 미소가 어리고,
그나저나 어느 팀이 무성한 풀숲에 숨었길래 못 찾으셨는지 ?
못난공주님은 올적에도 못 보았는데........... . 길로 죽~ 가고계신 만년설님은?
나중에 들으니 몽피샘팀이 술래였다고 줄을 잘못서서 그랬다고 가슴을 치던
의무방어 하렷다가 기름도 떨어지질않아 죽을뻔하였다는 몽피샘 맛난 커피도
못마시고 맥주도 못마시고 보신무침은 구경도 못했다고......... 개구진 엄살
모두를 배꼽쥐게 하고.
우리팀은 CBS 노컷뉴스의 부장이신 김용인선생님께서 카스 캔믹주랑
월곳의 황토집에서 긴급 공수해오신 보신무침에 김치, 새로버무려 막 익은 무채
한 여름의 별미 무짠지를 채썰어 시원한물에 한대접 곁들여 몇몇분들은
흐뭇한 새참을 즐기셨으며 풀향속 그늘에 앉아 향기로운 냉커피에 카스 하나들고
행복한 시간에 들어 강화 나들길아니었더면 우린 서로 알지도 못하고
지금처럼 길위의 행복을 모른채 강화에 살면서도 강화섬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저 그런가보다하고 지낼텐데 이렇게 길로 나와보니 반백이 넘어 처음보는 졍경들이
정말 많다시며 서로서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답니다.
신을 신고 대문을 나선다는 것은
천지의 축복
화급을 다툴일이 없다는 뜻이며 건강하여 걸을 수 있다는 것이니
어찌 배낭하나 걸머메고 자연과 길벗들을 만나러 길에 들지 않으리오
게다가 돈을주고 사람을 사서 풀작업을 할 수도 있겠지만 그리만 한다면
이런 길식구들의 다정은 만나기 어려울 터,
1년전 2009년 여름 폭염속엔 남궁원장님 홀로 예츠기하나로 호언장담하시며
과수원집 아들이라서 잘~ 한다시더니 웬걸 팔이 부들부들 떨려 혼줄이 나시고
대산리 할아버지랑 할리선생님이 늦으막이 합류 일부구간 마치고 목사님이 하루
그리고 불은면의 도움이 있었는데 1년후인 오늘은 예츠기 7대에 전지가위 낫등등
기타등등 함께하신 벗님들(곁에서 지켜보기에도 나들추장님 행복한 감동먹을만 했죠)
총 18인 어느 분은 토마토를 한 상자 보내오시고 예츠기 보내오신분에 저마다
한 팀이 되어 한 마음으로 나들길을 꽃피우는 저력 이것이 바로 나들길의 아름다움이지
싶읍니다. 거기에 그 길을 걸으시는 분들이 아직은 미흡한 부분이 많아도 곱게 보아주시고
지적도 해주시고 격려도 해주시며 함께 하시기에
그 걸음 걸음들이 한 분 한분의 애정어린 마음들이 나들길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지금은
그 시작이지만 차후 시간이 흐를수록 산티아고의 길처럼 세계인의 강화나들길로 자리
매김하기에 손색이 없다 여겨지지요.
전국에서 유일하게 목선이 남아있다는 염하 바닷가 돈대길은
외성이 있는 나들길로서 숱한 역사의 부침속에서도 이렇듯
오늘도 평화의 물결 흐르는 정경을 펼쳐놓았읍니다. 누구라도 언제나
이 길에 드시어 길위의 자유인이 되시길...........감히 두손 모아봅니다 .
푸른하늘 맑은공기
위압적않아 그저 만만하기만한 산
초록의 융단처럼 펼쳐있는 드넓은 들
장대하게 누워있는 세계문화유산인 갯펄 게다가
강화섬의 보목 제 1호인 68,000 여주민들 그리고 그들이 이어가는
선사시대로부터의 수많은 유적 그야말로 나들길은 선대로부터
삼박자가 고루 갖추어진 물의 꽃이요 길의 꽃 !!!!!!!!!!!!!!!!!!!!!!!!!!
예법 시간이 늦은시각
만년설님이 추천하신 곳에 4팀 모두모이고 해월당님 오시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오가는 정담
점심은 길벗님들을 하나의 꿈빛으로 물들였지요.
식사후 발생한 돌발사태에
힘을 합쳐 김명인교수님의 차를 길위로 밀어내는 모습은 또 얼마나 보기에 좋던지요.
구름위를 걷는 듯 더없이 행복했고 아름다웠던 잊지못할 날아었읍니다.
한국의 아름다운 섬 강화도 심도기행 화남길위에서
단기 4343 경인년 팔월 열나흘
춤추는 길의 벗
첫댓글 일이라는것 이것이 관계의 시발점이지요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