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념처경을 빨리어로 싸띠빠타나 수타라고 합니다.
우리말로는 알아차림을 확립하는 큰 경이라고 합니다.
이것을 한문으로는 대념처경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알아차림을 확립하는 대상은 네 가지 입니다.
네 가지 대상이 바로 몸, 느낌, 마음, 법입니다.
이 네 가지를 합쳐서 한문으로 사념처(四念處)라고 말합니다.
사념처는 네 가지 알아차릴 장소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큰 의미에서는 대념처경이고,
알아차릴 네 가지 대상을 말할 때는 사념처라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대념처경과 사념처는 같은 말입니다.
대념처경은 부처님께서 설하신 수행에 대한 법문입니다.
이 법문의 내용은 사마타 수행과 위빠사나 수행의 다양한 수행방법을 모두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념처경은 수행은 이렇게 하라는 부처님의 가르침 입니다.
부처님께서는 6년 동안 고행을 하신 뒤에 스스로 연기법을 찾아내셨습니다.
그런 뒤에 위빠사나 수행방법을 발견하시고,
바로 위빠사나 수행을 하셔서 위없는 깨달음을 얻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이 길은 부처님이 가신 길이며,
부처님께서 이 길로 오라고 설하신 법문이 대념처경입니다.
부처님께서 고행을 하신 뒤에 죽음 직전까지 이르러 고행의 무가치함을 알았습니다.
고행은 지성을 나약하게 하고 사람을 극단에 빠지게 하여
바른 법을 알 수가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고행의 반대가 되는 감각적 쾌락의 폐해에 대해서도 아셨습니다.
그래서 이 두 가지 양극단을 배제한 중도를 발견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팔정도 위빠사나 수행입니다.
대념처경이 사마타 수행과 위빠사나 수행이 모두 포함된 수행방법이지만,
경전의 전반적인 내용은 위빠사나 수행에 관한 것이 많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사마타 수행 40가지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대념처경에는 간략한 사마타 수행방법과
위빠사나 수행에 대한 모든 가르침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대념처경과 같은 내용의 경전이 있는데 이것이 염처경입니다.
대념처경은 디가니까야에 있는 말씀이고,
염처경은 맛지마니까야라는 경전에 있는 말씀입니다.
대념처경과 염처경의 내용은 같습니다.
다만 대념처경에서는 법념처에 대한 자세한 기록이 있습니다.
이것이 차이입니다.
그중에 대념처경과 들숨과 날숨을 알아차리는 경과 몸을 알아차리는 신념처경,
이 세 가지가 수행에 대한 대표적인 경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중에 대념처경은 상좌 불교의 가장 중요한 경전으로 꼽힙니다.
부처님 이래로 모든 위빠사나 수행자들이 대념처경에 근거하여 수행을 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경전을 누구나 쉽게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위빠사나 수행은 지혜 수행이기 때문입니다.
책펴낸곳 / 행복한 숲
번역 / 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