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주일의 예배를 위해 100m 경주의 월계관을 스스로 포기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기가 출전하기로 되어 있었던 그 주일 올림픽 촌 예배실에 나아가 하나님을 예배하며 그날 자기를 대신하여 출전한 유대인 친구 해럴드를 위해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다시 400m 경주에 우승하자 그는 그 자리에 엎드리어 하나님을 예배하였습니다.
그는 파리 올림픽이 끝난 일주일 후에 에딘버러 대학을 졸업하게 됩니다. 축하식장에서 졸업후의 소감을 묻는 자리에서 그는 다시 영국 국민들을 놀라게 합니다.
"저는 중국으로 가서 저의 생애의 남은 부분을 복음을 전하는 교사로 바치고자 합니다."
그는 당시 중국이 아편전쟁 및 의화단 사건으로 가장 시끄러울 때 중국으로 건너가 청년 전도에 헌신합니다. 때마침 일본의 진주로 그는 전쟁 포로가 되어 수용소에 갇히지만 그는 복음사역으로 지옥같은 수용소를 거대한 예배당으로 변화시킵니다.
그러나 마침내 자신은 영양실조, 과로, 뇌종양으로 그의 나이 불과 43세에 쓰러집니다. 종전을 불과 반년 앞둔 1945년 2월 21일 그는 손을 들고 찬양하고 예배하다가 "나의 주님께 완전한 순종을....." 외치며 눈을 감았습니다.
같은 수용소에 있다가 후일 대학 교수가 된 랭던 칼키는 에릭 리들에 대하여 이런 증언을 남겼습니다.
"세상에서 성자를 만나볼 행운을 갖기는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나에게 그런 행운이 슬며시 다가왔다. 그 성자의 이름은 에릭 리들이다."」
진리를 따르는 길은 때론 무척 고독하고 가시밭길 같을때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기 위해 기꺼이 그 길을 걸어간 에릭 리들, 그리고 더 좋은 것으로 갚으시는 하나님, 주님을 삶의 가장 우선 순위로 두었던 그의 삶은 주님보다 더 중요한 것이 많은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합니다.
에릭 리들의 이야기는 또한 예배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만듭니다. 눈앞의 이익을 버리고 예배에 참석하면 손해인 것 같지만 나중에 보면 유익입니다. 반면에 예배에 빠지면 그때는 좋은 것 같지만 나중에는 삶이 훨씬 더 힘들어집니다. 사실상 신앙 수준은 예배 안에서 결정되고 예배의 질은 삶의 질을 결정합니다.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요 4:23,24절)
* 위의 글은 축제교회 담임 이기남 목사님 글입니다 [100721]