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이작섬산줄기]소이작도-손가락바위-큰산-목섬-벌안마을
2017년 9월 16일
정영, 향순, 나
큰산(x158.9),
선착장-손가락바위-안부-x57.6-안부- x126.7봉-봉우재삼거리-x125.2봉 전망대-봉우재-도로-△158.9봉(큰산전망대)-
큰산(x158.9)-포장도로-벌안해수욕장 도로-목섬 뒷산-헬기장 -방파제-선착장
[산행지도]
며칠 전부터 산행과 즐길거리, 배편과 먹을거리 등 준비물을 각자 챙겨 나서기로 계획하여 친구 세 명이 이작도행 배낭을
꾸렸다. 정영이가 반찬과 쌀을, 향순이가 반찬과 과일을 나는 주류와 안주로 .
산행보다는 친구들과 즐기며 이틀 간 한적한 섬에서 놀다 오는 것에 더 비중을 두었다. 송내역에서 향순이를 만나 동
인천역에서 환승하기로 했는데
송내역에서 향순이가 탄 전철을 송장처럼 놓치고 다음 전쳘로 동인천역에서 만나 24번 버스에 올랐다. 굴업도 갔을 때
가 기억되어져 사진첩처럼 돌려지는 연안여객터미널에 나와 같이 섬으로 떠나는 분들이 북적거린다. 문갑도로 떠나는
한신님을 만나 뵈니 아니,
저녁 친구들과 약주하며 놀라고 부추기는 선물을 받고 기분좋고 고마운 마음으로 출발한다. 한신님은 문갑도 행 배에 승선하고
우리는 7시 50분 대부해운의 배에 승선한다.
배는 인천대교 아래 하얀포말을 일으키며 바다를 가르고 자월도와 승봉도, 대이작도를 경유하여 소이작도에 안착한다. 인천여
객터미널에서 44km를 달려 온 2시간 10분 만이다.
이작도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자월면에 속해 있는 섬이다.
임진왜란 당시 일본의 탄압을 피해 피난을 온 곳이 이곳인데 임진왜란이 끝난 후에도 고향을 찾지 못한 난민이 해적활동을 하며 살
았던 '해적이 은거한 섬'이라 하여 '이적'으로 불리다가 지금은 '이작'이라 불리고 있다고 한다. 이 중 큰 섬을 대이작, 작은 섬을
소이작이라 부른다.
힐링의 섬, 소이작도 선착장에 안착하여
소이작도에 선착장 맞은편에는 형 격인 대이작도가 떠 있다. 두 섬의 산착장 간 직선거리가 500m도 안 될 만큼 가까우니 섬 전
체가 바다에 떠 있고, 해안 산책로의 정자 위 부아산과 저 편 송이산이 우뚝 조망되었다.
배에서 든든히 먹은 아침의 휘발유 엔진을 돌려 바삐 움직여야 했다. 소이작도 선착장에서 동쪽으로 나무데크 따라 산책로가 시
작되고 산책로 초입 숲에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나무데크 산책로를 따라 가다 보면 고등, 바지락, 굴 등을 잡는 모습이 보이는 한가
로운 바다 모습이 잡힌다.
큰마을 왼쪽 웃목섬 끝,
[손가락바위]
나무데크 산책로 끝 소이작도의 동쪽 전망대에 서면 손가락바위가 우뚝하다. 영락없이 곧추세운 검지 모양인 이 바위는 각도에
따라 반가사유상이나 관음보살로 보이기도 한단다.
향순이와 정영이가 환한 모습으로 웃는다. 손가락바위의 전경이 좋아서였을까. 오랜 시간이 지나서 섬을 찾아 나선 기분이
점점 올라가는 것 같아 좋다.
섬으로 떠나자며 약속이 자꾸 미루어지던 헛지꺼리가 지금 바다에 있어서였을꺼다. 거기에 바다건너 풍경이 좋다. 서해바
다에 떠 있는 소소한 섬들이 우리를 부른다. 풍력발전기가 있는 영흥도가 제일 압권이다.
다시 해안산책로를 되돌아 나와
비닐하우스와 묘를 지나 안부에 서면 타원형 해변이 조망되고 낚시가방을 들고 드는 강태공과 만난다. 웃목섬 산으로 오른다.
묘는 여름내내 자란 풀이 깎여 있고 묘 위로 올라서면 칡넝쿨이 지천으로 깔려 그 위를 밟고 올라선다.
잡목과 풀을 헤쳐 오를 때 바다를 쳐다보니 멋진 바위 하나가 시선을 끈다. 뒤 따라오던 향순이와 정영이가 멈칫한다.
나야 이짓꺼리를 자주 하니 걸을 수 있는 길인데.
백문동이 가끔 눈짓하고 잡목 속 산초가 있어 망한 x57.6봉에 선다.
[x57.6봉]에 마땅한 이정표가 없어 이 바위릉 정상바위로 사진에 담아 올라 온 성긴 길을 내려간다.
'정글이 따로 있나, 칡넝쿨 속 바로 정글야' 능그렁 거리는 소리를 또 다른 벗으로 삼아 ㅋㅋㅋ , ㅇ-ㅇ,ㅇ-ㅇ 소리가 조용한 산에
재잘대며 낮은 산에서도 재미가 솔솔난다.
비닐하우스의 안부로 내려
서쪽으로 나 있는 트인 길로 오른다.
대이작도 사이 바다에 떠 있는 낚시배가 단연 월등하다. 마치 바다가 날 품어준 것 같은 생각도 들고 고기를 잡는 묘미를 해
보지 못하고서야 어찌 내가 알까마는,
참치꽃이 피어 길섶 소이작도의 산을 맞는다.
서에서 동으로 임도를 따라 가는 산의 마루금은 삼거리에 닿고 이곳 이정목은
'손가락바위 1.0km, 봉화재 정자각 200m, 전망대 1.9km, 발안해변 4.1km'의 봉화재로 진행하게 된다.
푸른 바다 위 산에 마음을 맡기고 한적한 길을 걸어 본 시간 있으랴. 부드러운 흙길따라 걷는 감촉 또한 좋지만 아무 생각
없이 되돌아 보지 않고 서 있지 않으며 x126.7봉의 사면의 너른 길따라 간다.
춤추듯 고목 한그루가 길가에 나와 환영하고
칡넝쿨이 성금성금 기어 내린 길따라 간다.
길은 흙길에서 포장도로로 바뀌고 반복되어 내려서면 두 산봉우리가 이마에 닿을 수 있을 듯 했다. 길가 호박잎 속에 애호
박과 늙은호박은 숨박꼭질하고
고개를 돌려 푸른바다의 해안선의 굴곡이 멋지게 조망된다. 배를 타고 이작도의 섬 등대를 밝히는 섬들의 산줄기가 구비져
흘러 바다와 하늘사이 마루금을 만든다.
큰지도를 가져오지 않아 이름모를 섬들로 기억되고
산과 바다를 가르는 섬이 그림처럼 색칠하여 좋다. 그곳이 이작도 중 작은 이작도이지 않겠나.
봉화재의 포장도로 위
옹진군에서 설치해 놓은 '봉화재 600m'의 길따라 산으로 가는 길에는 '무동력자동염소투입기'라 쓰인 원통형 시설물이
철책을 두루고 있는데 용도는 무엇인지 모르겠다.
구비져 오르는 산에서 보이는 해안은 내 눈을 부른다. ㅋ, 큰산이 보이고 벌안해수욕장이다.
[x125.2봉]의 정자로 올라선다.
향순이는 손가락 v를 가르켜 좋아라 하고 정영이는 그냥 좋단다. 에그 포즈좀 멋지게 해 보시라. 이 곳 정상에 누리장나무꽃
향내음이 가득했다.
내 마음속 깊이 가득채워도 남을 것 같다. 친구야 ~~
정자에 설치된 안내도의 조망을 보면
걸었던 윗목섬(소이작도 동쪽)부터 대이작도가 발아래 있고 부아산과 송이산 사이 승봉도가 손톱만하고 상경공도와 하경공도,
사승봉도와 충청남도 태안까지 조망된다.
손가락바위와 풀등의 설명까지 자세하게 기록되어져 있어 쉽게 눈요기가 되었다. 정영이가 풀등을 큰소리로 읽는다. 나이
들어 못 읽을 줄 알았는데 제법 목소리가 크다.
자전거를 타서 목소리가 큰 가~~ㅋㅋ, 오후에는 대이작도 가서, 낼은 풀등으로 가지 않겠나.
걸어 갈 산을 담고 정자를 내려서 돌아 간다.
봉우재로 내려서 포장도로를 따른다. 목백일홍꽃이 활짝 피었다.
'봉우재 0.4km, 선착장 1.0km, 전망대 0.4km'의 이정목 옆 너른 길따라 오른다.
등골나물꽃 피고 누군가 길을 깎아 놓은 인심좋은 분의 고마움을 가져 오른다.
[△158.9봉]의 삼각점과 만난다.
풀덤에 덮힌 잡풀을 걷어 삼각점 번호는 덕적 21과 1990 복구로 판독되어져 덕적도의 지명을 알게 되고 2등급 삼각점을 확인
점점 포즌는 업되어 가고
[ ]
누리장나무꽃와 [ ] 취한 꽃향기 내음만큼이나 청량한 하늘아래 가을이 물들어 간다. 망원경이 있는 나무데크에 올랐다.
큰산전망대였다.
바다건너 가까이 문갑도가 조망된다.
나무데크 아래
[큰산 x158.7봉]의 정상목앞에 포즈가 자연스럽게 되고 여행작가회에서 정상목을 세워 놓았다. 물론 소이작도의 큰산이다.
소사나무가 숲을 만든 산,
섬풍경이 그대로 전해진는 길따라
'목섬마을 0.6km, 약수터, 전망대 0.3km'의 이정목을 지나 목섬마을로 가려 내려서다 보면 '무동력자동염소투입기'라 쓰인 원
통형 시설물을 또 만난다.
구불구불 구부린 뱀처럼 이어져 내리는 포장도로는 목섬으로 가고 있었다.
드디어 [목섬]이 시야에 들어오고 진행하게 될 산줄기와 함께 펼쳐지는 바다의 섬 중 섬으로 다가 서는 곳, 포장도로를
구불져 갔다.
해안가 선갑도와 함께 펼쳐지는 섬, 소이작로의 교통판이 설치된 도로 따라 내리며 '벌안방파제, 선착장 2.2km, 등산로
입구'의 이정목이 세워져 있는 곳, 벌안해수욕장이다.
[장골아래해변]이 펼쳐지는
'2009년 건축상 장려상'을 수상했다는 건물 뒤로 올라서면 작은 밭에 닿는다. 밭에는 수수, 고추밭, 깨밭으로 검은그물망으로
쳐져 있는 밭길 사이로 헤쳐나와 잡풀 무성한 숲으로 들어 수수밭으로 이어진다.
목섬마을 뒷산이 된다.
둥근원형건물의 용도를 알 수 없는 곳 안부를 지나 하얀나무목조 2층집(한울팬션)내려 서 포장도로와 닿고 목섬으로 이어지는 바
다 위
헬기장을 지나 목섬 방파제로 이어지는 길을 따랐다.
방파제의 낚시를 하여 낚은 고기를 잡아 먹는 몇몇 분들이 즐기는 모습도 보인다. 멋진 바위 한덩이가 바다에 떠 있고
둥근타원형으로 그려지는 해안선 위 발안마을의 산들을 사진에 담았다. 마을 끝 발안정자각이 있을 산 끝에서 바다로
내려지는 산도 끝나고 있는 곳, 돌산부리의 아쉬움을 뒤로 했다. 오후 3시 30분 대이작도행 승선하려면 시간이 없을 것
같았다.
굴섬까지도~~
벌안해수욕장을 바라보며 헬기장을 지나 유치원을 새로 짓고 있는 분주한 분들과 담소를 나누며 목섬을 떠났다.
걸어 온 포장도로를 다시 걸어 오르고 구불어진 도로를 걷는데 내려가늘 길보다 오르는 길이 더 힘들고 지루하다. 이곳은
셔틀버스가 없어 배 시간에 마추어 갈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자가용 아니면 발차 뿐이라.
발차로 가다
공사하시는 분 차에 오를 수 있었다. 소이작도는 셔틀버스도 없고, 식당도 없고 여행객이 왔다 가는 섬치고 불편한 것이
매력이라고 역설을 한다. 맞다.
소이작도 선착장에서 내렸다.
숲의 무거운 짐을 옮겨 손가락바위 가는 해안가에서 점심을 먹는다.
대이작도가 보이는 바다의 해안가. 누군가 쌓은 바위에 작은돌맹이를 얹고 또 쌓고 나도 소원을 담아 소이작도의 추억을
쌓았다.
그 앞,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흰밥, 갖가지 김치류, 과일과 기름 등 먹을 것 다 먹은 다음 커피의 디저트까지 휘발류를 담고
소이작도를 떠났다.
아주 가까운 대익작도로 3시 40분 배가 출항한지 5분 만에 아주 가까운 곳 찰라였다. 섬마을선생의 촬영지가 대표되는 섬,
부아산이 우뚝한 대이작도 선착장에 접안한다.
[끝]
첫댓글 손가락바위가멋있어요......
그리고........
섬총사.......
네
섬총사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