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어부지리(漁父之利)의 뜻
世上을 살아 가다 보면 작게는 서로의 뜻과 의견(意見) 및 이해(利害) 관계(利害關係)가 달라서, 크게는 지향(指向)하는 사상(思想)과 신념(信念)이 맞지 않아서 서로 다툴 일도 많이 있다. 그럴 수록 곧 화해(和解)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維持)하기 위해서 노력(努力)하는 것이 일반적인 人間事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타툼으로 인해서 너도 나도 아무런 利益을 얻지 못하고 엉뚱하게 제3자에게 利益이 돌아가는 경우(境遇)가 생기는 데, 우리는 이럴 때 어부지리(漁父之利)를 주었다 또는 어부지리(漁父之利)를 얻었다고 말한다. 즉 A와 B가 서로 타투는 사이 제3자인 C가 이익(利益) 얻게 되는 狀況을 가리켜 우리는 "어부지리(漁父之利 " 라고 말한다. <출처> : 전국책(戰國策) 연책(燕策). 저자(著者) : 한(韓) 나라 유향(劉向)
2.고사(故事)
(1), 中國의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는 춘추시기(春秋時期 : BC 770년 - BC 476년)와 전국시기(戰國時期 : BC 475년 - BC 221년)를 합쳐서 부르는 역사적(歷史的) 명칭(名稱)으로 "춘추(春秋)" 는 공자(孔子)께서 편찬(編纂)한 노(魯) 나라의 歷史書인 "춘추(春秋)" 에서, "전국(戰國)" 은 한(漢) 나라의 유향(劉向)이 지은 "전국책(戰國策)" 에서 가져와 합친 명칭(名稱)이다.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는 天下를 다스리던 주(周) 왕실의 세력이 약화되면서 봉건제도(封建制度)가 무너지고, 황실(皇室)을 떠받들던 全國의 제후(諸侯)들이 패자(覇者)가 되기 위해 부국강병(富國强兵)을 도모(圖謀)하면서 끈임없이 전쟁(戰爭)을 일으키던 시기(時期)였다. 특히 진(秦)의 시황제(始皇帝)가 中國을 統一하기 전까지 전국칠웅(戰國七雄)이라 불리던 연(燕), 위(魏), 제(齊), 조(趙), 진(秦), 초(楚), 한(韓)의 치열한 경쟁(競爭)은 극심(極甚)한 정치적(政治的) 혼란(混亂)을 가져왔지만, 한편으로는 中國 사상계(思想界)에 제자백가(諸子百家)라 불리는 유례없는 화려(華麗)한 사상적(思想的) 결실(結實)을 맺기도 했다. 現代를 살고 있는 우리의 사상적(思想的) 기초(基礎)를 제공(提供)한 유가(儒家) 도가(道家)의 思想도 바로 이 時期에 탄생(誕生)하여 발전(發展)한 것이다. 전국책(戰國策)은 당시 제후(諸侯 : 戰國七雄의 王)들에게 정치적(政治的), 외교적(外交的), 군사적(軍事的) 계책(計策)을 조언(助言)하던 유세가(遊說家)들의 책략(策略)을 한데 모은 책으로, 국책(國策)이라고도 하는데, 그 중 연(燕) 나라의 책략을 모은 연책(燕策)에 휼방상쟁(鷸蚌相爭) 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여기서 " 어부지리(漁父之利)" 라는 말이 유래(由來)하였다.
(2). 휼방상쟁(鷸蚌相爭) 이야기
조(趙) 나라가 연(燕) 나라를 치러 준비하는데, 때마침 연(燕) 나라에 와 있던 策士로 有名한 소대(蘇代)는 " 어떡하던 戰爭을 막아 달라" 는 연(燕) 王의 간곡(懇曲)한 부탁을 받고 조(趙) 나라 혜문왕(惠文王)을 찾아가 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하면서 戰爭을 만류(挽留)하였다.
"臣이 오늘 이 곳으로 오는 도중에 역수(易水 : 現 河北城 內에 있는 江 이름)를 건너게 되었습니다. 마침 민물조개(蚌) 한 마리가 강변에 나와 입을 벌리고 햇볕을 쬐고 있는데, 도요새(鷸) 한마리가 지나가다가 부리로 조갯살을 쪼아 먹으려 하자, 깜짝 놀란 조개는 입을 오므려 버려 그만 도요새가 부리를 물리고 말았습니다. 도요새가 생각하기를 오늘 내일 비만 오지 않으면 너는 죽은 목숨이다 하였고, 조개는 조개대로 오늘 내일 내가 입을 벌려 주지 않으면 너야말로 죽게 될 것이다 하고 생각하면서 서로 버티고 있었습니다. 때마침 지나가던 어부(漁父)가 이 광경을 보고 도요새와 조개를 한꺼번에 잡아가는 게 아니겠습니까? 지금 조(趙) 나라가 연(燕) 나라를 치러 하는데, 두 나라가 서로 싸우면서 오래 버티면 百姓이 지치게 되니, 결국은 强한 진(秦) 나라는 어부(漁父)가 될 것입니다. 大王께서는 깊이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라고 간(諫)하였다. 소대(蘇代)의 비유를 들은 혜문왕(惠文王)은 과연 옳은 말이라 하며, 연(燕)나라 공격 계획을 중지하였다. 도요새(휼 : 鷸)와 조개(방합 : 蚌蛤)가 타투는데 어부(漁夫)가 와서 둘 다 거둬 가는 것 즉 제3자만 이롭게 돤다는 뜻의 "어부지리(漁父之利)" 는 "율방상쟁(鷸蚌相爭)" 이라는 古事에서 나온 말이다. 우리는 오래 전에 도요새 대신 황새라고 배웠는데 교과서에 그렇게 나왔었기 때문이다.
# 원문(原文) : 휼방상쟁(鷸蚌相爭) - 도요새와 조개가 서로 싸우는데
양자불긍상사(兩者不肯相舎) - 둘 다 서로 놓아 주러 하지 않으니
어자득이병금지(漁者得而幷擒之) - 지나가던 어부가 한꺼번에 잡아가는 게 아니겠습니까?
@ 유사어(類似語) : 휼방지세(鷸蚌之勢) 휼방지쟁(鷸蚌之爭) 휼방상지(鷸蚌相持) 어부지리(漁夫之利)
어옹지리(漁翁之利) 어옹득리(漁翁得利) 견토지쟁(犬兎之爭)
@ 전국책(戰國策) -- 한(漢) 나라 유향(劉向)이 "전국시기(戰國時期) 諸侯(제후)들이 유세가(遊說家)들을 등용(登用)하면서
나라를 위해 올린 책략(策略) 모은 책(冊)" 이라는 데서 이름하였다. 국책(國策)이라고도 한다.
진(秦) 나라가 中國을 統一하기 전까지의 245년간 즉 전국시기(戰國時期)의 사적(史蹟)을 12개 나라별로
나누어 12책 33권으로 기술(記述)하였다.
# 燕(제비 연) 魏(나라 이름 위) 齊(엄숙할 제) 趙(나라 조) 秦(벼이름 진) 楚(회초리 초) 韓(한나라 한) 侯(제후 후)
鷸(도요새 휼). 蚌(방합 방. 조개 방) = 방합과의 민물 조개. 肯(즐길 긍. 즐기어할 긍. 감히 긍) 舎(놓을 사)
幷(아우럴 병) 擒(사로잡을 금) 懇(정성 간) 挽(당길 만) 留(머무를 류) 諫(간할 간) * 舍 -- 집 사. 舎 -- 놓을 사
遊(놀 유) 說(달랠 세)
@ 어부지리(漁父之利) = 어부지리(漁夫之利) . 古事 = 故事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